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급식 백색가공유 허용
학교급식 백색가공유 허용
  • 관리자
  • 승인 2006.03.08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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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업체 참여 소극적, 실효성 의문
앞으로 학교급식에서도 영양성분을 첨가한 백색가공유를 마실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급식우유 단가 문제로 인해 유업체들이 적극적인 참여를 꺼리고 있어 실효를 거둘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농림부는 영양성분을 미량 첨가한 백색가공유를 ‘학교급식 대상우유’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지금까지 학교급식에는 백색시유와 백색시유에 기존 함유돼 있는 비타민이나 무기질 함량을 강화한 강화우유만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었다.

농림부는 최근 자녀들의 건강에 관심이 많은 학부모들로부터 백색시유와 유사하고 영양성분을 첨가한 우유제품을 학교급식 우유로 포함시켜달라는 요구가 많은 것을 반영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백색가공유란 강화우유 수준으로 원유함량이 99%에 달하고 DHA, 타우린 등 영양성분을 첨가한 것이다.

농림부는 학교급식에 제공되는 백색가공유는 첨가물에 우유 고유의 맛과 색에 영향을 주는 당, 향료, 색소 등의 성분을 제외토록 해, 우유의 고유한 맛에 대한 식습관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 학교우유급식의 취지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했다.

농림부 관계자는 “이번 학교급식 대상우유 확대로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소비패턴을 반영해 선택의 폭을 확대함으로써 학생들의 체력증진 및 우유소비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문제는 학교급식에 납품되는 우유의 단가가 270원으로 묶여 있다는 것.

서울우유, 매일유업, 남양유업 등 주요 유업체들은 낮은 마진율을 이유로 학교급식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진 않겠다는 입장이다.

학교급식에 가장 많은 납품을 하고 있는 서울우유는 현상유지에 주력한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학교급식은 거의 이익이 남지 않는 최저 비용으로 가격이 책정돼 있기 때문에 다른 업체들에선 적극 나서지 않고 있다”며 “우리도 공익적 차원에서 하는 사업”이라고 밝혔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지금까지도 학교급식은 이익이 나지 않아 크게 관심이 없었는데 원가가 더 높은 백색가공유로 전환하게 되면 더욱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선 부담만 가중되는 꼴”이라고 언급했다.

매일유업도 학교급식보다는 캐터링업체를 상대로 한 영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농림부는 학생들에게 부담이 되기 때문에 학교급식 우유 단가를 올릴 계획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유업체들이 학교급식에 관심이 없는 상황에서 대상우유만 확대한다고 해서 무슨 실효를 거둘 수 있겠냐는 반응이다.

업계 관계자는 “학교우유급식 실시 비율을 보면 초등학교는 81%로 비교적 높지만 중학교는 19%, 고등학교는 11%로 낮은 편”이라며 “농림부는 급식인원을 늘리기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을 내놔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승현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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