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영동군에 따르면 현재 군내에서 건조되는 곶감은 56만7천 접(1접=100개)으로 작년 61만7천 접보다 8.1% 줄었다.
이는 지난 11월 초 때 이른 추위로 이 지역 감의 10%가량이 냉해를 입은 데다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감소를 우려한 상인들이 수급조절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생산 감소로 가격은 크게 올라 최근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 출하되기 시작한 반 곶감이 1팩(10개)에 6천 원으로 작년(5천 원)보다 20%가량 올랐고 선물용으로 포장된 1.5㎏짜리(30개)는 2만2천 원으로 작년(1만9천 원)보다 15.8% 오른 값에 팔리고 있다.
영동곶감생산자협회 전정호(52) 회장은 "겨울답지 않게 고온다습한 기후가 이어지면서 썩거나 곰팡이가 생겨 상품성을 잃는 곶감이 늘었다"며 "이달 말 본격적인 출하가 시작되면 1접 당 5만8천 원을 웃도는 높은 시세를 형성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영동군은 신종플루 확산을 막고자 12월 중순 열 예정이던 '2009곶감축제'를 취소하고 내년 1~2월 수도권 백화점과 대형매장, 서울역 등에서 영동곶감특판전을 열 계획이다.
이 지역에는 1천70 농가가 곶감을 생산해 한해 300억~330억 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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