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역점 사업 ‘남은 음식 제로화 운동’
2010년 역점 사업 ‘남은 음식 제로화 운동’
  • 관리자
  • 승인 2009.12.31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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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만 (사)한국음식업중앙회 회장 인터뷰
홈페이지·협회지 ‘음식과 사람’ 개편에 심혈
외식산업, 영향력·가치에 걸맞은 대우 받아야
음식-관광산업의 연계로 시너지 이끌어낼 터


그동안 내부 갈등으로 인해 얼룩졌던 (사)한국음식업중앙회가 지난해 새로운 지도부를 출범시키며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매번 선거가 끝나면 발생해 새로운 집행부가 제대로 일을 할 수 없게 했던 선거후유증도 거의 발생하지 않았고 오히려 강력한 개혁의 드라이브가 걸리고 있는 모습이다. 이같은 중앙회 변화의 중심에는 강력한 리더십과 추진력으로 중앙회의 변화와 개혁을 이끌고 있는 남상만 회장이 있다. 본지는 신년특집호를 제작하면서 남상만 회장을 만나 그가 만들어가는 한국음식업중앙회의 모습과 올해 역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들에 대한 그의 소신을 들어봤다.
▲ 2009년은 한국음식업중앙회에 있어 의미가 깊은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지도부가 새롭게 출범했고 다른 어떤 때보다 빠르게 리더십을 확립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회장님께서는 2009년 한해를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2009년은 구태의연했던 중앙회가 새로 태어나는 변화의 전환점을 마련한 한해였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회장 당선 후 중앙회 내부에 들어와 보니 분위기가 나침반 없는 거함이 항해하는 것같이 그야말로 우왕좌왕하고 타성과 매너리즘에 젖은 분위기였습니다. 이래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절실하게 들었습니다. 당장에 조직진단과 처방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관계 전문가들로부터 좋은 의견을 들을 수 있는 비전토론회를 개최했습니다. 중앙회 입장에서 보면 아픈 이야기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그때 나온 결론이 △치열한 자기성찰과 반성 △과감한 변화와 혁신 △강력한 리더십의 발휘였습니다. 이런 의견을 잣대로 삼아 중앙회의 개혁을 밀어붙였습니다. 이제는 구태의연한 타성과 매너리즘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 ‘위대한 한국음식업중앙회 건설’이라는 확고한 목표아래 의지와 의욕과 열정을 갖고 변화와 쇄신을 추구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기 시작했다는 느낌이 듭니다.

▲ 그렇다면 중앙회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또 이를 위해 올해 어떤 계획을 추진하실 생각이십니까?
- 변화의 방향은 중앙회가 설립취지에 실질적으로 부응하는 단체로 변화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올해 다음과 같은 일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첫째로 중앙회의 이미지요 간판인 홈페이지와 협회지인 ‘음식과 사람’의 개편에 심혈을 기울일 것입니다. ‘음식과 사람’은 이미 창간호가 발행됐고 앞으로 음식업을 대표하는 전문 소식지가 될 수 있도록 성장시킬 것입니다. 특히 배포에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전 회원들에게 한 사람도 빠짐없이 배포될 수 있도록 전 직원들을 독려하고 있고 비회원들까지 볼 수 있도록 발행부수도 32만부에서 35만부로 늘렸습니다. 홈페이지는 현재 개편 작업을 진행 중이고 3월에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둘째로 회원들의 업권보호와 권익증대, 우리 단체의 위상제고를 위해 대정부, 대국회의 소통 업무를 적극 추진할 것입니다. 셋째로 음식문화 개선을 위한 남은 음식 제로화 운동에 역량을 쏟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입니다. 환경부와 함께 이 사업을 위해 공조하고 있고 중앙회 내부에 TF팀을 꾸려 운영하고 있습니다. 넷째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 사회봉사활동을 전국 지회·지부와 함께 주기적으로 펼칠 것이고 다섯째로 중앙회 임직원들의 자질, 역량 향상을 위해 주기적인 교육과 독서 운동을 전개할 것입니다.
이상의 다섯 가지 사업을 통해 회원뿐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게 기여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 단체의 위상과 브랜드 가치를 올리고 궁극적으로 우리 단체를 경제 6단체로 진입시키는 것이 목표입니다.

▲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와 부가가치세율 인하, 의제매입세액 공제율, 남은 음식 제로화 운동, 외식산업진흥법 제정 등 중앙회가 중점을 두고 있는 다양한 사업들이 있습니다. 이 중 중앙회가 올해 우선순위를 두고 추진할 사업들은 무엇입니까?
- 남은 음식 제로화 운동은 올해 중앙회의 역점 사업입니다. 이 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선 음식점주들이 적극 참여해야 하는데 이들을 움직일 수 있는 곳은 중앙회밖에 없습니다.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문제가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사업입니다. 또 외식산업진흥법 제정, 여신전문금융법 개정, 의제매입세액 공제율 일몰제 폐지 후 법제화도 중요한 사업입니다. 외식산업진흥법은 2월 국회에서 통과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간이과세자의 범위 확대도 중요한 사업인데 현재 연 매출 4800만원 이하에서 8천~1억원으로 상향되는 안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외식업계의 구인난이 심각한데 외국인 노동자의 고용허용인원 제한 폐지도 정부에 요구할 것입니다. 이같은 사업을 이뤄내기 위해 중앙회 임직원들이 국회와 관련 부처를 자주 방문하는 등 적극 노력 중입니다. 이를 통해 회원의 업권보호는 물론이고 당면과제를 하나하나 풀어가려고 합니다.

▲ 회장님께선 한국음식업중앙회에 이어 한국관광협회중앙회 회장으로도 선출되셨습니다. 이렇게 두 단체의 수장으로 나서게 된 데에는 뭔가 목적하는 바가 있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회장님께서 가지고 있는 복안이 무엇인지 듣고 싶습니다.
- 음식과 관광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상호보완적인 관계입니다. 따라서 이 두 산업을 잘 결합시키면 그 시너지 효과는 참으로 클 것입니다. 이런 생각은 이미 오래 전부터 해 오고 있던 저의 신념입니다. 5년전 제가 잠시 중앙회장으로 있을 때도 당시 한국관광협회중앙회장에게 이같은 생각을 전하고 공조를 제안한 바도 있었지만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이번에 한국관광협회중앙회장에 출마한 것도 음식과 관광산업의 연계가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고 생각해 용단을 내린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음식과 관광이 별개 산업으로 성장하면서 많은 비효율을 야기하고 있습니다. 한 예로 충무로 제 사무실 근처에 남산골 전통한옥 마을이 있어서 자주 가는데 평일에는 아주 한산합니다. 여기에 각 지방의 음식 문화 축제를 열면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가 될 것입니다. 앞으로 양 산업의 단체장으로서 음식과 관광 산업이 서로 잘 연계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입니다.

▲ 최근 외식업계에서는 한식세계화가 최대 화두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정부가 나서서 한식세계화를 이끌고 있고 업계가 따라가는 모양새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정부의 정책 의지가 없어지는 순간 한식세계화가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이를 포함해 한식세계화와 관련해서 어떤 견해를 가지고 있습니까?
- 한식세계화와 직접 연관은 없지만 우리 단체가 추진하고 있는 남은 음식 제로화 운동의 경우 과거 관 주도로 해서 2번이나 실패한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식세계화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민·관이 파트너십을 이뤄 추진해야 합니다. 관은 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법제도상 문제 해결, 인프라 구축, 예산지원 등 여건을 조성하는데 매진하고 민간은 자신들의 장점인 창의, 자율을 부각시켜 실질 사업을 주도해야 한다.
우리 단체는 앞으로 해외 조직으로까지 범위를 넓히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 해외 네트워크가 구축되면 한식세계화 사업에 있어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단체와 같은 민간단체가 중심이 되고 여러 전문가 집단이 함께 하며 정부가 지원해 주는 방향으로 나아갈 때 한식세계화 사업은 보다 효과적, 지속적으로 추진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정부가 외식산업을 활성화하겠다고 나서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정부 정책에 대해 평가해 주시고 어떤 식으로 개선할 점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 이 자리를 빌려 지금까지 외식산업에 대한 정부 정책에 유감을 표현해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정부는 외식산업에 대해 지원에는 매우 소극적이고 규제책만 늘어놓는 정책을 펼쳐왔습니다. 외식업과 상황이 비슷한 농민이나 중소기업들과 비교해도 상당한 차별대우를 받아왔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외식산업이 국가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면 이런 대우를 받는 것은 부당한 것입니다. 외식산업의 규모는 이미 60조원을 넘어서는 거대산업이 돼 있고, 여기에 속해 있고 관련된 인원이 300여만명에 이르고 있으며, 그 역할이 국민의 건강과 위생, 삶의 질, 국가 이미지 제고, 음식문화 선진화 등 국가 전반적인 부분에 미치는 영향이 결코 적지 않습니다. 특히 고용없는 성장 시대에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것도 외식산업입니다. 이제는 외식산업도 그 영향력과 가치에 걸맞은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부에서 외식산업을 지원한다고 하는데 아직 걸음마 수준입니다. 앞으로 농민이나 중소기업 수준의 지원과 혜택이 주어져야 합니다. 이를 위해 중앙회가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낼 것입니다.

▲ 지난해 중앙회에서는 도덕적으로 불미스러운 일이 일부 발생하면서 중앙회가 도덕적 해이에 빠진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또 중앙회 임직원들의 질적 수준에 대한 평가 역시 그리 긍정적이지 못한 상황입니다. 회장님께선 이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계획이 있으신지 말씀해 주십시오.
- 그동안 우리 중앙회가 무사안일주의와 도덕적 해이에 빠진 면이 없지 않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또 임직원들이 자기계발을 등한시 해 왔다는 것도 인정합니다. 제가 중앙회장이 되고 보니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답은 교육 밖에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새해부터는 전 임직원들에게 주기적으로 효과적인 교육을 실시해 이를 평가하고 인사고과에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임원들은 상·하반기 2박3일 교육을 진행할 것이고 직원은 좀 더 횟수를 많이 해 분기별 교육을 할 것입니다. 또한 신입직원에 대한 교육을 더욱 강화할 것입니다.
또 현재 중앙회와 중앙교육원 직원들에게 실시하고 있는 독서 운동을 전 임직원으로 확대할 것입니다. 독서 운동은 매달 양서 1권을 골라 전 임직원이 이를 읽고 독후감을 쓰는 것입니다.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우수 독후감을 선장해 포상도 할 것입니다.

▲ 외식업계가 전반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외식업계 종사자들에게 희망과 격려의 말씀을 해 주십시오.
- 2008년 후반부터 밀어닥친 세계적인 금융위기로부터 지난해 신종플루까지 발생하면서 세계 경제가 어려움을 겪었고 특히 외식업계가 가장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다행히도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불경기에서 탈출하고 있고 최근 이명박 정부가 아랍에미리트(UAE)로부터 400억 달러 규모의 원전 사업권을 수주하는 등 국내 경기가 상승무드를 타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중앙회가 외식업의 권익증대와 업권보호를 위해 과거와는 달리 적극적·효과적으로 활동하고 있어 세제와 규제면에서 앞으로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예측합니다. 위기가 곧 기회라고 하지 않습니까. 우리가 하기에 따라 위기야 말로 경영내실화를 기할 수 있는 기회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어떤 위기든 극복할 수 있다는 긍정적 자신감과 불굴의 용기로 이겨낸다면 이것이야말로 전화위복이 아니겠습니까. 경인년 새해에는 외식산업에 종사하시는 모든 분들의 사업 번창하시고 여러분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늘 함께 하시기를 빌겠습니다.

대담 : 박형희 발행인
정리 : 이승현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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