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근 인천수산종묘배양연구소 연구사는 인천발전연구원과 인천지역혁신협의회 공동 주최로 27일 오후 하버파크인천 호텔에서 열린 '인천 명품 꽃게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구 연구사는 "인천산 꽃게는 전국 꽃게 생산량의 70%를, 생산금액으로는 87%를 차지하는 인천의 대표 수산물로 자리매김했는데 어획되는 특성상 매년 생산량이 변동되고 가공시설 및 지원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산업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말했다.
구 연구사는 이어 "지자체, 기업체, 대학.연구소간 네트워크를 구축해 꽃게양식화 연구를 통해 안정적인 생산량 확보를 추진하고 통조림, 과자 등 각종 식품과 치료용 연고, 화장품 등의 기능성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가공산업화를 추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영명 한국식품연구원 책임연구원은 "홍게(붉은 대게) 생산지로 유명한 일본 사카이미나토에서는 우수한 가공상품화 기술을 이용, 홍게를 지역 대표 특산물로 육성했다"며 "시원하고 단 맛이 나는 홍게 성분을 넣어 어묵, 라면, 만두 등 다양한 제품 출시를 시도했고 다양한 요리법을 개발해 홍게의 대중 인지도를 높였다"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이같은 가공식품화를 위해서는 게살을 분리.활용하는 기술과 고품질을 유지하면서도 꽃게를 냉동.반냉각하는 기술, 조금만 가열해도 쉽게 먹을 수 있는 식품 개발 등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백동현 옹진수협 상임이사는 "옹진수협에 위판되는 전체 꽃게의 5~6%가 산란 직후 껍질이 물렁해 상품가치가 없는 물렁게라는 이유 등으로 버려지는데, 어획 현장에서 추가로 버려지는 양을 고려하면 금어기 조정, 물렁게 재활용 방안 개발 등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김종만 인천시 해양수산과장은 "내년에 1억5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꽃게 산업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용역을 실시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단기.장기 대책을 찾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안상수 인천시장과 지역 수산유통업 종사자, 교수, 연구원 등 150여명이 참석, 2시간30분 가량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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