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결산 2010 전망>패밀리레스토랑, 몸집 줄이기 이후 숨 돌리기 단계
<2009 결산 2010 전망>패밀리레스토랑, 몸집 줄이기 이후 숨 돌리기 단계
  • 관리자
  • 승인 2009.12.31 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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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경제안정으로 소비활성 기대
2004년 이후 하락세에 있는 패밀리레스토랑 업계는 2008년에 이어 2009년까지 경영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몸집을 줄이며 숨을 돌리고 있다.

빕스, 베니건스, 마르쉐, 토니로마스, 씨즐러 등 대다수의 패밀리레스토랑 브랜드들이 부실 매장을 정리했다. 아모제, 썬앳푸드 등 다양한 브랜드를 갖고 있는 업체들은 패밀리레스토랑보다 다른 브랜드에서 수익을 내고 있다. 업체들은 군살을 뺀 상태에서 내실 경영을 강화해 적자 폭을 줄이거나 부채를 상환하며 경영 건전성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코리아나 CJ푸드빌 같은 선두기업들은 TV광고 등 마케팅에 주력하며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랜드그룹에서 운영하는 애슐리는 비교적 저렴한 객단가와 모기업의 유통매장에 쉽게 입점할 수 있는 여건 때문에 매출 1천억원을 돌파하며 주목을 받았다.

한편 신종플루와 식품안전에 대한 불안감으로 소비자들이 위생과 안전한 식재를 선호함에 따라 패밀리레스토랑들은 매장에 손소독기를 설치하고, 유기농 식자재, 건강 식자재를 활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업체들은 2010년 경기가 회복돼 소비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더불어 CJ푸드빌, 썬앳푸드 등 다양한 브랜드를 갖고 있는 업체들은 해외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고 있다.

⊙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는 2009년 상반기 제주점을 열며 102개 매장으로 마감했으며, 매출은 전년보다 상승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회사측은 업계 1위(매장수 기준)의 자리를 지킬 수 있는 이유로 한정메뉴 활성화, 전국 102개 매장의 현지화 전략 등 끊임없는 이슈제기에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2008년부터 시작한 한정메뉴는 지난해 5번 출시돼 ‘스파이시 썸머’ ‘스테이크&랍스터’ 등이 인기를 끌었다.

이밖에 2010년 슬로건으로 ‘구다이! 아웃백(G’day Outback)’을 공개하며, 일반인 셰프를 대상으로 광고모델을 선발했다.

아웃백은 꾸준히 전국에 매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아웃백이 수익모델을 다각화하기 위해 미국 본사가 운영하는 이탈리아 레스토랑, 저가 햄버거 체인 등의 브랜드 중에 일부를 들여올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 빕스

빕스는 2009년에는 74개 매장에서 2625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에 비해 5% 가량 성장했다고 밝혔다.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최근 몇년간 부실매장을 10여개 정리한 빕스는 부실점포로 인한 손실을 줄여 경영 효율성을 높였을 뿐 아니라 소비자 접점의 마케팅 전략이 시너지를 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빕스는 2009년 처음으로 TV광고를 시작하며 소비자들에게 더 가깝게 다가갔다. 박예진, 이윤지, 이연희 등 중앙대학교 출신의 젊은 여배우들을 광고모델로 기용하며 젊고 활기찬 이미지를 강조했다.

또한 CJ푸드빌의 9개 브랜드를 통합한 멤버십 카드를 상반기에 출시했으며, 연말까지 멤버십 회원수가 100만명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2010년에는 2개 매장 오픈을 앞두고 있다.

⊙ 베니건스

베니건스는 2009년 28개 매장을 운영했으며, 매출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인 900억원대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베니건스는 5월에는 목동점을, 12월에는 홍대점을 폐점했고, 리뉴얼 공사에 들어간 강남점은 2010년에 기존과 다른 콘셉트로 재오픈할 예정이다. 2010년에는 폐점없이 매장수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마켓오 웰빙 마케팅, 베니건스 여행 프로모션을 강화해 매출을 올해에 비해 5% 이상 신장시킨다는 계획이다.

한편 베니건스는 누적된 부채 900억여원을 상환하기 위해 하반기 서울 도곡점의 부지를 700억여원에 팔았으며, 남은 부채를 상환하고 있다.

⊙ T.G.I.프라이데이스

T.G.I.프라이데이스는 내실을 다지기 위한 경영에 치중한 결과 하반기에는 누적적자가 흑자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2008년 18개 부실 매장을 폐점한 이후로 2009년 4월에는 ㈜롯데리아로 합병되며 몸집을 줄였기 때문이다. TGIF는 점포당 매출이 전년보다 2.6% 성장한 것으로 발표했다.

2009년 31개 매장에서 63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대비 매출액은 21% 가량 떨어졌지만, 2008년 48개 매장에서 매출 800억원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운영 효율성을 높였다는 것이다.

TGIF는 2009년에는 매장 2개를 출점하기도 했다. 2007년 폐점했던 신촌점을 재오픈했으며, 12월에는 부산 롯데백화점에 31번째 매장을 열었다.

2010년에는 인구 밀집 지역, 대형 쇼핑몰을 위주로 3~5개 매장을 열 예정이며, 이를 위해 현재 서울 청량리 지역에 출점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TGIF는 이미지 변신을 위해 다양한 광고채널을 검토하고 있다.

⊙ 마르쉐·오므토토마토

아모제는 컨세션 등 수익모델을 다각화하며 매출 신장세를 보였다.

아모제는 마르쉐 4개, 오므토토마토 25개, 푸드캐피탈 3개, 카페아모제 31개, 엘레나가든 2개, 스칼렛 1개, 대명오션월드사업장 18개, 대명스키월드사업장 10개, 인천공항사업장 7개, 알펜시아사업장 18개 매장에서 총 630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대비 21%의 성장을 이뤘다.

지난해에는 컨세션 사업을 강화해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와 대명스키월드에서 식음료 매장 운영권을 따냈다. 오므토토마토는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오므라이스 외에 누들, 커리 등 신메뉴를 도입했으며, 2개 매장을 정리했다. 카페아모제는 홈파티 서비스인 ‘마이 시크릿 셰프’를 강화했다.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마르쉐는 10월 울산점을 철수했다.

또한 외식 브랜드와 일부 컨세션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통합 멤버십 카드를 개발하고 있으며, 이를 2010년 4~5월경에 선보일 예정이다. 아모제는 컨세션 사업을 확대해 2010년 800억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 토니로마스·매드포갈릭

썬앳푸드는 2009년 500억원을 매출을 올리며 전년에 비해 5% 가량 성장세를 보였다.

썬앳푸드는 매드포갈릭에서 300억원을 매출을 얻었으며, 8월에는 신규 브랜드로 사천식 차이니즈 레스토랑 ‘레드페퍼 리퍼블릭’을 론칭해 주목을 받았다.

매드포갈릭은 2009년 12월 싱가포르 매장을 열었으며, 2010년에는 분당 서현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매드포갈릭은 5월 중국 상해, 상반기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하반기에는 미국 지역에 진출할 계획이다.

또한 이탈리아 레스토랑 비아 디 나폴리에서 피자도우 등 원재료를 직접 개발했으며, 비스트로 서울 모락의 막걸리 프로모션 등을 진행했다.

토니로마스는 상반기 홍대점을 폐점하고 4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60억원대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 세븐스프링스

세븐스프링스는 2009년 223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2008년 222억원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매장은 하반기에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점을 출점시키며 12개를 운영하고 있다.

두 차례 메인 메뉴를 개편했으며, 양을 늘려 2인이 즐기기에도 충분한 메뉴를 제공했다.

또 고객의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생선류와 소스를 다양하게 늘렸다. 샐러드바에서는 기존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탄산음료 기계를 없애고 건강에 좋은 차와 주스 종류를 늘렸다.

세븐스프링스는 2010년에는 3개 점포를 늘리고 매출 3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 씨즐러

2008년 상반기까지 6개 매장을 운영하던 씨즐러는 2008년 9월 양재점을 시작으로 올해 1월 강서점, 9월 안양점, 대학로점을 잇따라 폐점했다. 현재는 청담점과 잠실점 2개가 운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씨즐러를 운영하던 ㈜바론즈인터내셔널은 ‘파파이스’를 운영하고 있는 ㈜TS Food& System(옛 ㈜TS해마로)로 2009년 11월 중순 합병됐다. 두 법인은 모두 TS대한제당의 외식 계열사로, TS대한제당은 분산돼 있던 외식사업을 한곳에 집중하게 됐다.

⊙ 애슐리

애슐리는 주로 이랜드그룹 유통점에 입점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강변테크노마트점, 건대점, 명동스파오점 등 다른 유통점과 주요 상권에도 신규 점포를 열었다. 이를 포함해 2009년에 모두 9개의 신규 매장을 열어 5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매출액은 2008년 820억원에서 2009년 1020억원으로 20% 가량 성장했다. 애슐리는 2010년 점포수를 100개 이상으로 늘려 매장수 기준으로 업계 1위로 올라서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최밍키 기자 cmk@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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