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의 기운 받은 최고 품질 ‘우리 농식품’
동강의 기운 받은 최고 품질 ‘우리 농식품’
  • 관리자
  • 승인 2009.12.24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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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농협가공사업소 ‘동강마루’
오대산에서 발원하는 오대천과 정선군 북부를 흐르는 조양강이 모여 만들어진 동강은 영월까지 굽이굽이 내려오면서 강원도의 젖줄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맑은 수질로 강 주변의 농작물에게 양질의 수분을 공급하고 있다. 덕분에 동강 유역은 각종 농산물이 잘 자라는 것으로 유명하고 그 품질 또한 최상급이다. 이런 동강의 기운을 받아 만들어진 농산물 브랜드가 있으니 바로 영월농협가공사업소의 ‘동강마루’다. 동강마루는 이름 그대로 동강 유역에서 나는 농산물을 가공한 식품에 붙여진 브랜드다. 동강의 맑은 물과 강원도의 깨끗한 공기, 강원도 농부들의 정성, 영월농협가공사업소의 기술력이 만나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동강마루’가 소비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맑은 물, 비옥한 흙이 만든 ‘동강마루’

동강마루는 맑고 깨끗한 동강이 흐르는 영월의 비옥한 옥토에서 영롱한 새벽이슬로, 해맑은 햇살로, 시원한 산들바람으로, 순박한 농부의 손으로 생산한 100% 우리농산물을 정성껏 담아 맛이 좋고 영양이 풍부한 우리농식품 전문 브랜드다. 영월 지역의 유명한 동강과 최고를 뜻하는 우리말 ‘마루’를 합친 것이다. 최고의 제품을 만들겠다는 영월농협가공사업소의 의지가 담긴 것이다.

15년 전 영월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기 위해 만들어진 영월농협가공사업소는 2005년 단순한 농협 제품이 아니라 영월농협만의 차별화된 제품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으로 ‘동강마루’란 브랜드를 론칭하게 됐다. ‘동강마루’란 브랜드명은 직원 공모로 뽑힌 것이다.

동강마루 브랜드로 나오고 있는 제품은 고춧가루, 고추장, 된장, 청국장, 벌꿀, 꿀차, 곡분, 볶음참깨 등이 있다. 주로 영월과 인근 강원도 지역에서 나는 농산물을 원료로 해 각종 가공식품을 제조하고 있다.

동강마루의 가장 큰 매출을 차지하고 있는 고춧가루는 각종 김치제조업체와 농협 하나로클럽 식자재마트에 납품되고 있다. 특히 지역농협의 브랜드 포장김치 제조업소들에서 품질과 색택이 좋은 동강마루 고춧가루를 선호해 거래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 고춧가루가 김치의 품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식재료인 점을 감안하면 동강마루 고춧가루의 품질은 이미 검증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 또한 하나로클럽에서도 여타 경쟁 제품들을 제치고 그 매출을 점차 늘려가고 있다고 한다. 그 결과 고춧가루 판매 매출로만 50억원을 올리고 있다.
꿀 사업도 활발히 진행해 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농심의 꿀꽈배기 제품의 원료로 꿀을 공급하고, 벌꿀의 가공한 제품으로 컵꿀차 등을 개발해 고속도로 휴게소 등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이밖에 장류과 곡분 등을 주로 생산하고 있고 이를 통해 총 90억원 정도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강원도 회원농협 중 최대 규모이고 전국적으로도 최상위권 수준이다.


품질 위생관리은 기본

동강마루의 가장 큰 경쟁력은 뛰어난 품질이다. 이 중 식품의 기본인 안전·위생 문제에 있어선 대기업 수준 못지않은 경쟁력을 갖고 있다. 고춧가루 가공장의 경우 중소규모 공장으로는 드물게 2007년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HACCP 지정을 받았다. 위생만큼은 양보할 수 없다는 영월농협의 의지가 나타난 일이다. 실제로 공장을 방문해 보니 이제 막 지은 공장처럼 깨끗하고 미세한 쇳가루까지 걸려낼 수 있는 장치와 금속탐지기, X레이 검출기 등 각종 관리 장비가 잘 설치돼 있었다. 2년 전 발생한 고춧가루 쇳가루 검출 사건과 관련해서 이를 철저하게 예방하기 위한 장치와 최근 몇 년간 식품안전의 최대 이슈로 떠오른 이물 검출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장치 마련에 심혈을 기울인 것이다. 가공사업소 김대현 차장은 “김치에서 이물이 검출되면 대부분 배추, 고춧가루 등 원료에서 기인한 경우가 많다”며 “동강마루 제품이 이런 부분에 있어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는 것을 알기 때문에 김치 공장들에서 동강마루 제품을 찾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강마루 고춧가루는 여기에서 한단계 더 나아가 강원도 영월에서 계약재배된 건고추를 이용해 지리적표시제 등록을 추진하고 있고 거의 성사 단계까지 와 있다.

동강마루 제품은 유명 대기업과의 거래를 통해서도 그 품질력을 인정받고 있다. 고추장의 경우 대한항공에 기내식으로 공급되고 있다. 해찬들, 청정원 등 유명 고추장 브랜드들을 재치고 동강마루가 그 까다롭다는 기내식으로 공급될 수 있었던 것은 철저한 안전·품질관리와 품질 좋은 국산 원료만을 사용하는 제품이기 때문이다. 또한 오뚜기에 꿀 완제품을, 농심에 꿀 원료를 공급하고 있고 풀무원 계열의 식자재 전문유통기업인 푸드머스와도 거래를 하고 있다. 식품 대기업들이 납품받는 원료나 OEM사에 대해서도 자사의 품질·위생 기준을 그대로 적용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동강마루 제품의 품질·위생 수준이 얼마나 높은지를 가늠할 수 있다. 김대현 차장은 “처음에 대기업들과 거래할 때는 까다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너무 자주 찾아와 점검을 해 귀찮고 어려웠는데 시간이 지나니까 우리의 수준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됐다”며 “한번 대기업들에게 인정을 받아 놓으니 다른 거래 역시 비교적 쉽게 성사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농산물의 해법

영월농협가공사업소가 가공식품 사업에 주력하는 것은 우리 농업과 농촌에 희망을 살리기 위해서다. 지역농협들이 조합원들을 해 줄 수 있는 최대의 혜택은 그들이 일년 동안 애써 농사를 지어 생산해난 수확물을 좋은 값으로 수매해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하지만 단순한 농산물 판매만으로는 이런 것을 보장할 수가 없다. 지역농협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여건만 된다면 가공식품 사업에 뛰어드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영월농협은 동강마루를 종합식품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꿈을 갖고 있다. 지속적으로 생산 품목을 늘리고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애쓰는 것도 이런 꿈을 이루기 위해서다. 영월농협이 이런 꿈을 꾸는 것은 우리 농산물을 원료로 한 가공식품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 때문이다. 대형 식품회사들이 값싼 수입산 원료를 사용해 제품을 출시하다보니 우리 농산물이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고 우리 농업과 농촌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는 현실에서 어떤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생각이다.

영월농협이 준비하고 있는 제품은 우선 내년에는 접근하기 쉬운 포도즙, 사과즙, 도라지즙 등 파우치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영월이 최근 몇 년새 포도의 주산지로 부상했고 질 좋은 포도가 많이 나온다는 점을 활용한 것이다. 위생적이고 품질 좋은 제품이 나온다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기대를 하고 있다. 우리 농산물을 원료로 한 간식 제품도 다양하게 출시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이미 동강마루의 하위 브랜드로 ‘우리락’을 만들어 놓고 있다. 볶음콩, 율무, 현미찹쌀, 군밤 등 우리 농산물을 단순 가공한 간식거리를 우선 출시하고 더 나아가 과자까지 개발해 간식 전문 브랜드로 자리매김 시킬 계획이다. 이를 통해 ‘동강마루’를 우리 농식품의 대표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것이다.
가격경쟁력 극복, 해법은 학교급식!

영월농협가공사업소 김규용 소장


▲ 회원농협에서 자체 브랜드를 갖게 된 이유가 무엇인가?
- 농협이란 것 자체가 브랜드화 돼 있는 것이 사실이다. 또한 농협 제품이란 이유로 알게 모르게 혜택을 받고 있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여기서 한단계 더 성장하려면 자체 브랜드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동강마루가 인식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겠지만 브랜드가 정착되면 엄청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회원농협에서 가공식품 사업을 하는 것이 쉽진 않아 보인다.
- 식품사업을 하기 위해선 식품을 전공한 인력이 필수적으로 필요한데 보통 회원농협에선 이런 인력을 채용한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영월농협은 의지가 있어서 3명을 채용하고 있는데 이런 투자가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전문인력이 있어야 농협이 확보하고 있는 좋은 원료로 좋은 제품을 만들고 다양한 판로를 통해 판매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또한 가격경쟁력을 갖추기 어렵다는 점도 애로사항이다. 농협 제품은 100% 국내산 원료만을 사용해야 하는데 그러다 보니 수입산 원료를 사용하는 제품에 비해 최소 10% 이상 가격이 비쌀 수밖에 없다. 이런 부분에 대해 정부에서 국산 원료만 쓰는 곳에 대해 지원을 해 주거나 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그렇다면 어떤 식으로 문제를 풀어갈 계획인가?
- 우리가 생각하는 해법은 학교급식이다. 학교급식에서는 가격이 좀 비싸더라도 품질이 좋고 국내산 원료를 사용한 제품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또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우리 농산물을 많이 먹을 수 있게 해야 올바른 식생활 교육이 이뤄진다고 생각한다. 100% 국산 농산물에 품질과 안전 문제에 있어 철저한 관리 시스템까지 갖추고 있는 동강마루 제품을 많은 학교급식에서 애용해 주길 바란다.
이승현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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