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예술’의 결정체 외식업 … 창의성 발휘·가능성 무한
‘종합 예술’의 결정체 외식업 … 창의성 발휘·가능성 무한
  • 관리자
  • 승인 2010.01.2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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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계 다양한 직업의 하모니
외식업 업무별 담당자 6인 인터뷰
외식업은 ‘종합 예술’이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다양한 업무가 어우러져 하나의 작품이 탄생하는 것이 외식사업이다. 외식업이라는 큰 우산 아래 브랜드 기획자, 메뉴 개발자, 매장 관리자, 조리사, 수퍼바이저, 상권분석 담당자 등 여러 직업이 모여 있다.

외식업에 관심이 많은 예비 종사자라면 업계를 자세히 들여다보고 본인의 특성에 맞는 업무를 파악해 그에 상응하는 준비를 해야 한다. 이에 본지에서는 외식업계에 속해있는 대표적인 직업군을 자세히 소개함으로써 예비 종사자들에게 취업정보를 전달하고자 한다.

최밍키·한승희·길보민 기자 cmk@foodbank.co.kr


노동부가 제공하는 ‘한국직업사전’에서 ‘외식’ 관련 직업을 검색하면 매장 매니저, 음식메뉴개발자, 주방장, 조리사 보조원, 제과점 종업원, 음식점접객원, 푸드스타일리스트, 와인감별사, 바텐더 등 20여가지가 나온다.

이밖에 실제로 외식업계에는 외식 마케터, 수퍼바이저, 상권분석 담당자, 외식 서비스 교육 강사, 식재료 구매담당자, 점포개설 담당자, 외식업 컨설턴트까지 다양한 분야에 전문가들이 있다. 하나의 외식 브랜드가 잘 돌아가기 위해서는 여러 직업이 톱니바퀴처럼 잘 맞물려야 한다. 그래서 종합 예술이라고도 표현한다.

외식업 운영은 크게 기획, 현장, 지원 업무로 나뉘고 마케터와 메뉴 개발자는 기획업무를, 매장 관리자와 조리사는 현장업무를, 수퍼바이저와 상권분석 담당자를 지원업무를 맡고 있다.

●메뉴 개발자 “대중적인 외식상품을 기획해야 성공”

메뉴 개발자는 그 음식점의 콘셉트와 잘 맞아 떨어지는 메뉴를 기획하고 개발하는 직업이다.

이 직업은 단순히 메뉴를 만들어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주 타깃 고객을 설정하고, 연령층, 소비성향, 지역적 특성 등을 분석한다. 더불어 사회적인 트렌드, 경쟁업체의 메뉴현황과 실적을 파악하는 업무도 병행한다.

이들은 이런 사전조사를 바탕으로 메뉴를 기획한다. 수없이 개발한 신메뉴 중 내부 평가를 거쳐 출시가 결정되면 음식맛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조리사들을 교육하는 것도 이들의 몫이다.

메뉴 개발자가 되려면 조리 관련 학과를 나오고 조리사 자격증이 있으면 유리하다. 최근에는 외식업체들이 해외진출에 관심이 많고, 해외 자료에서 아이디어를 찾기 때문에 외국어 구사능력도 요구된다. 또 메뉴를 기획할 때 맛뿐 아니라 원가를 맞출 수 있는 원가계산 능력도 갖춰야 한다.

더불어 대중적인 메뉴를 만들어내는 만큼 여러 사람의 의견을 받아들일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중요하다. 메뉴 교육을 위해 전달력도 필요하다. 사교적이고 책임감이 많으며 새로운 것을 좋아하는 성향이 있으면 적합한 직업이다.

채용방법은 신입공채보다는 경력 수시채용이 많다. 전문대졸 이상의 경력직을 뽑을 때, 일반적인 면접과 함께 조리 테스트가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잡코리아에 따르면 음식메뉴 개발자의 초봉은 대개 1917만원선, 3년차는 2416만원, 4년차는 2758만원을 받는다. 그러나 대부분 경력직을 선호하며, 개인의 능력에 따라 연봉차이가 많이 난다.

●외식 마케터 “외식업계 트렌드를 잡아라”

일반 마케터가 기업의 상품을 판매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고 홍보를 하듯이, 외식 마케터는 자사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중장기 전략을 짜고 홍보하는 일을 담당한다.

외식 마케터는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는 외식시장의 특성을 파악해 고객 접점의 마케팅을 계획한다. 또 새로운 광고, 홍보물을 제작하기 위한 창의력과 예술적 감수성이 필요하다.

더불어 본인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하고 이를 타인에게 잘 전달할 수 있는 의사소통능력, 설득력 등이 요구된다. 팀 단위로 업무가 수행되기 때문에 대인관계가 좋고 팀워크를 잘 이룰 수 있는 사람이 적합하다.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조율할 수 있는 협상능력과 친화력도 필수조건이다.

외식 마케터는 특별히 요구되는 학과나 자격증은 없지만 외식업에 대한 이해가 높고 다방면에 지식이 많으면 유리하다. 음식, 식기, 인테리어, 소비심리, 원가분석까지 두루 알아야 종합예술인 외식업계에서 마케팅 전략을 세울 수 있는 것. 업계에서는 외식업이나 서비스업에 경험이 있는 경력직을 선호한다.

보통 경력직을 많이 뽑으며, 업체마다 다르지만 3~4년차 경력의 경우 연봉은 보통 2500만~3천만원선이다.

●점장 “직원들 표정만 바뀌어도 매출이 달라져요”

매장 관리자인 점장은 음식점 운영을 총괄한다. 이 직업은 음식점의 매출을 올리기 위해 영업방안을 세우고, 일·월·연간 매출을 분석한다.

또 직원들의 근무 일정을 조정하고 업무를 지휘한다. 서비스와 위생교육을 실시하며, 홀, 주방, 화장실 등의 청결상태를 점검한다. 고객 컴플레인을 원활하게 해결하는 일은 매장 관리자로서 가장 어렵고도 중요하다.

매장 관리자 가운데에는 호텔, 외식 전공자들이 많지만 절대적인 채용기준은 아니다. 외식과 매장운영에 대한 기본지식을 토대로 고객에게 편안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감각이 중요하다. 긍정적이고 활달하며 순발력 있는 성격이면 더욱 좋다.

공간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연출력도 요구된다. 또 매장, 직원, 본사 사이에서 중개자 역할을 하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 역할도 중요하다. 매출관리를 위해 기본적인 컴퓨터 활용능력도 갖춰야 한다.

채용방법은 공채를 통해 이뤄지고 있으며, 업계에서는 서버에서부터 캡틴, 매니저까지 경력을 쌓은 인재를 뽑는다. 매장 관리자는 외식업체에서 적어도 7~8년 이상의 경력이 있어야 맡을 수 있는 직업이다.

잡코리아에 따르면 외식매장 매니저의 초봉은 1824만원선이고, 3년차는 2209만원, 4년차는 2400만원선이다. 점장급으로 승진하면 대개 연봉이 3천만원선이며, 특수하게 인센티브 점장제에서는 연봉 4천만~5천만원을 받는 경우도 있다.

●조리사 “요리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뚝심있게 노력해야”

조리사는 한식, 양식, 중식, 일식 등 분야에 따라 환경이 다르지만 보통 식재료에 대한 전문 지식이 필수 능력으로 꼽힌다. 또 이 직업은 기본적으로 미각을 갖추고 있어야 하며 요리에 대한 열정을 갖고 있어야 한다.

조리사가 되기 위해서는 특별한 학력이 필요하지 않지만 최근 대학에서 조리학과가 급증하면서 여기서 배출되는 인력이 신규 조리사로 채용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자격증의 실효성에 대해 논란이 많지만 ‘식품위생법’에는 집단급식소와 대형 음식점(규모 120㎡ 이상)에서는 조리사 자격증을 소지한 자를 채용하도록 돼 있다.

호텔, 대형 음식점 등에 조리사로 처음 입사하면 보조조리사로 근무한다. 보통 ‘보조조리사 → 조리사 → 부주방장 → 주방장’의 과정을 거친다. 조리사보조원에서 2~3년의 경력을 쌓아야 정식조리사가 되며, 또다시 3~4년이 지나야 부주방장이 될 수 있다. 부주방장에서 4~6년의 경력과 실력을 인정받으면 주방장이 될 수 있다. 보조조리사는 이직이 많아서 수시 채용이 이뤄지고 있다.

잡코리아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조리사의 평균 연봉은 초봉이 1767만원, 3년차가 1800만원, 4년차가 2133만원이다.

노동부에서 분야별로 집계한 평균 월급은 한식조리사 134만원, 중식조리사 219만원, 양식조리사 173만원, 일식조리사 228만원이다. 그러나 조리사는 분야와 개인차에 따라 연봉 차이가 많이 나는 직군이다.

●수퍼바이저 “가맹점 매출의 윤활유 역할”

수퍼바이저는 가맹점 운영이 원활하게끔 본사와 가맹점을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본사의 정책을 전달하는 것은 물론 가맹점주들의 어려운 부분도 본사 차원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조율하는 것이 이들의 가장 큰 업무다.

이들은 정기적으로 본인이 맡은 가맹점을 방문해 매출과 주변 경쟁 환경을 조사, 분석하고 대책을 마련한다. 또 점포의 메뉴관리, 서비스, 청결 등을 점검해 본사에서 정한 수준을 유지시킨다. 수퍼바이저 업무는 매장관리, 점주교육, 식자재 영업, 점포개발 등 다양하게 나뉜다.

이 분야는 특히 매출관리를 위해 경영 분석 능력, 가맹 계약서 이해, 문서작성 능력이 필요하다. 또 서비스에 종사하고 있는 가맹점주들을 이해할 수 있도록 판매, 서비스 경험이 있으면 좋고, 가맹점주들을 상대하는 일이기 때문에 원만한 성격과 책임감이 필요하다. 보통 외식업체 수퍼바이저들은 1명이 30~40곳의 매장을 관리하고, 업무가 현장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강한 체력이 필요하다.

특별히 선호되는 학과는 없으나 식품이나 외식 관련 학과를 졸업하면 업무에서 사용하는 용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국프랜차이즈협회에서는 수퍼바이저 자격 인증 시험을 실시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국가공인 자격증은 없다.

잡코리아 평균연봉 데이터에 따르면 수퍼바이저는 초봉이 2560만원선, 3년차가 2652만원선, 4년차가 2920만원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권분석 담당자 “현장의 알짜배기 정보는 내 손안에”

상권분석 담당자는 점포 출점에 적합한 상권을 찾는 일을 한다. 외식업에서 좋은 상권을 찾는 일은 매장의 성공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하다. 그만큼 상권분석 담당자들에게는 책임감과 전문성이 요구된다.

이들은 건물 위치, 매장 층수, 보증금, 권리금, 매출 등 다양한 정보를 파악해 보고서를 만들어 회사에 기여한다. 또 상권 정보를 주기적으로 조사해 최신 정보를 추가하는 역할을 한다. 대개 상권분석과 점포계약 업무를 같이 담당한다.

상권분석 담당자는 기본적으로 경영과 회계 지식에 밝아야 하며, 분석능력이 있어야 한다. 트렌드를 빨리 파악하는 능력도 필요하다. 컨설턴트로서 상대방보다 많이 알아야 하기 때문에 자기개발 노력을 많이 해야 한다.

이 직업을 얻으려면 필수적인 학과나 자격증이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부동산 관련 법을 공부한 사람이 유리하다. 부동산에 대한 전문 지식을 쌓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채용방법은 경력을 많이 뽑으며, 보통 자리가 날 때마다 수시 채용이 이뤄진다. 규모가 큰 외식업체들은 이런 전문인력을 많이 보유하고 있으며, 규모가 작은 업체에서는 부동산 컨설팅 업체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보통 연봉제보다는 기본급에 점포개설에 따른 인센티브가 붙는 형태가 많으며, 기본급은 업체 규모에 따라 월 100만원 안팎이다.

■외식업체 인사담당자들이 원하는 인재상

“외향적·창조적·도전적인 인재”

직업 노하우를 숙지했다면 이제 외식업계의 문을 두드려보자. 외식업계 인사담당자들의 의중을 파악하고 있다면 더 좋은 취업전략을 세울 수 있을 것이다.

외식업계 인사 담당자들은 채용 요건으로 ‘외향성’, ‘창의성’, ‘도전정신’을 꼽는다. 고객에게 먼저 다가갈 수 있는 서비스 정신, 빠른 트렌드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새로운 아이디어, 이 아이디어를 실행할 수 있는 도전정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인사 담당자들은 인성을 파악하는 면접에서 이 세 가지를 가장 중요하게 본다고 말한다.

구체적인 자격요건은 분야마다 다른데, 조리사나 메뉴 개발자의 경우 주방경력을 중요하게 여기고 더불어 조리 자격증이 있거나 관련 학과 출신이면 유리하다. 마케팅 등 기획업무에서는 소비심리를 파악하고 유행을 읽는 안목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

서비스 부문에서 인사담당자들은 지원자의 학과나 자격증 보다는 적극성, 커뮤니케이션 능력, 태도, 인상 등을 따진다. 또 이직이 많은 분야이기 때문에 오래 참고 견뎌낼 수 있는지 인성을 파악하는데 중점을 준다. 고객 접점에서 일하는 직종인 만큼 면접 시 복장과 표정 관리, 동작에도 세심한 신경을 기울여야 한다.

수퍼바이저, 상권분석 같은 지원업무에서는 특별한 자격증보다는 기본적으로 경영과 회계에 대한 지식, 원만한 성격 등을 채용 기준으로 본다. 특수한 예로 제너시스BBQ는 수퍼바이저를 뽑을 때 장교출신을 우대한다.

최근 국내 외식기업들이 해외진출에 관심이 높은 만큼 외국어 실력이 있는 인재를 채용하는 경우도 많다. 또 피자헛 등 일부 외국계 기업에서는 본사 인력을 채용할 때, 외국어 능력을 필수로 하고 있다.
▶ 김병필 CJ푸드빌 R&D센터 부장, 추성엽 썬앳푸드 대리, 유형석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교대점 점주
■외식업 업무별 담당자 6인 인터뷰

인생의 출발점에서 ‘롤 모델’을 찾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이에 롤 모델로 삼을 수 있을만한 ‘외식업계 선배들’을 분야별로 소개한다. 외식업에서 외길인생을 걸어온 사람도 있고, 다른 직종에서 전향한 사람도 있지만 이들은 외식업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었다.

이들은 ‘외식업은 창의적인 생각을 적용할 수 있고, 트렌드를 앞서나가는 감각을 키울 수 있으며,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는 곳’이라고 입을 모았다.

기 획 - 메뉴개발 / 마케터
현 장 - 매장관리 / 조리
지원업무 - 수퍼바이저 / 상권분석

●메뉴 개발자
김병필 CJ푸드빌 R&D센터 부장
조리실력·아이디어·원가계산능력 필수

▲하는 일을 설명해달라.

- 외식 브랜드의 핵심인 메뉴를 개발하는 일을 한다. 또 메뉴를 각 점포에서 메뉴를 잘 만들어낼 수 있도록 조리사 교육을 실시하며, 매장을 방문해 보완해야 할 사항을 점검하는 등 지원 업무를 한다.

▲직업의 매력과 어려운 점은.

- 항상 새로운 일을 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국내 외식업계는 트렌드가 엄청난 속도로 바뀌기 때문에 R&D 담당자는 이에 맞춰 새로운 메뉴를 출시하기 위해 노력한다. 시장이 빠르게 돌아가는 만큼 소비자 반응을 바로 살펴볼 수 있는 것도 흥미롭다. 다만 항상 새로운 것을 출시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적지 않다.

▲이 직업을 얻기 위한 자질과 요건은.

- 조리실력, 다양한 아이디어는 기본이고 원가계산능력을 겸비해야 한다. 고급 식재료와 일반 식재료를 적절하게 사용하면서도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한 것이다.

또 사람들과 의사소통하는 능력도 필수적이다. 보통 개발자라고 하면 연구실에서 연구만 하는 자기세계에 빠져 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하지만 외식업계에서는 그렇지 않다. 오히려 대중들이 좋아하는 맛을 찾기 위해 여러 사람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김병필 부장은…

- 김병필 부장은 CJ푸드빌의 핵심부서인 R&D팀을 이끌고 있다. 대학에서 조리를 전공하고 롯데호텔에서 14년의 조리경험을 쌓은 베테랑이다. 2007년부터 CJ푸드빌에 몸담고 있으며, 빕스, 투썸플레이스, 차이나팩토리, 더 플레이스, 씨푸드오션 등의 브랜드의 연구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외식 마케터
추성엽 썬앳푸드 대리
음식·식기·소비분석 능통한 ‘종합예술인’

▲하는 일을 설명해달라.

- 브랜드를 기획하는 단계에서부터 매출관리, 프로모션, 원가관리, 고객관리 등 전반적인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직업의 매력과 어려운 점은.

-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맛있는 음식, 아름다운 식기, 브랜드에 적합한 인테리어, 소비 분석, 프로모션까지 알아야 하는 외식 마케팅은 ‘종합 예술’이라고 볼 수 있다. 이곳에서는 다른 업계에서 해볼 수 없는 여러 분야의 경험을 할 수 있다.

다만 마케터는 메뉴개발팀, 구매팀, 매장 근무팀, 디자인팀 등 여러 분야의 중간에서 업무를 조절하는 어려움이 따른다.

▲이 직업을 얻기 위한 자질과 요건은.

- 첫째는 ‘외식업에 대한 열정’이다. 다른 업계에 비해 외식업계는 크리스마스, 발렌타인데이에도 매장이 운영되므로 마케터로서 공휴일에도 쉴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외식업에 대한 열정이 없다면 이런 환경을 받아들이기 힘들 것이다.

둘째로 다양한 분야에 대한 관심이다. 전시, 공연, 드라마, 책 등 여러 분야에 관심이 많으면 자연스럽게 트렌드를 잘 찾아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외국어 능력’이다. 최근 외식업체들이 해외에 진출하려는 계획이 많은 만큼 영어를 비롯한 일어, 중국어 실력이 필요하다.

◇추성엽 대리는…

-‘증권맨’이었던 추성엽 대리는 워낙 새로운 것, 먹는 일을 좋아해 4년전 썬앳푸드에서 새로운 직업을 갖게 됐다. 올해부터 썬앳푸드가 본격적인 해외진출을 선언한만큼 영어와 중국어에 능통하고 일어도 공부하고 있는 추대리의 활약이 기대된다.

●매장 관리자
유형석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교대점 점주
고객-직원과의 ‘소통 능력’ 중요

▲하는 일을 설명해달라.

- 매장을 총괄적으로 운영한다. 단순히 매출을 올리는 영업보다 식자재 코스트, 인건비, 소모품 관리, 직원 복리후생비 등 비용관리를 겸해 수익성을 높인다. 특히 아웃백에서 점주는 ‘소사장’ 격의 일이다.

▲직업의 매력과 어려운 점은.

- 마케팅 권한, 인사 권한 등 운영권이 점주에게 있기 때문에 매장에 가장 적합한 경영전략을 세울 수 있다. 예를 들어 아웃백 교대점 근처에는 사무실이 많은데, 명함 추첨을 실시해 아웃백 도시락을 가져다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해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또 매일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점이다. 늘 새로운 고객이 찾아오고, 우리는 매일 맛있고 새로운 음식을 만들어 제공한다. 하루하루 쌓인 노하우가 미래의 자산이 될 수 있다.

어려운 점을 꼽으라면 다른 서비스 직업과 마찬가지로 남들이 쉴 때 일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서비스 업무가 즐겁고 천직이라고 생각한다면 큰 무리는 없다.

▲이 직업을 얻기 위한 자질과 요건은.

- 무엇보다 외식업을 좋아하고, 이곳에서 발전하겠다는 희망을 갖고 있어야 한다. 또 외식업에 대해 전반적으로 이해하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관련 학과를 나오면 이에 도움이 될 것이다. 리더십을 키우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고객, 직원과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중요하다. 손익계산을 하기 위해 기본적인 컴퓨터 사용능력도 필요하다.

◇유형석 점주는…

- 호텔관광학을 공부하고 호텔 벨맨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유 점주는 먹을거리에 관심이 높아 2004년 아웃백에 입사했다. 서버와 주차업무까지 고된 일을 적극적으로 해낸 덕에 입사 6개월만에 ‘캡틴’으로 승진했고, 이후 매니저, 주방 매니저, 서비스 테크니션(매장 점검, 서비스 교육을 담당하는 ‘서비스 기술자’)을 거쳐 2008년 교대점 점주로 승진한 열정파이다.
▶ 이종섭 자하문 조리부장, 배임직 김가네 가맹관리부 과장, 노창학 제너시스BBQ 영업본부장
●조리사
이종섭 자하문 조리부장
창의적 사고·요리의 즐거움 알아야

▲ 하는 일을 설명해달라.

- 재료를 준비하고 식료품의 상태를 검사, 관리한다. 각종 조리기구를 사용해 조리법에 따라 음식을 조리하고 조리된 음식의 맛, 영양 상태 등을 점검한다.

▲ 직업의 매력과 어려운 점은.

- 조리의 영역은 무한하며 사람들의 입맛이 변해 감에 따라 얼마든지 창의적으로 개발할 여지가 많은 분야이기 때문에 자신의 노력과 능력에 따라 최고의 위치까지 오를 수 있다는 것이 매력이다.

또 다른 매력은 일식, 한식, 중식 등 모든 분야에 들어가는 재료의 50%는 유사해 다른 분야로 옮기기가 어렵지 않아 다양한 요리를 접해볼 수 있다. 어려운 점은 처음 입사 후 1년 간은 설거지 등의 주방 보조를 하게 되며 보수가 적은 업무에 속한다는 것이다.

▲ 이 직업을 얻기 위한 자질과 요건은.

-조리사에게 있어 필요한 것은 예민한 미각과 열정 그리고 새로운 음식 메뉴를 개발하기 위한 진취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다.

주방에서 여럿이 같이 조리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협동심 또한 필요하다. 자격증이 있다고 해서 취직이 보장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플러스요인이 되며 자격증을 따더라도 어느 정도의 수련 기간은 필요하다.

진정한 조리사가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요리하는 것을 좋아하고 즐거워하며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음식을 해준다는 마음가짐이다.

◇이종섭 조리부장은…

- 30여년의 조리경력을 가지고 있는 이종섭 조리부장은 한정식코스요리전문점 자하문의 총 주방장으로서, 2004년부터 자하문에서 근무하고 있다.

●수퍼바이저

배임직 김가네 가맹관리부 과장
기획·분석·관리능력 고루 갖춰야

▲하는 일을 설명해달라.

- 가맹점 관리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가맹점에서 필요로 하는 것을 파악해 본사에 전달하고 본사의 정책을 각 가맹점에 전달하는 등 본사와 가맹점 간의 중간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가맹점 매출 활성화 전략을 수립하고 일주일에 2일은 현장출근과 현장퇴근을 하며 매장 일을 돕기도 한다. 김가네 수퍼바이저들은 1명당 평균적으로 약 30~35개의 매장을 관리하고 있으며 점포개발 업무도 겸하고 있다.

▲직업의 매력과 어려운 점은.

- 하나의 매장이 운영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알 수 있고, 각기 다른 성향을 가진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다양한 상황을 접하면서 위기 대응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또한 대인관계도 좋아지고 좋은 인연을 만날 수 있는 기회도 많다.

반면 가맹점주의 불만사항이나 쓴소리를 직접 듣고 이를 효과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점은 조금 어렵다. 또한 가맹점주들이 언제 연락을 해올지 모르기 때문에 개인 시간은 고스란히 반납해야 한다.

▲이 직업을 얻기 위한 자질과 요건은.

-가장 중요한 것은 기획 및 분석력, 관리능력 등이다. 보통 수퍼바이저라 하면 ‘몸으로 부딪히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으나 그것보다도 매출부진 등의 원인분석, 앞으로 가맹점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줘야 하는 임무가 더욱 중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책임감과 밝은 성격도 필요한 요건이다.

◇배임직 과장은…

지난 2002년 김가네에 입사한 배임직 과장은 2005년부터 가맹관리과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어느 부서보다 단단한 팀워크와 밝은 분위기가 가맹관리과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한다.

●상권분석 담당자
노창학 제너시스BBQ 영업본부장
정보·시장 트렌드에 민감한 촉각 지녀야

▲하는 일을 설명해달라.

- 직원들이 현장에서 건물의 위치, 매장의 층수, 인허가사항, 보증금, 권리금, 건물주의 성향, 현재 점포의 수익정도 등 다양한 정보를 파악한 후 작성한 보고서를 검토하는 등 후배들을 관리하고 입지선정, 상권분석과 관련된 업무를 총지휘한다.

▲직업의 매력과 어려운 점은.

- 트렌드를 앞서나가는 능력을 얻을 수 있다. 현장근무를 많이 나감에 따라 생생한 정보를 많이 수집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상권에 거품이 있는지 여부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 가맹점주들의 성공과 직결된 업무를 하는 만큼 회사 내에서도 가장 유능하고 믿을 수 있는 사람들로만 팀을 구성한다.

반면 방대한 양의 정보를 관리하고 끊임없이 업데이트 해야 한다는 어려움이 따른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과거에 축적해 놓은 자료가 지금 현실과는 맞지 않은 정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직업을 얻기 위한 자질과 요건은.

-정보와 시장 트렌드에 민감해야 한다. 상권이란 것이 고정돼있는 것이 아니고 주변 환경에 의해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매일 신문이나 인터넷을 통해 뉴스를 챙겨봐야 하고 현장에 가서 직접 확인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활동적인 사람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며 부동산 관련 법을 공부하면 많은 도움이 된다.

◇노창학 영업본부장은…

지난 1996년 개설팀장으로 제너시스BBQ에 입사한 노창학 영업본부장은 그룹 가맹점 대부분의 입지선정을 지휘한 상권분석 전문가다. 제너시스BBQ에는 회사발전에 이바지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명장’ 제도가 있는데 노 본부장이 제2호 ‘명장’의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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