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4개국 프랜차이즈 진출 방안 설명회>
<주요 4개국 프랜차이즈 진출 방안 설명회>
  • 관리자
  • 승인 2009.12.24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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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세계화와 더불어 외식기업들의 해외진출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도 뜨겁다. 대기업이든 아니든 규모에 관계없이 대부분의 외식기업들은 해외진출을 검토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하지만 가야할 길은 멀다. KOTRA에 따르면 미국은 프랜차이즈 업계의 20% 가량이 해외진출을 한 반면 우리나라는 겨우 3.7%에 그치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 외식기업의 해외진출은 이제 걸음마 단계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이러다보니 업체들 입장에서는 어떤 전략을 세워 어떻게 실행해야 하는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해외진출을 꿈꾸는 업체들의 궁금증을 해결해 주기 위한 설명회가 개최돼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지식경제부와 KOTRA가 지난 22일 KOTRA 국제회의장에서 ‘주요 4개국 프랜차이즈시장 진출방안 설명회’를 진행한 것이다. 이에 본지는 설명회의 내용을 간략하게 요약 소개하고자 한다.

●<미국>
김성호 법무법인 Kim Shapiro & Park 파트너


현재 미국은 가맹점이 약 100만개에 이르고 이를 통해 1조 달러의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다. 또한 일자리도 1100만개에 달하는 등 프랜차이즈는 이미 미국 사회에 일상화된 개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때문에 시장 경쟁이 매우 심하고 법적 규제가 매우 엄격하게 적용되고 있는 편이다. 연방법은 물론이고 각 주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는 주법도 따로 마련돼 있다. 이에 따라 프랜차이즈 본부들은 ‘프랜차이즈 공개 자료’를 제출해야 하는 의무, 프랜차이즈 등록을 해야 하는 의무 등이 발생한다. 특히 미국의 프랜차이즈 관련 법은 ‘소비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가맹본부들에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으며 사안에 따라서는 대표이사, 임원 등 회사가 아닌 개인에게도 민형사상의 책임을 부과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Trademark(상표), Common Marketing Plan(공동마케팅 계획), Fee(가맹비) 등 3가지 요소를 갖추면 어떠한 형태라고 하더라도 프랜차이즈업으로 인정된다.

미국에서 프랜차이즈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색다른 콘셉트 요소가 있어야 하지만 운영 방식이나 서비스 등은 미국 현지와 차이점이 느껴져서는 안된다. 현지 사업 파트너를 선정함에 있어서도 실질적인 능력위주로 평가해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며 미국 시장에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활용해서 현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본사의 자금이 부족하거나 철저한 준비 없이 사업에 뛰어들게 된다면 실패하는 것은 뻔한 일이다. 또한 경쟁이 심한 시장에 진출하거나 직영점을 너무 많이 운영하는 것도 본사입장에서는 무리가 따른다.

미국에는 한국 교민들이 활동하는 지역이 많이 있는 만큼 우리 한국 기업들은 이들 교민사회를 기반으로 진출한다면 초기에 큰 마케팅 비용 등을 지불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또한 균일성을 중요시하는 미국소비자들이 성향을 감안해 매뉴얼을 통해 시스템을 균일화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이 밖에 매장이 위치한 지역사회의 활동에 동참하는 것도 소비자들의 호응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좋은 방안이 될 것이다.

●<일본>
Mr. Uchigawa Akihiko 일본프랜차이즈종합연구소 소장


외국기업이 일본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참 어렵다고 평가하는 사람들이 많다. 외식업을 예로 들면 일본의 소비자들은 각자의 취향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상당히 세세한 것까지 신경을 쓰지 않으면 이들을 만족시키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반면 일본시장은 미국의 사례처럼 법적인 규제가 강하지 않다는 특징이 있다. 체인사업을 시작할 때 허가 및 인가 신청 등을 전혀 하지 않고 임의로 전개할 수 있을 만큼 규제에 대해서는 비교적 자유롭고 느슨한 편이다.

(사)일본 프랜차이즈체인협회(JFA)가 지난 10월 29일에 발표한 ‘2008년도 JFA 프랜차이즈체인 통계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프랜차이즈 체인 본부수는 1231개로, 이는 전년대비 1.2%가 감소한 수치다. 통계가 35년째 발표되고 있는데 체인본부수가 감소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2008년 일본 국내 총생산(GDP)도 -3.2%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반면 프랜차이즈업계의 지난해 총 매출액은 20조8087억엔으로 전년에 비해 2.5% 증가해 지속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에 진출하는 프랜차이즈 본부가 주의해야 할 사항은 크게 5개로 꼽을 수 있다. 우선 ‘명확한 사업 콘셉트’를 설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누구를 상대로, 언제, 무엇을, 얼마에, 어떻게 판매할 것인지에 대한 전략이 명확해야 한다는 뜻이다. 다음으로는 ‘점포 비즈니스 패키지에 대한 차별화 포인트의 명확화’다. 일본시장의 경쟁 상대와 ‘브랜드파워’, ‘메뉴파워’, ‘가격파워’, ‘매입가격파워’, ‘고객서비스파워’ 등을 비교했을 때 자사가 가진 강점과 약점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분석해야 한다.

또한 자국에서 전개해 온 상품 및 서비스를 고수하기 보다는 일본 시장의 특성과 소비자 취향 등에 맞게 개선하는 ‘로컬라이즈’가 선행돼야 한다. 아울러 출점할 때도 입지 선정 기준을 일본 시장에 맞게 재정립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간부급에 일본인 스태프를 채용,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하며 일본 기업과 제휴할 때에는 융통성이 떨어지는 대기업보다 벤처기업과의 제휴를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중국>
온대성 북경온가찬음유한공사 사장


최근 중국의 프랜차이즈 산업은 놀라운 발전 속도를 보이고 있다. 최근 7년간 프랜차이즈 점포 증가율은 연평균 51%, 연간매출액 증가율은 38%에 달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산업의 발전 에 대해 중국 정부가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는 것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어떤 마케팅 전략을 펼쳐야 하는 지 현재 중국인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한식브랜드인 ‘대장금’을 예로 들어 설명해 보겠다.

북경온가찬음유한공사은 전주비빔밥을 캐비어, 송로버섯, 푸아그라와 더불어 세계 4대 음식으로 인정받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기업으로 전주비빔밥 프랜차이즈 ‘대장금’을 운영 중이다.

대장금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비빔밥을 주제로 한 난타공연, 세계 미식대회 참가, 중국 대표로 세계 한상 대회 참가, 비빔밥 만들기 체험 행사 등 각종 이벤트를 진행하며 대장금이라는 브랜드와 전주비빔밥을 홍보하는 활동을 해왔다. 또한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중국 사람들에게 한국 여행기회를 제공, 한국에 대한 관심을 자연스럽게 고조시켰다.

아울러 시단, 중관촌, 조양공원 등 중국인이 가장 밀집된 지역 중심으로 매장을 출점하고, 체계적인 매장 운영 및 서비스 매뉴얼을 개발했다. 조리 레시피, 부재료 레시피, 주방설비 사용ㆍ수리ㆍ청소 매뉴얼, 위생 매뉴얼, 창고 정리 매뉴얼 등의 주방매뉴얼과 각 부서별 운영 매뉴얼, 디자인 표준화 매뉴얼, 가맹사업 운영 매뉴얼 등의 본사 운영 매뉴얼로 나눠 필요할 때 바로 바로 이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잡혀져 있다.

임대차 계약서를 작성할 때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자면 계약면적은 건축면적이 아닌 실제면적으로 하고, 계약시작 일자도 ‘계약서를 체결했을 때’가 아니라 ‘정식으로 영업을 시작했을 때’로 하는 것이 좋다.

앞으로 중국내에 999개의 대장금 매장을 만들고 이를 통해 한국문화와 함께 식문화를 홍보하는 활동을 꾸준히 하며 한국 대학과의 산학협력으로 한국의 젊은 인력들을 채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베트남>
김의환 법무법인 로고스 변호사


최근 베트남에서는 급속한 경제발전 및 외국인 투자 확대로 전반적인 서비스 산업의 성장에 따라 프랜차이즈 시장이 본격적인 성장의 궤도에 진입했다. 2007년에는 상표권 등록이 12만개에 달하고 2009년 100% 외국인 투자개방에 따라 등록 업체 수는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BBQ, 롯데리아, 델리만쥬 등의 한국브랜드도 베트남에 진출해 있는 상태다.

또한 호치민에 있는 베트남무역투자진흥센터는 프랜차이즈 사업관련 정보 제공, 관련전문인력 양성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러한 가운데 프랜차이즈 계약의 수정, 보충, 갱신, 종류 등과 관련된 구체적인 법률이 부족하고 프랜차이즈 상표 및 서비스표의 지적재산권 보호와 관련된 규정도 미비해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외국인 투자에 대한 간접적인 제한, 은행자금 조달의 어려움, 사회주의 체제가 가지고 있는 비효율성, 임대료 급등 등의 요인이 산업발전의 장애요소로 꼽히고 있다.

베트남에 외식프랜차이즈 형태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상권, 맛, 고객서비스, 부동산 확보나 입지선정, 장비구입 및 자금조달 문제 등에 대한 분석이 선행돼야 한다.

베트남 프랜차이즈 시장 진출 형식으로는 직접 Franching, Master Franchising, Licensing Franchising, 직접 투자형식(Commercial Residence), 간접 투자형식(Cross-Border) 등으로 구분된다. 이 중 간접투자허가를 받기 위해서는 프랜차이즈 사업을 최소 1년 이상 영위하고 있어야 하고 산업통상부에 프랜차이즈 사업자 등록을 마쳐야만 한다.

베트남 프랜차이즈 시장에 진출하기 좋은 업종으로는 패스트푸드, 미용업, 의료서비스업, 교육서비스업 등이 꼽힌다. 그 중 패스트푸드는 베트남이 외식문화에 익숙한 민족이라는 점과 개방화 영향으로 서양의 패스트푸드를 접하고 선호하는 소비층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특히 최근의 동향에 따르면 외국계 브랜드가 국내 브랜드 보다 약 2~4배 정도 가격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베트남의 젊은 소비층은 외국계 패스트푸드 음식점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한승희 기자 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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