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한식세계화, 건강한 식재료로 접근해야
미국에서 한식세계화, 건강한 식재료로 접근해야
  • 관리자
  • 승인 2009.12.31 04: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호박죽, 버섯스테이크, 백김치불고기…가능성 높아
▶ 지난 12월 29일 한국전통음식연구소는 ‘국가별 20대 한식메뉴 개발사업-미국편’ 발표, 시식회를 열고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미국대사를 비롯한 관계자 20여명을 초청해 다양한 한식메뉴를 선보였다. 윤숙자 소장(오른쪽 세번째)이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미국대사(네번째
미국에서 한식을 정착시키려면 건강한 식재료로 맛을 낸 메뉴를 강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월 (사)한국전통음식연구소와 (사)한국외식산업경영연구원이 발표한 ‘국가별 20대 한식메뉴 개발사업-미국편’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뉴욕과 LA의 현지인들은 채소와 육류‧해산물을 곁들여 먹는 음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두 기관이 2009년 7월부터 두 달 동안 미국 뉴욕과 LA의 현지인 84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은 한식 중에서 불고기(13.2%), 갈비구이(10.3%), 비빔밥(8.6%), 배추김치(8.6%), 돌솥비빔밥(4.9%), 파전(4.1%) 등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보고서는 미국인들이 육식 위주의 식사방식을 선호하기 때문에 불고기와 갈비구이가 인기를 얻을 수 있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미국의 웰빙 트렌드가 반영돼 건강식으로 인식되고 있는 비빔밥, 배추김치, 돌솥비빔밥, 파전 등이 좋은 평가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은 채소와 육류, LA는 매운맛과 해산물 선호

같은 식재료를 쓰더라도 뉴욕과 LA에서는 현지인들의 선호도가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뉴욕 현지인들은 신선한 채소와 육류를 선호했으며, 식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음식을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은 두부샐러드, 수삼튀김채소샐러드처럼 건강한 식재료를 이용한 음식을 맛있게 먹었다. 백김치불고기, 김치마늘 비빔밥 등 김치를 넣은 음식도 인기가 좋았다. 또 호박죽, 호박과편처럼 달콤한 맛도 호응을 얻었다.

LA 현지인들은 해물파전, 낙지 덮밥, 해물삼계탕 등 신선한 해산물과 매운 닭다리찜, 해물 삼계탕 등 닭고기를 주재료로 하는 음식을 선호했다.

멕시코나 아시아 지역 이민자들이 많은 환경 때문에 매운맛이나 해산물이 인기를 끈 것으로 분석된다.

●건강 식재료 사용 메뉴 제안

한국전통음식연구소는 현지조사와 관능평가를 토대로 미국 한식당들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한식메뉴 총 40가지(뉴욕, LA 각각 20가지)를 제안했다.

뉴욕에 적합한 메뉴에는 호박죽, 밤샤벳, 버섯스테이크, 김치마늘비빔밥, 완자샐러드, 대구구이, 백김치불고기, 대게살잣즙샐러드, 두부샐러드, 아스파라거스떡갈비, 불고기떡볶이, 수삼튀김채소샐러드, 수삼튀김채소샐러드, 감자우엉잡채, 갈비살구이비빔밥, 공릉장국밥, 돼지불고기샌드위치, 토마토물김치, 만두불고기뚝배기, 호박과편 순서로 선정됐다.

LA를 공략할 수 있는 메뉴에는 고구마죽, 연근샐러드, 매운잡채, 두부과일샤벳, 애호박새우전, 매운닭다리찜, 불고기백김치샐러드, 해물파전, 두부전유화, 낙지덮밥, 삼색묵무침, 김치오리구이, 불고기말이밥, 해물삼계탕, 나물밥, 오미자수단, 닭가슴살키위샐러드, 인삼떡갈비, 색동개피떡, 코다리매운강정이 꼽혔다.

연구소는 한식이 건강한 음식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건강에 좋은 식재료를 사용했으며, 작은 메뉴라 할지라도 한국의 미를 표현할 수 있도록 꾸몄다고 밝혔다.

또한 공간전개형 식단이 아닌 시간전개형 식단이 될 수 있도록 전식, 본식, 후식 등으로 음식의 제공순서를 고려했다.

●영어 안내, 친근한 서비스 필요해

이번 보고서에는 한식메뉴와 한식당에 대한 개선사항도 제기됐다.

연구소가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한식에 대해 어떤 불만을 갖고 있는지 분석한 결과 △냄새가 심하다 △메뉴의 프리젠테이션이 미흡하다 △영어로 된 메뉴나 충분한 안내가 없어 메뉴를 이해하기 어렵다 △친근한 서비스를 기대할 수 없다 △한식당 시설이 낙후돼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편 한국전통음식연구소 윤숙자 소장은 12월 29일 서울 종로구 연구소 10층에서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미국대사를 비롯한 외국인들과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를 초청해 이번 보고서에서 제안하는 40가지 메뉴를 선보였다.

‘국가별 20대 한식메뉴 개발사업’은 문광부가 해외 한식당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국외 한식당의 문화적 고품격화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이며, 2008년에는 일본, 중국, 홍콩, 베트남 보고서가 발표됐다.

최밍키 기자 cmk@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중대로 174
  • 대표전화 : 02-443-436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우대성
  • 법인명 : 한국외식정보(주)
  • 제호 : 식품외식경제
  • 등록번호 : 서울 다 06637
  • 등록일 : 1996-05-07
  • 발행일 : 1996-05-07
  • 발행인 : 박형희
  • 편집인 : 박형희
  • 식품외식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정태권 02-443-4363 foodnews@foodbank.co.kr
  • Copyright © 2024 식품외식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food_dine@foodbank.co.kr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