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외환위기때 덜 마시고 월드컵때 더 마셔
술, 외환위기때 덜 마시고 월드컵때 더 마셔
  • 관리자
  • 승인 2009.11.30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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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고량 1998년 6.8%↓ 2002년 9.1%↑
소주로 IMF 달래고 맥주로 월드컵 환희
술 소비량이 사회의 분위기를 대변하듯 외환위기 때는 주류 출고량이 급감하고 2002 월드컵 때는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환위기 때는 고가의 위스키와 맥주 소비량이 크게 줄고 서민의 술인 소주 소비가 많았던 반면 월드컵 때는 시원한 맥주와 위스키 소비가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국세청에 따르면 최근 10년간(1997~2007년) 주류 출고량은 313만4천49㎘에서 348만2천278㎘로 11.1% 증가했다. 연 평균 1% 정도 증가한 셈이다.

그러나 1997년 12월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이 시작되면서 이듬해 구조조정과 부도사태가 잇따르자 1998년 주류 출고량(292만2천489㎘)이 6.8% 급감했다.

이중 맥주(153만6천616㎘)는 14.6%가 줄었고 고가의 위스키(8천63㎘)는 26.5% 감소했으며 과실주(5천579㎘)도 32.8%나 줄었다.

반면 소주는 출고량이 86만9천847㎘로 전년보다 6.9% 증가해 서민들이 힘든 시기를 겪을 때마다 시름을 달래는 술임을 증명했다.

마침 IMF 선언이 겨울철인 1997년 12월 있었고 사회 분위기가 급랭하면서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해줄 소주를 찾는 일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IMF의 여파가 이어져 1999년에도 맥주 출고량(157만8천663㎘)은 150만㎘대를 유지했고 소주 출고량(94만4천415㎘)도 계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그러다가 2000년 들어 맥주 출고량(173만790㎘)이 회복되고 소주 출고량(86만6천967㎘)이 감소세로 둘아서 IMF 조기 탈출의 분위기를 그대로 전했다.

온나라가 축제 분위기였던 2002년 한ㆍ일 월드컵 때는 IMF 외환위기 때와 정반대 현상을 보였다.

술 소비가 갑자기 늘었고 특히 소비량이 가장 많은 맥주와 가격이 비싼 위스키도 출고량이 크게 증가해 눈에 띄었다.

2002년 주류 출고량은 330만900㎘로 전년도보다 9.1%가 증가했고 이중 맥주(193만5천200㎘)가 10.3%, 소주(86만6천340㎘)도 10.3% 늘었다.

다른 주류에 비해 출고량이 월등한 맥주가 10% 넘게 증가한 것은 월드컵 열기 속에 전국의 호프집에 자리가 없었던 당시의 분위기를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또 축구 경기가 날씨가 더운 여름철에 열렸기 때문에 시원한 맥주를 찾았던 시민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월드컵 축제 분위기 속에서 고가의 위스키(1만7천211㎘)도 출고량이 20.4%가 늘었고 과실주(1만2천236㎘)는 54.4%나 증가했다.

올해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탁주(막걸리)와 약주 출고량이 1997년 19만475㎘에서 2007년 20만5천630㎘로 8.0% 증가했다. 1997년 이후 2001년까지 감소세를 보이다 2002년부터 조금씩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 기간 청주 출고량은 4만160㎘에서 1만9천164㎘로 절반 넘게 줄었다 일본 사케가 많이 수입되고 청주 소비가 많이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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