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日 요식업계에도 '한류' 공략
식품업계, 日 요식업계에도 '한류' 공략
  • 관리자
  • 승인 2009.11.20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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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센터, 日서 '업무용 식품' 전시회
日 요식업체 시장 '블루 오션' 부상
한국의 식품 수출 업체들이 일본의 요식업계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한국의 식품ㆍ식자재 수출 업체들의 대일 수출은 대부분 크고 작은 마트에 물건을 공급하는 형태로 이뤄졌지만 최근 들어서는 이른바 '업무용(業務用) 식품'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업무용 식품은 이자카야(居酒屋ㆍ선술집)나 레스토랑 같은 요식 업체에서 다루는 식품이나 병원 급식, 학교 급식, 비행기 기내식, 숙박업소 등에서 대규모로 만들어지는 음식을 뜻하는 일본 유통업계 용어다.

한국 업체들이 이전에는 식품과 식재료를 일본의 대형마트에 판매해 가정주부들을 유혹했다면 업무용 식품 시장 공략을 통해 가정 밖으로 영역 넓히기를 시작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 AT센터는 19일 일본 시장에서 처음으로 일본 오사카(大阪)시 마이돔오사카 전시장에서 '업무용 식품ㆍ식재 페어'를 개최해 주목을 받았다.

모두 24개 한국 식품 업체들이 참가한 이날 행사에는 100여개 업체 200여명의 일본 구매자들이 찾아 성황을 이뤘다. 일반인이 아닌 구매자를 대상으로 하는 전시회인 점을 감안할 때 일본 요식업계의 높은 관심이 드러난 것이다.

AT센터에 따르면 업무용 식품 시장은 전체 규모가 2007년 매출액을 기준으로 30조엔(약 391조원)에 이르는 '블루 오션'이다.

이 중 학교 급식이나 비행기 기내식, 숙박업체 등은 오랫동안 일본산 식자재를 고집하는 추세라는 점을 고려하면 공략이 쉽지 않은 게 사실. 하지만 레스토랑이나 이자카야, 병원 급식 등은 당장 한국 식재료들의 적극적인 시장 진입이 가능할 것이라는 게 AT센터의 분석이다.

AT센터는 한류 열풍과 함께 높아진 한국 음식의 인기가 레스토랑이나 이자카야를 찾는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병원 급식 음식은 건강식이라는 특성상 '깨끗하다'는 이미지가 있는 한국 식재료가 진입할 공간이 크다.

오사카 AT센터의 노태학 본부장은 "전체 업무용 식품 시장 중 한국 음식이 적극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영역의 시장 규모를 15조3천억원 가량으로 보고 있다"며 "업무용 식품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면 지난 수년간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대일 식품ㆍ식재료 수출액이 가파른 성장세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구매자들은 특히 현재 싼값으로 업무용 식품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중국 식품에 비해 한국 식품이 깨끗하고 안전하다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는 모습이었다.

요식업체에 식자재를 공급하는 회사인 마루신(丸信)식품의 마메다 사카시 소장은 "돼지고기나 소금, 고춧가루, 식초 등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한국 식자재가 중국에 비해 값은 3~4배 비싸지만 한국 식자재를 원하는 레스토랑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측 참가자인 정정필 조일식품 대표는 "막걸리와 고춧가루를 소개하기 위해 행사에 참가했는데 행사를 통해 5~6건 정도 적극적인 수출 협상을 벌일 수 있게 됐다"며 "한국 음식의 인기가 높아지며 한국 식자재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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