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미국 맥주→네덜란드 맥주..수출 대비 12%→89%
외국 맥주를 즐겨 마시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수입 맥주 반입액이 10년 새 19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3일 관세청에 따르면 맥주 수입액은 1999년 194만1천 달러에서 지난해 3천715만6천 달러로 19.1배 증가했다. 수입량은 4만1천492t으로 10년 전보다 12.6배 늘었다.
맥주 수입액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증가해 2008년 3천937만3천 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만 전년도보다 5.6% 줄었다. 경기침체의 여파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맥주 수입액은 수출액의 88.8%로 1999년 수출액 대비 비중이 12.2%에 불과했던 것에 비하면 큰 성장세를 보였다. 우리나라가 외국에 수출하는 맥주 대비 수입 맥주 비중이 12.2%에서 90% 가까이 근접했다는 이야기다.
이는 세계화 흐름 속에 국내 소비자들의 외국 맥주에 대한 기호가 다양해지면서 수입 맥주 시장이 크게 성장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10년 전에는 미국 맥주가 주로 수입됐지만 최근에는 미국 맥주 외에도 네덜란드, 멕시코, 중국, 일본 제품 등 다양한 맥주가 수입되고 있다.
밀러와 버드와이저 등 미국 맥주 수입액은 1999년 85만1천 달러로 전체 수입액의 43.8%에 달해 압도적인 1위였다. 뒤이어 네덜란드 14.9%, 멕시코 14.5%, 일본 7.8%, 중국 4.2% 수준이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하이네켄으로 유명한 네덜란드 맥주가 907만5천 달러어치 수입돼 전체 수입액의 24.4%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일본 맥주가 전체 수입액의 21.2%로 2위였고 미국 맥주는 17.0%로 3위였다. 그다음으로 칭다오 맥주 등이 생산되는 중국 8.7%, 코로나로 유명한 멕시코 8.6%, 맥주의 본고장 독일 6.4%, 흑맥주 기네스의 고향 아일랜드 5.3% 등이었다.
수입량 기준으로는 1위인 네덜란드(9천877t)와 2위 미국(9천698t)이 별 차이가 없는데도 수입액이 큰 격차를 보이는 것은 유럽산 제품에 비해 미국 맥주가 저렴하기 때문이다.
한편 우리나라가 맥주를 가장 많이 수출하는 국가는 홍콩으로 지난해 2천572만7천 달러 어치가 반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수출액의 61.5%를 차지했다.
뒤이어 몽골(419만5천 달러), 중국(279만3천 달러), 미국(235만2천 달러), 이라크(212만 달러), 대만(171만8천 달러), 싱가포르(144만4천 달러) 등의 순이었다.
저작권자 © 식품외식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