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코박터균 감염 땐 채소.과일 많이 먹어야"
"헬리코박터균 감염 땐 채소.과일 많이 먹어야"
  • 관리자
  • 승인 2006.03.08 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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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이상 감염자 100명중 2~5명 꼴로 위암 걸려
무증상 헬리코박터균 감염도 치료 & 호흡기 검사 필요
"만약 50년 동안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을 가지고 있었다면 위암에 걸릴 확률은 100명 중 2~5% 가량 됩니다. 따라서 아무런 증상이 없다고 해도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에 감염됐다면 치료를 받는 게 좋습니다"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 관련 연구로 지난해 노벨의학상을 수상한 호주 서호주대학의 베리 마셜(Barry J. Marshall) 박사는 지난 8일 오전 한국언론재단 주최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전했다.

헬리코박터균은 지금까지 이뤄진 여러 역학조사와 연구에서 만성위염·위궤양 및 위암, 임파종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수많은 역학조사를 종합하면 이 균을 지닌 사람은 균이 없는 사람보다 위암에 걸릴 확률이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94년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암연구소(IARC)에서도 헬리코박터균을 '제1급 암 유발인자'로 지정했다.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되면 대개 위 점막에 상처를 입혀 만성위염을 일으키고 위점막이 얇아지는 위축성 위염 등으로 진행되는데 이 상태가 계속되면 위암이 발생하기 쉽다는 사실이 동물실험에서도 밝혀져 있다.

그는 위암과 헬리코박터균 감염의 상관관계에 대해 ‘위암환자 중 헬리코박터균 감염률은 15% 정도에 달한다’면서 ‘특히 위암 유병률이 높은 한국과 상대적으로 낮은 호주를 비교할 때 헬리코박터균 감염률이 높은 한국이 호주에 비해 20배가량 위암 발생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마셜 박사는 ‘무증상 헬리코박터균 감염환자도 치료를 받는 게 좋다’며 ‘암이 발병하기 쉬운 40~50대는 건강검진 때 헬리코박터균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호흡기 검사를 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헬리코박터균의 감염에 대해 ‘헬리코박터균 치료를 받은 사람이 다시 균에 감염될 확률은 1% 미만으로 아주 낮다’며 ‘키스 등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지만 이보다는 불결한 공중위생으로 감염될 가능성이 큰 만큼 깨끗한 식수를 사용하고 손을 자주 씻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권고했다.

헬리코박터균을 퇴치한 후에도 다시 균에 감염되는데 대해서는 항생제 요법을 썼을 당시 균이 박멸되지 않았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고 그는 덧붙였다.

마셜 박사는 위암환자와 정상환자의 헬리코박터균 감염률이 비슷해 위암과의 상관성이 떨어진다는 일부 역학조사에 대해서는 ‘일본의 경우를 보면 조기위암은 헬리코박터균 감염률이 높았지만 말기로 갈수록 환경이 변하면서 균이 사라지거나 소멸함으로써 감염률이 떨어졌다’며 ‘여기에 정확한 감염률 통계를 내기 어렵다는 측면도 있기 때문에 상관성이 없다고 말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헬리코박터균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왜 어떤 사람에게는 증상이 없고 어떤 사람에게는 궤양이나 위암이 생기는지 여부와 인종별․식생활 습관에 따라 발병률에 차이가 발생하는지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마셜 박사는 이어 헬리코박터균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는 비타민C․신선한 채소와 과일․단백질 등을 많이 먹으라고 권했다.

노벨의학상을 탄 이후 한국을 첫번째 방문국으로 택했다는 그는 ‘한국에 오니 고향에 돌아온 것처럼 편안하다’며 국내 한 업체의 유산균 음료 광고에 출연한 이후 한국과 가까워졌다는 소감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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