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그린경영’에 눈뜨다
식품업계 ‘그린경영’에 눈뜨다
  • 관리자
  • 승인 2009.11.18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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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2010년 달력을 친환경 캘린더로 제작
친환경 생활에 앞장서고 있는 여성 소비자, 즉 ‘에코레이디(Ecolady, 환경을 뜻하는 Eco와 Lady의 합성어)’들이 늘어나면서 이들을 타깃으로 한 식품업계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에코레이디를 사로잡기 위한 업계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특히 여성 소비자의 구매 파워가 높은 식품업계가 대표적이다. CJ제일제당과 빙그레, 매일유업 등의 식품업체들은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생산라인을 바꾸고 포장재에도 친환경을 도입하는 등 그린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올 추석 명절 선물세트 포장재에 쌀겨를 이용한 획기적인 친환경 포장재를 적용시켜 업계의 주목을 받았던 CJ제일제당은 최근 환경운동가 훈데르트바서(1928~2000)의 작품을 주제로 2010년도 캘린더를 디자인했다.

훈데르트바서는 오스트리아 출신의 화가이자 건축가, 환경운동가이다. 자연과 인간의 평화로운 조화를 자신의 철학으로 삼고, 다양한 그림과 건축물을 디자인하면서 동시에 자연보호 삼림보호 반핵운동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자신의 소신을 발표했다. 그의 사후에는 ‘훈데르트바서 재단’이 그의 그림에 대한 사용 허가권을 갖고, 환경단체에 자연보호 기부금을 내면 그림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국내의 ‘생명의 숲 국민운동’에 그림 사용료로 1만5천유로(한화 약 2600만원)를 기부했고, 이 돈은 숲 가꾸기 운동에 쓰이게 된다.

식품업계 최초로 탄소인증을 받았던 햇반의 경우, 탄소배출량을 인증 받은 것에 그치지 않고 햇반 생산공장에서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적극적인 탄소 저감화 운동을 펼치고 있다.

햇반을 생산하는 CJ제일제당 부산공장에서는 올해 4월부터 폐기물 소각장에서 소각돼 공중으로 버려지던 폐열을 양질의 스팀으로 재생산하여 햇반 제조라인에서 사용하고 있다. 버려지던 폐기열 에너지를 스팀으로 재생산하기 위해 약 6억원을 들여 스팀을 만들 수 있는 ‘스팀 제너레이터(steam generator)’ 설비를 도입하는 등 아낌없는 투자를 통해 탄소배출량을 줄였다.

또한 햇반 생산과정에 쓰이고 남은 스팀은 다른 건물에서 생산하는 다시다 건조에 필요한 열에너지로 전환했다. CJ제일제당은 이런 노력을 통해 연간 1100t의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1100t의 탄소배출량은 인천과 뉴욕을 400회 왕복 운행하는 항공기가 배출하는 탄소 배출량과 맞먹으며, 300만개 이상의 햇반을 생산하는데 발생되는 양이다.

‘그린 팩토리’를 지향하는 빙그레는 김해공장의 생산과정에서 사용한 물을 정화해 ‘생태연못’을 만들었다. 매일유업은 이산화탄소 절감을 위해 6개 공장 가운데 규모가 제일 큰 평택공장의 대형보일러를 LNG 보일러로 전환해 탄소 배출량을 줄였다. 롯데제과는 종이포장재에 친환경 잉크로 인쇄한 제품을 내놓고 있고, 동서식품도 커피 선물세트를 출시하면서 재활용 용지를 사용하고 콩기름 잉크로 인쇄한 그린 패키지를 적용한 바 있다.

이승현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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