1일 경남단감농협과 단감 재배농가 등에 따르면 올해 경남에서는 유례없는 풍작으로 15만t이 넘는 단감이 생산될 것으로 전망돼 지난해보다 10%이상 생산량이 늘어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거래되는 단감은 10㎏들이 상등품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한 상자에 평균 3천원 이상 하락한 1만2천~1만6천원에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이처럼 가격이 하락하자 각 지자체들은 일제히 수출로 눈을 돌리고 있다.
진영단감으로 유명한 김해시의 경우 올해 진영단감 수출목표를 2천600t(260만 달러 상당)으로 정하고 수출선 확보에 나서고 있다.
시는 지난달 12일 조생종 진영단감 8t을 말레이시아로 수출한 것을 시작으로 지역 농협들이 7곳의 수출회사를 통해 동남아국가에 진영단감을 수출할 계획을 세우는 등 지난해 2천350t보다 수출량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 단감 생산량의 13%를 차지하는 창원 단감도 가격이 계속 떨어지자 이달부터 2개월여간 미국과 캐나다, 동남아 국가를 상대로 해외판촉행사를 벌여 수출선 확보에 나선다.
또 2007년에 42t의 단감을 처음 동남아시아에 수출한 밀양시는 지난해 261t으로 수출량을 크게 늘린데 이어 올해는 400t을 말레이시아와 태국 등지에 수출키로 하고 자동선별 및 포장라인 시설 설치 등 단감 생산농가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 24일 싱가포르로 수출되기 시작한 진주 단감도 2007년의 650t, 지난해 661t을 넘어서는 700t 수출을 올해 목표로 잡고 해외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이밖에 함안군도 올해 96t의 단감을 말레이시아 등지로 수출할 계획이며 함양군은 지난달 13t의 단감을 태국으로 수출한데 이어 이달말까지 대만과 홍콩 등지에 500t을 수출한다는 목표 아래 활발한 해외판촉활동을 벌이고 있다.
경남단감농협 관계자는 "국내 단감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각 지자체와 유통회사들이 수출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 같다"며 "그러나 올해는 주요 수출대상국인 동남아국가에서 선호하는 적은 크기의 단감물량은 지난해보다 줄어들어 수출물량이 크게 늘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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