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맘 때가 되면 한 해 동안 고마웠던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한 선물을 고르느라 분주하다.
이에 식품업체들은 연중 최고의 대목인 명절 특수를 놓치지 않기 위해 일찌감치 중저가대의 실속형 선물세트부터 웰빙 트렌드에 맞춘 건강 및 프리미엄 제품까지 다양한 선물세트를 잇따라 출시하며 다채로운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업체들은 경기가 다소 회복되고 있다는 기대로 선물세트 물량은 지난해보다 늘리면서도 가격대는 알뜰형 제품위주로 선보이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 설 선물세트로 목표 매출 지난해보다 8% 가량 늘어난 700억원을 잡고 있는 CJ제일제당은 스팸과 백설유 등으로 구성된 2만~3만원대 중저가 선물세트를 주력 상품으로 내놓았다.
이와함께 웰빙, 녹색소비 열풍을 반영해 친환경 콩기름 잉크로 상자를 인쇄한 친환경 선물세트 제작도 강화할 방침이다.
CJ제일제당 측은 자사의 통합브랜드사이트인 CJ온마트에서 최근 진행한 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2만∼5만원대의 제품을 고객이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돼 올 설에는 중저가 선물세트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판촉 활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CJ제일제당은 김, 식용유, 참기름, 건강식품 등이 담긴 1만∼3만원대 선물세트 물량을 지난해보다 4% 이상 늘리고, 올해 설 연휴가 예년보다 짧은 점을 감안해 기업체와 관공서를 대상으로 집중 판매키로 했다.
오뚜기는 참기름, 참치, 포도씨유 등 부담 없고 실속 있는 중∙저가 선물세트 80여종을 선보였다.
100% 참깨로 만든 ‘오뚜기 참기름 선물세트’를 비롯해 남태평양 바다의 신선함과 먹을수록 감칠 맛 나는 담백함이 일품인 ‘오뚜기 참치 선물세트’, 지중해 지역의 포도로 더욱 깨끗하고 신선한 명품유 ‘오뚜기 프레스코 포도씨유 선물세트’ 등 7천~7만원대까지 다양하다.
오뚜기는 홈페이지를 비롯해 인터파크 등 인터넷을 통한 선물세트 판매를 강화하며 동시에 다양한 소비자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유통별로 차별화된 선물세트를 제작하고 할인행사, 쿠폰 등 다양한 프로모션도 함께 전개할 방침이다.
대상은 지중해산 포도 3천송이의 씨로 1병을 만드는 고급 식용유인 ‘청정원 참빛고운 포도씨유’가 들어간 ‘고급유 2호’, ‘포도씨유 3호’ 등 세트선물과 함께 국민건강음료로 자리 잡은 ‘청정원 마시는 홍초’ 세트 2종도 내놓았다.
유기농식품 전문브랜드인 청정원 오푸드(O’food)도 가격부담을 줄인 유기농 올리브유, 황설탕/흑설탕/부침가루/밀가루로 구성된 세트상품을 선보였으며 발아현미와 황토방에서 띄운 메줏가루, 전라도산 고추와 국산벌꿀 등 고급재료로만 만든 명품장류세트도 눈길을 끈다.
또한 대상 건강사업본부 웰라이프에서는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홍삼 제품 ‘홍의보감’을 비롯해 스테디셀러인 클로렐라, 오메가-3, 루테인, 글루코사민 등의 품목들로 설 선물세트를 구성했다.
사조그룹도 포도씨유와 카놀라유, 참기름, 참치캔 등으로 구성한 실속형 제품을 주력 상품으로 선보이고 있다. 참치캔과 카놀라유를 담은 1만원 미만의 제품도 내놓았다.
사조그룹은 다소 살아난 경기를 반영해 올 설선물 세트 목표 판매를 지난해보다 28% 늘어난 320만개로 하고 있다.
참치가공식품이 대표 주력제품인 동원F&B는 이번 설을 앞두고 총 200여 가지에 이르는 참치 세트 중 2만∼3만원대 제품만 50여가지를 구성했다.
중저가 참치 선물세트를 필두로 리챔 6호 등 육가공 제품과 전통김세트, 포도씨유혼합5호 등 알뜰 실속형 제품을 대거 선봬 지난해 설보다 9% 상승한 752억원의 매출목표를 올린다는 계획이다.
또한 식품전문쇼핑몰 동원몰(www.dongwonmall.com)에서는 오는 10일까지 ‘설 선물대전’ 행사를 진행한다.
샘표식품은 일본 가고시마현의 건강비법을 전하는 ‘백년동안 흑초 선물세트’, 엄마의 손 맛 같은 ‘단골 반찬상 선물세트’, 건강함을 고려한 ‘자연가득 선물세트’, 명절의 풍성함을 그대로 전할 수 있는 ‘큰집큰인심 선물세트’를 추천한다.
해태음료는 세트의 다양화에 비중을 두고 실속형 주스 선물세트와 건강음료 선물세트를 출시했다.
올해 해태음료가 가장 주력하는 ‘썬키스트 훼미리 100% 주스 선물세트’는 설탕, 색소·착향료 등의 그 어떤 첨가물도 사용하지 않은 순수 100% 과즙 주스로, 1.5L PET제품 3입에 1만원대로 저렴한 가격에 만날 수 있다.
또한 건강음료 선물세트로는 고급 한약재로 만든 '궁비 선물세트'를 준비해 놨다.
풀무원건강생활은 선물 받는 대상에 따른 ‘맞춤형 선물세트’를 내놓았다.
풀무원건강생활은 아버지의 원기회복을 위한 선물로 피로회복과 면역력 증강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삼(蔘)의 사포닌이 농축된 ‘그린체 활력보감’을, 과도한 스트레스와 피로에 지친 직장인에게는 ‘흑마늘’을 권장한다.
회사 측은 어머니를 위한 선물로 중년 여성의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는 ‘그린체 로젠빈수’와 ‘석류즙’을 추천한다.
풀무원 계열의 친환경식품 전문기업인 올가홀푸드는 껍질째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친환경 과일과 동물복지를 적용해 건강하고 안전하게 키운 한우, 우수한 품질의 굴비, 옥돔세트와 흑산도 참 전복세트 등 명절에 꼭 필요한 실속만점 선물세트를 비롯해 국내산 참깨로 만든 참기름과 100% 천연 재료로 만든 천연 조미료, 쌍화차 등의 유기가공식품과 산삼 배양근음료, 홍삼액, 유기농 흑마늘 세트 등도 함께 출시했다.
올가올푸드는 오는 12일까지 올가 직영점 및 롯데백화점 숍인숍 매장에서 ‘10+1 증정 이벤트’를 진행된다.
진로는 설날명절을 맞아 일품진로 와 동의보감 복분자주 설날 선물세트를 출시했다.
일품진로 설날 선물세트는 일품진로 2병(450m㎖× 2)과 전용잔 2개로 구성돼 있으며, 도자기 형태의 고급 패키지를 도입했다.
동의보감 복분자주는 2가지 종류의 선물세트용으로 제작됐다. 동의보감 복분자주 설날 선물세트 1호는 복분자주 3병과 미니어처 1병, 전용잔 2개로 구성돼 있으며, 2호는 복분자주 4병과 미니어처 1병, 전용잔 2개로 이뤄져 있다.
보해양조는 '웰빙'을 겨냥한 전통주 세트를 선보이며 설 선물시장 공략에 나섰다.
보해는 APEC 정상회의 공식 만찬주로 선정된 '보해 복분자주'를 비롯해 '5년 숙성 매취순', '순금매취', '매취순 클래식' 세트 등 1∼2만원대의 중저가 전통주 세트를 주력상품으로 내놓았다.
또 기존 '매취순'에 와인 맛을 가미시키고 1천원 가량 가격을 낮춘 제품인 실속형 '매취순 클래식' 선물세트를 새롭게 선보이기도 했다.
국순당은 최근 막걸리에 대한 국내외의 관심이 계속되는 가운데 고려시대 고급탁주인 이화주를 복원한 ‘이화주 선물세트’와 조선시대 춘추담금법으로 빚어낸 프리미엄급 약주인 ‘온고지신 선물세트’ 등을 2010년 선물세트로 선보였다.
국제 주류품평회에서 가치를 인정받은 프리미엄급 약주인 강강백세주는 특정한 시기에 한정 판매돼 매년 설, 추석 등 명절에 인기가 높다.
이에 국순당에서는 한국 고유의 멋을 느낄 수 있는 품격 있는 디자인으로 되어 있어 귀한 분께 선물용으로 적합한 ‘강장백세주 선물 세트’ 등을 선보였다.
자회사인 국순당L&B에서는 와인애호가들을 위해 영향력 있는 와인메이커(양조학자)로 꼽히는 미셀롤랑(Michel Rolland, 프랑스)이 컨설팅 한 와인으로 구성된 선물세트인 ‘푸에쉬오 1호’, ‘샤또 르봉 파스테르 1호’ 외 2종을 선보였다.
배상면주가도 와인과 저도주 대중화에 맞춰 준비한 고품격 과실주 세트인 '자자연연 선물세트'를 내놓았다.
'자자연연 선물세트 1호'는 국산 복분자 과실로 빚은 복분자음(500㎖)과 국내산 오디(뽕나무 열매)로 빚은 오디담(500㎖), 포도 원액을 발효시켜 빚은 포도송(500㎖) 등으로 만들었으며, '자자연연 선물세트 2호'는 복분자음(500㎖)과 오디담(500㎖)으로 이뤄져있다.
길보민 기자 gb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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