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라면, 제과업체 잇따라 가격 내려
최근 밀가루 가격인하 여파로 인해 라면, 제과 업체들이 잇따라 제품 가격을 인하하고 있다. 농심은 지난 3일부터 주요 제품인 신라면과 안성탕면 등 6종 가격을 최고 50원 내렸다.
이번 가격 인하는 판매량이 많은 주력제품인 동시에 소맥분 사용량이 많은 품목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봉지라면 가운데 신라면(120g)은 750원에서 730원으로, 안성탕면(125g)은 700원에서 650원으로 각각 2.7%, 7.1% 인하됐으며, 컵라면인 육개장사발면(86g)과 김치사발면(86g), 안성탕면사발면(88g)은 800원에서 750원으로 각각 6.2% 인하됐다.
오뚜기는 지난 4일부터 봉지면 3종, 용기면 4종 등 총 7종에 대해 30~50원 가격을 인하했다고 밝혔다.
진라면(순한맛, 매운맛) 2종이 750원에서 720원으로 4.0%, 열라면이 750원에서 700원으로 6.7% 가격이 낮아졌다.
또한 용기면 4종류도 1천원에서 950원으로 50원 인하됐다. 한국야쿠르트도 이달 초쯤 8종의 라면 값을 3.7%~7.7% 내리기로 했다.
제과업계도 가격인하 흐름에 동참했다.
롯데제과는 이달 중 순차적으로 초코파이, 오데뜨, 립파이, 꾸띠앙 치즈감자, 굿모닝, 고구마속마음, 또뜨 등 밀가루 사용 비중이 높은 제품 7종 가격을 품목에 따라 4~14% 내리기로 했다.
인하폭은 100~400원 정도다. 이로써 초코파이(408g)는 6.3% 인하된 3천원, 립파이(76g)는 10% 낮아진 1800원, 오데뜨(68g)는 9.1% 내린 2천원에 판매된다.
이 밖에 고구마의 속마음(144g)과 비스킷류인 굿모닝(42g), 또뜨(144g), 꾸띠앙 치즈감자(48g) 가격은 각각 100원씩 낮아진다.
이어 크라운-해태제과도 밀가루를 주원료로 사용하는 참크래커, 아이비의 가격을 10~12% 인하할 계획이다.
통밀을 주원료로 사용하는 죠리퐁은 가격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10% 정도의 가격 인하효과를 갖도록 중량을 10% 늘릴 방침이다.
참크래커(56g)는 4일 생산분 부터 기존 소비자가격이 800원이었던 제품은 700원으로, 4천원이었던 제품은 3500원으로, 1300원 제품은 700원으로 평균 12%를 인하하고, 아이비(52 g)는 11일 생산분부터 800원에서 700원으로, 2200원 제품은 2천원으로, 3600원 제품은 3200원으로 평균 10.6% 인하한다. 죠리퐁은 소비자가격은 그대로 유지하지만 5일 생산분부터 기존 1200원 제품은 89g에서 98g으로, 2500원 제품은 186g에서 204g으로 10% 늘렸다.
크라운-해태제과 관계자는 “최근 밀가루 가격이 인하됨에 따라 이를 주원료로 사용하는 주력제품군 가격인하로 물가안정에 동참하기로 했다”며 “향후 다른 제품에 대해서도 가격인하 요인이 있는지 검토해 인하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리온도 이달 중 ‘베베’, ‘투니스’, ‘와플’ 등 총 3제품의 가격을 각 100원씩 인하하고 ‘미쯔’의 경우 가격은 유지하면서 기존 제품 중량에서 3g 증량해 6.3%정도의 가격 인하 효과를 얻을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SPC와 뚜레쥬르 등 일부 빵 업체들은 밀가루 가격인하를 이유로 최근 제품 가격을 내렸고 삼양식품도 지난달 29일부터 라면값을 2.9~6.7% 인하했다.
길보민 기자 gb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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