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 침체기 언제까지 계속되나
외식업계, 침체기 언제까지 계속되나
  • 관리자
  • 승인 2009.11.26 11: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자리 감소 11년 만에 최악
휴.폐업 잇따라 종사자 감원
대부분의 경제지표가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외식업계의 시장상황은 이와 대조적으로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최근 여러 기관에서 발표한 내년 경제성장률을 보면 한국개발연구원(KDI)이 5.5%, 삼성경제연구소 4.3%, IMF 3.6% 등 장밋빛 전망이 대다수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외식업계는 이러한 장밋빛 전망과 무관한 형국을 띠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 꽁꽁 얼어붙은 고용시장을 꼽을 수 있다. 음식점 및 숙박업의 취업자가 11년 만에 최악의 감소율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 음식점ㆍ숙박업 취업자는 186만9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201만8천명)보다 14만9천명(7.4%)이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감소폭과 감소율은 외환위기 다음해인 1998년 12월 18만2천명(9.1%)이 감소한 이후 11년 만에 가장 큰 것이다. 또한 작년 8월 이후 15개월 연속 감소한 것이기도 하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감소폭이 더욱 커지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전년 동월 대비 감소폭이 1만명 안팎에 그쳤지만 올해 1월부터 감소폭이 점점 확대, 특히 6월부터는 전년 동월 대비 감소폭이 계속 10만명을 넘어서고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전년 동월 대비 6~10월 감소폭은 각각 12만2천명(5.9%), 12만8천명(6.0%), 13만6천명(6.6%), 13만8천명(6.9%), 14만9천명(7.4%)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음식점ㆍ숙박업 취업자의 절대적인 숫자를 살펴보면 지난 2월부터 매달 200만명을 밑돌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월에 203만1천명을 기록한 이래 3월에 193만2천명, 5월에 194만7천명, 8월에 192만1천명, 10월에 186만9천명을 기록했다. 이대로 가다가는 올해 연간 기준으로도 2003년(198만1천명) 이후 처음으로 200만명선이 무너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음식업중앙회의 회원 현황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폐업한 음식점은 평균 2617개소, 휴업한 음식점은 평균 1만5966개소에 달했으나 신규로 회원이 된 음식점은 평균 3374개소에 그쳤다. 이 같은 휴ㆍ폐업은 음식점 취업자수 감소로 이어진다.

또한 인건비 부담으로 종사자의 수를 감축하는 것도 문제다.

매장 운영 시 비용이 증가하면 업주들은 부담을 줄이기 위해 원가 절감 방안을 생각하게 되는데 이 때 ‘인원감축’을 가장 먼저 선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더욱이 최저임금이 매년 꾸준히 오르고 있는 것도 인원감축을 촉발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아울러 최근 창업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는 아이템이 소자본 창업 쪽으로 집중되고 있는 것도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외식업 분야의 취업 기회를 줄이는 데 한 몫하고 있다.

충분한 창업자금을 가지고 있지 못한 예비 창업자들은 분식 등 비교적 위험성이 낮은 소자본 창업에 뛰어들 수밖에 없는데 이러한 아이템은 매장의 규모도 작고 종사자들도 많이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특성이 있다. 실제로 많은 가맹본부들이 ‘많은 인력 없이 부부 둘이서 매장을 간편하게 운영할 수 있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기도 하다.

상대적으로 많은 종사가 필요한 중ㆍ대형 창업시장이 위축되다 보니 일자리가 그만큼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한승희 기자 ha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중대로 174
  • 대표전화 : 02-443-436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우대성
  • 법인명 : 한국외식정보(주)
  • 제호 : 식품외식경제
  • 등록번호 : 서울 다 06637
  • 등록일 : 1996-05-07
  • 발행일 : 1996-05-07
  • 발행인 : 박형희
  • 편집인 : 박형희
  • 식품외식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정태권 02-443-4363 foodnews@foodbank.co.kr
  • Copyright © 2024 식품외식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food_dine@foodbank.co.kr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