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의 맥을 딱딱 짚어라
외식의 맥을 딱딱 짚어라
  • 관리자
  • 승인 2010.01.08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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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트렌드 반영·고객 중심의 체계적 AS가 비결
좋은 품질 수입품으로 브랜드 가치·소비자 신뢰 얻어
어느 산업군을 막론하고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고 맥을 딱딱 짚어내는 업체들은 성공하기 마련이다. 특히나 트렌드가 패션업계만큼이나 빠르게 변하는 외식업계에서는 이에 대처하는 전략이 매우 중요하다. 일반 소비자들과 직접 맞닿아 있는 외식업체뿐 아니라 조리분야의 파트너인 주방기기업체들도 마찬가지다.

수입 주방기기업체 오진양행은 외식시장의 트렌드를 반영한 선진화된 기기를 발빠르게 수입해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외식업체들과 거래하고 있다. 패스트푸드, 패밀리레스토랑, 구운치킨,커피 등 트렌디한 분야에서 고품질의 제품을 선보여왔다.

오진양행은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빕스, 피자헛, 미스터피자, 맥도날드, 롯데리아, 스타벅스, 파리크라상, 던킨도너츠, 하야트호텔, 롯데호텔, 워커힐호텔, 이마트, 하나로마트 등 외식업체를 비롯해 호텔, 대형유통매장에 다양한 제품을 납품하고 있는견고한 업체다.
⊙ 외식시장 흐름을 빨리 파악한 게 성공 비결

수입 주방기기업체 오진양행은 ‘맥(脈)’을 짚는 능력이 뛰어난 기업이다. 33년 동안 급변하는 외식시장의 흐름을 빨리 파악해 그에 적합한 제품으로 승부해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외식업소와 거래하는 성과를 낼 수 있었다. 패스트푸드, 패밀리레스토랑, 단체급식에 이어 최근에는 구운치킨, 커피, 웰빙 아이스크림에 맞는 기기 브랜드를 다루고 있다.

1978년 설립된 오진양행은 1984년 KFC에 수입 압력 후라이어, 오픈 후라이어, 홀딩캐비넷, 디스플레이 온장고, 비스켓 오븐기, 기름여과기를 공급하며 패스트푸드업계와 인연이 닿았다. 이후 맥도날드, 롯데리아와도 거래하며 패스트푸드업계에서 입지를 다질 수 있었다.

1989년에는 피자헛에 피자구이용 컨베이어 오븐기를 공급하는 것을 시작으로 1990년대 도미노피자, 미스터피자와도 거래하며 피자시장이 호황을 누릴 때에는 국내 피자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저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어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빕스, T.G.I.프라이데이스, 베니건스 등 패밀리레스토랑에 컨베이어 오븐, 제빙기, 아이스크림기기를 공급하며 실속있는 거래를 했다.

또한 단체급식소에도 콤비오븐, 전기구이기, 온장고, 제빙기를 꾸준히 공급하고 있으며, 하나로마트, 이마트, GS마트 등 대형유통업체의 식품코너에도 다양한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최근에는 건강식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을 반영해 치킨전문점에 닭의 기름기를 쫙 빼고 구워주는 오븐기를 공급하고 있다. 또 커피기기, 젤라또(이탈리아식 아이스크림)기기 등 사업군을 확장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 24시간 대기하는 AS, ERP 도입 예정

오진양행이 수입 주방기기로 33년간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었던 비결은 고객 중심의 ‘AS’를 고집해온데 있다. 대다수의 수입 주방기기 업체들이 기기를 판매하는데 급급했던 것에 비해 오진양행은 보다 체계적인 AS에 주력했다.

이를 위해 오진양행의 AS 신청 전화는 24시간, 365일 내내 열려있다.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의 기본적인 업무 시간 외에도 AS 담당 직원들은 돌아가면서 AS 신청 전화를 핸드폰으로 연결해놓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평일은 물론이고 휴일에도 언제든지 고객에게 달려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

AS 문의는 두가지 분류로 나뉜다. AS 문의로 걸려온 전화 중 70%는 간단한 조작만으로도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직원들의 안내로 금방 해결된다. 나머지 30% 문의 중에서 AS 담당직원이 현장에 나가야 하는데, 이는 신청 접수 24시간 내에 대응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특히 외식업소가 집중돼 있는 서울뿐 아니라 부산, 광주, 대구에도 지사를 두고 전국적으로 AS를 지원하고 있는 것도 강점이다. 외부업체에 AS를 맡겨 비용을 절감하기보다 지사 운영비를 투자하더라도 전국 고객들에게 신뢰받을 수 있는 길을 선택한 것이다.

김문수 대표는 “AS에 최선을 다하는 전략은 오진양행이 오랜 시간 묵묵하게 시장을 지켜올 수 있었던 이유”라고 말할 정도로 AS에 자신을 보였다.

오진양행은 더 체계적인 AS를 지원하기 위해 ERP 시스템을 자체 개발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AS 신청에서부터 처리결과까지 이력사항을 기록해 모든 직원들이 공유하는 것이다. 이 전산 내용은 모든 AS 담당직원이 가지고 있는 PDA에 보여질 예정이다.

회사측은 이 프로그램은 완성단계에 있으며 휴대기기의 변화에 맞게 접목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오진양행 직원들은 “제품에 대한 사후관리를 넘어 고객들이 불만을 갖기 전에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BS’(Before Service)를 실현하겠다”고 의지를 다지고 있다.

⊙ 품질 좋은 선진 수입품을 독점 계약

오진양행의 원칙은 품질 좋은 제품만 수입하고, 수입업체와는 독점 계약하는 것이다. 이로써 국내에서 브랜드 가치를 올릴 수 있으며 고객들에게 신뢰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회사측은 독점 계약을 위해 해외 주방기기업체들과 선입금거래 등 투명한 관계를 맺고 있다.

오진양행이 계약을 맺고 있는 업체는 이탈리아 ‘ZANUSSI’, ‘MadaCaf’, ‘CARPIGIANI’, 미국 ‘MANITOWOC’, ‘LIN COLN’, ‘HENNY PENNY’, ‘TURPBCHEF’ 프랑스 ‘UNIC’, 터키 ‘SEVEL’ 등이다.

이들 업체에서 콤비오븐, 컨벡션오븐, 컨베이어오븐, 급속조리오븐, 급속동결기, 압력튀김기, 제빙기, 소프트 아이스크림 기기, 젤라또 설비, 아이스크림 쇼케이스, 커피기기 등 다양한 제품을 수입하고 있다.

이중 이탈리아 ZANUSSI의 조리오븐은 스팀조리, 콤비조리, 열풍조리모드를 갖추고 메뉴에 적합한 것을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조리과정을 최대 100가지 프로그램으로 저장해 항상 일정한 수준의 음식을 만들 수 있으며, 주방에서 번거로운 잔업을 줄여 최소한의 조리인력을 투입할 수 있다.

또한 미국 LINCOLN의 컨베이어오븐은 피자시장에서 70%의 점유율을 차지하게 했던 히트상품이다.

이 컨베이어오븐은 수백개의 작은 구멍을 가진 오븐에서 고온의 열기를 균일하게 내뿜어 차가운 공기는 제거하고 뜨거운 열기는 제품에 직접 닿게 한다. 때문에 피자를 단 몇분만에 골고루 익힐 수 있었던 것이다.

더불어 미국 MANITOWOC의 제빙기는 특허 기술인 자체 세척·살균 기능이 있어 항상 청결을 유지한다. 또 환경보호를 위해 오존층에 해를 가하지 않는 특수 냉매를 사용한 선진 제품이다.
⊙ 젤라또 아이스크림, 커피 … 신사업 도전

오진양행은 올해 젤라또(이탈리아식 아이스크림), 커피 시장에서 사업영역을 확장할 예정이다.

김문수 대표는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 음식을 찾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원두커피시장이 성장한 것은 물론이고 젤라또 아이스크림시장도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진양행은 이탈리아의 젤라또 기기업체 ‘CARPINIANI’와 독점 계약을 맺고 관련 장비를 판매하고 있다. 이미 이 젤라또 기기를 콜드스톤, 파리크라상, 롯데연구소 등 주요 외식업소에 납품하고 있다.

젤라또는 조리자의 선택에 따라 만드는 방법이 매우 다양하며, 아이스크림 제조(동결)기기, 살균기기, 숙성기기, 보관기기 등 다양한 장비를 사용할 수 있다. 매장에서 바로 만들어 신선한 젤라또는 재료에 따라 맛과 칼로리를 조절할 수 있다.

회사측은 CARPINIANI에서 전수받은 다양한 젤라또 제조방법을 기기사용방법과 함께 고객사에 알려줄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2월부터는 ‘젤라또 유니버시티’라는 교육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운영한다. 젤라또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지만 이를 만드는 방법이나 장비는 생소하기 때문에 교육과정을 마련해 정보에 목마른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더불어 베이커리, 커피 강의도 준비해 외식업체들이 젤라또와 함께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분야의 지식을 접목시킬 예정이다.

한 과정에 15명씩 인원을 제한하는 이 교육 프로그램은 하루에 8시간씩, 3일에 걸쳐 이뤄지며, 매월 두 차례 씩 오진양행 서울 양재동 본사 교육장에서 실시된다.

또한 커피 기기에는 프랑스에서 100여년 역사를 가진 ‘UNIC’와 이탈리아 브랜드인 ‘MadaCaf’를 수입하고 있으며, 롯데호텔, 롯데리아, 할리스커피, 탐앤탐스커피 등에 이 제품이 납품되고 있다.

아울러 오진양행은 단체급식이나 호텔에서 쓰이는 절단기시장에도 새롭게 도전했다. 이미 채소나 과일을 대량으로 잘라주는 절단기 제품은 국산이나 수입산이 많이 있지만 제품군이 다양하지는 않다.

회사측은 이점을 겨냥해 수십가지의 제품군을 갖고 있는 프랑스의 ‘robot coupe’를 앞세우고 있다.

김문수 대표는 “주방기기시장은 경기나 트렌드의 영향을 많이 받아 어려움이 많지만 앞으로 국내 외식산업은 위생기준이나 자동화 조리에 대한 요구가 높아져 전망이 밝다”며 “시장 트렌드를 앞서가는 선진화된 주방기기를 발굴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최밍키 기자 cmk@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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