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산업 성장의 디딤돌, 민간기구 역할 충실할 터”
“외식산업 성장의 디딤돌, 민간기구 역할 충실할 터”
  • 관리자
  • 승인 2010.01.28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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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외식산업협회 김순진 상임회장 인터뷰
‘외식산업진흥법 제정’ 등 당면과제·발전적인 정책 제안 강화
외식산업의 날 제정·선포 계획…외식인 공감대 형성에 주력


외식 시장이 점차 커지면서 이제는 어엿한 산업의 한 축으로 거론되는 수준까지 발전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한식세계화를 비롯해 외식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나서고 있고 국회에서는 외식산업진흥법 제정을 눈앞에 두고 있다. 자연스럽게 외식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단체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업계 안팎에서 나오기 시작했고 드디어 지난 2008년 말 (사)한국외식산업협회가 출범했다. 지난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외식산업협회는 출범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의제매입세액공제 제도와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외식산업진흥법 제정 등을 추진해 소기의 성과를 거두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반면 협회의 시스템을 갖추거나 역량을 넓히는 데는 미흡했다는 평가도 있다. 이제 출범 3년차에 들어가는 한국외식산업협회가 새로운 선장을 맞이했다. 국내 외식의 대표기업인 놀부NBG의 김순진 회장이 그 주인공이다. 본지는 21일 협회의 상임회장으로 취임한 김순진 회장을 만나 협회와 외식산업에 대해 생각을 들어봤다.

▲ 한국외식산업협회의 상임회장으로 취임하신 것 축하드립니다. 소감과 앞으로의 각오 한 말씀해 주십시오.

- 우선 그동안 협회를 위해 물심양면 애써주신 최인식 회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외식산업이 어려운 상황이고 변화가 많은 시기에 중요한 자리를 맡게 되어 어깨가 무겁습니다. 우리 외식산업은 정부의 한식세계화 추진 및 외식산업 육성 정책 등으로 성장의 중요한 기로에 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정부의 육성 의지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외식산업이 국가 성장산업으로 발전하기에는 풀어야 할 숙제들이 너무나 많은 것이 우리의 현실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협회가 이런 숙제를 풀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 앞으로 협회를 어떻게 이끌어 나가실 것인지 회장님의 계획을 말씀해 주십시오.

- 우리 외식산업협회는 아직 설립 초기단계이지만 지난 해 많은 회원사들의 헌신적인 참여로 많은 성과를 냈습니다. 올해는 협회가 내부적으로는 조직의 기반을 좀 더 튼튼하게 다지고 외부적으로는 회원사들의 참여를 보다 확대하여 협회의 기능을 강화하고 위상을 정립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외식산업협회가 업계의 구심점이 되어 당면한 많은 현안문제와 정부의 산업육성 정책에 발맞춰 발전적인 정책제안을 강화하고 민간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향후 회장님께서 협회를 끌고 나가시면서 중점을 두실 사업 혹은 계획은 무엇입니까?

- 올 한해는 외식산업에 많은 변화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특히 산업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외식산업진흥법 제정이 예정되어 있는데 법안의 시행령·시행규칙 등 하위 법령 내용을 정부와 논의하고 업계 차원의 세부적인 인프라 구축 및 실행 방안을 준비해 나갈 예정입니다. 또한 외식산업인들이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국가경제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외식산업의 날을 제정하여 선포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식자재박람회를 개최하여 생산자와 소비자들간의 상생과 경쟁력을 높이는 사업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 한식세계화에 대해서도 정부의 다양한 정책에 맞춰 민간에서 추진해야 할 정책들을 건의하고 실행해 나갈 예정입니다. 또한 업계의 당면과제인 상가임대료 정책개선과 외국인 근로자 채용 등도 공청회 등을 통해 각 계의 의견을 수렴하여 발전적인 대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입니다.


▲ 협회가 출범 시 목표대로 잘 가고 있는지에 대해 회장님께서 어떤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까? 회장님의 견해는 어떠신지요?

- 외식산업협회가 본격적으로 출범한지 1년여가 지난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협회의 역할과 위상에 대해 평가하기에는 이르다고 생각합니다. 설립초기 어려운 환경에서도 지난해 협회의 주도로 의제매입세액공제 등 실질적인 성과를 비롯해 외식산업진흥법 제정을 위한 노력이나 신용카드 수수료 문제 등 짧은 기간이었지만 많은 성과를 보였다고 자평합니다.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국가산업육성정책과 더불어 무엇보다 민간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설립초기이지만 외식산업이 국가성장산업으로 보다 발전해 나가는데 앞으로 협회가 업계를 대변하는 민간기구로서 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 협회가 이름 그대로 외식산업 전체를 아우를 수 있으려면 시장을 선도하는 주요 외식기업들이 대거 참여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이는데 이런 문제를 포함해서 협회의 영역을 넓히기 위한 회장님의 생각은 무엇입니까?

- 현재 협회에는 시장을 선도하는 주요 외식기업들이 많이 포진해 있고 산업발전을 위한 사업추진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물론 외형확장도 중요하겠지만 현 시점에서 더욱 필요한 것은 협회 회원들이 산업발전을 위해 뜻을 함께 하고 당면한 현안과 위기들을 헤쳐 나갈 수 있는 구심점의 역할을 하며 공감대를 형성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협회의 영역을 넓히기 위해 지난해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만 올해에도 조직의 네트워크를 강화하여 질적인 성장과 함께 양적인 영역확대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고 뜻을 같이하는 다른 단체들과의 협력관계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 최근 외식산업의 화두가 되고 있는 것이 한식세계화입니다. 정부가 한식세계화 정책을 어떤 방향으로 끌어가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또 협회는 한식세계화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할 것입니까?

- 정부의 한식세계화 정책은 우리 외식산업으로서는 새로운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정부의 한식세계화 정책에 대한 많은 의견들이 있는 것 같은데 한식세계화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봅니다. 우리 한식이 아직까지 해외시장에서 인지도가 낮은 것이 현실이고 외식기업들의 해외진출 장벽 또한 높은 것이 사실입니다. 한식세계화 정책은 정부 주도로만은 절대 성공할 수 없는 만큼 정부와 민간이 함께 지혜를 모아서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한식을 부가가치가 높은 서비스산업으로 육성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지난해 농식품부 주도로 한식세계화 선포식을 하고 한식의 홍보나 인재육성 등 인프라에 지원되면서 국내외에 우리 한식에 대한 중요성을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한식은 고부가가치사업으로 해외시장에서 충분히 그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식세계화가 단기적인 성과를 위해 너무 조급하게 추진하기 보다는 장기적인 육성정책으로 한식세계화의 붐이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올해부터는 한식재단 설립되어 한식세계화를 주도하게 될 계획인데 우리 협회도 민간기구로서 정부정책에 발맞춰 긴밀한 유대관계를 유지하고 외식기업들이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발전적인 정책을 제안하여 우리음식이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그 역할을 다할 계획입니다.


▲ 최근 들어 식품대기업이나 타 산업군에 있는 기업들이 외식업에 진출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고 외식업을 하려는 기업들에게 조언을 들려주십시오.

- 막강한 자본력을 앞세운 대기업의 외식산업 진출이 점점 더 증가하면서 외식시장에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대기업의 외식시장 진출을 부정적인 시각으로만 볼 필요는 없으며, 그만큼 외식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말하는 것으로 대기업의 자본이 외식시장에 투자되는 것은 장기적으로 외식산업을 위해서도 발전적인 부문이 있습니다. 다만 기술과 외식 경영노하우 없이 자본력만을 앞세운 무분별한 시장진입은 외식업계 발전을 위해서 지양되어야 할 것으로 보이며, 특히 외식시장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일방적인 자본력으로 사업을 확장할 경우 그나마 취약한 외식시장에 미치는 악영향은 매우 클 것으로 보입니다. 경쟁력 있고 시장가치가 높은 외식브랜드의 기술력과 운영 노하우를 꽃피우기 위해서는 반드시 자본력이 있어야 하는데 중소기업의 유망한 기술과 외식경영에 대기업의 자본력을 효율적으로 접목하여 상생의 발전을 이루는 것도 검토할만한 사항이라고 봅니다.


▲ 외식산업이 그 규모에 걸맞은 산업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더욱 발전시키고 개선해야 할 것이 많아 보입니다. 이 문제에 대해 어떤 해법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 우리 외식산업은 산업으로 인정하든 하지 않든 이제 국가경제의 중요 성장산업이 되고 있습니다. 외형매출 52조원 규모로 양적성장을 거듭해온 외식산업은 앞으로 양적인 성장과 함께 질적인 성장을 더욱 추구해 나가야 합니다. 특히 우리외식산업은 식문화를 통해 국민의 건강과 즐거움을 주는 서비스산업으로서 국가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아직까지 대다수의 외식업소가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고 질적인 성장면에서는 많은 개선이 필요하지만 우리나라 외식산업만의 특성을 살려 작지만 경쟁력을 갖춘 외식전문 기업들이 다수 나와 준다면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합니다. 국가에서도 정책적으로 산업을 주도해 나갈 외식 기업을 육성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외식과 문화를 접목시키면 새로운 고부가가치사업이 될 수 있습니다. 외식업체들은 그동안의 주먹구구식 기업 운영에서 벗어나기 위해 새로운 인력, 제도를 도입하는데 적극적이어야 하고, 기업의 투명성을 높여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위생 수준이나 서비스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것은 기본입니다.

이승현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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