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프랜차이즈 산업 동향 및 진출전략> ①미국ㆍ일본
<해외 프랜차이즈 산업 동향 및 진출전략> ①미국ㆍ일본
  • 신원철
  • 승인 2010.02.08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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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진출에 대한 외식기업들의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기업의 규모가 크든 작든 중요하지 않다. 때문에 해외진출을 위해 어떤 전략을 세워 어떻게 실행해야 하는지가 업체들의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이러한 가운데 KOTRA는 지난 2008년 12월 해외시장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업체들에게 지침서가 될 만한 ‘해외 프랜차이즈 산업 동향 및 진출전략’ 자료집을 발간했다.

이에 본지에서는 미국, 일본, 중국, 대만, 프랑스, 영국, 멕시코, 태국 등 자료집에 수록된 총 8개 국가에 대한 내용을 순서대로 요약 소개한다.
<순서 : ①미국ㆍ일본 ②중국ㆍ대만 ③프랑스ㆍ영국 ④멕시코ㆍ태국>

●미국

미국은 세계에서 프랜차이즈 사업이 가장 활발한 국가이다. 국제 프랜차이즈 협회인 IFA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는 3천여개의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있으며 500여 사업체들이 프랜차이즈를 통한 사업 확장을 고려하고 있다.

미국 프랜차이즈 전문 리서치 기관인 FRANdata 조사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06년까지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는 28만3천개에서 37만6천개로 약 33%나 늘어났다.

미국의 프랜차이즈 산업은 크게 분류하면 패스트푸드업, 일반서비스업, 보수 관리업, 소매 판매업, 비즈니스 관련업종, 부동산업, 숙박업, 자동차 관련업, 요식업, 빌딩 관리업, 제빵제과업, 유아 및 아동 관련 서비스업, 교육업, 여행업, 인쇄업, 스포츠업, 인사 관련 서비스업 등으로 나뉜다.

FRANdata 자료에 따르면 미국 프랜차이즈산업에서 외식업 프랜차이즈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42%에 달하며 패스트푸드는 전체 프랜차이즈 산업의 31%나 차지하고 있다. 가정주부들의 사회활동 참여도가 높은 미국의 사회적 특징에 힘입어 적은 시간투자와 비용으로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지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지 법인 설립 절차 준수해야

미국은 프랜차이즈에 대해 가장 많은 규제가 있는 국가이다. 연방정부의 Franchise Rule 규정이 대표적인 예이며 이외에도 주 별로 프랜차이즈 관련 규제, 투자법안, 관계 정의 법안 및 신규 비즈니스 설립에 대한 제제가 까다롭다. Franchise Rule은 프랜차이즈 본점과 가맹점 사이의 사업 구분 및 합의 내용에 관해 공개돼야 할 정보들을 명시한 내용이다.

이러한 가운데 뉴욕, 메릴랜드, 버지니아, 위스콘신, 일리노이즈, 미네소타, 인디아나, 노스다코타, 사우스다코타, 하와이, 워싱턴, 로드아일랜드, 오리건, 미시간 등 14개 주에서는 연방규정인 Franchise Rule과는 별도로 프랜차이즈 공개법인 Franchise Disclosure Law를 채택하고 있다. 이러한 법안들은 프랜차이즈 가맹점 모집 이전에 이미 현지 법인 설립 절차를 거쳐 준수돼야 한다.

캘리포니아를 예로 들어 현지 법인 설립 절차를 살펴보면 △현지법인명 결정 △회사법인 등록 △주식회사의 영구서류철 준비 △주식회사 사규 작성 △첫 이사 회의록 작성 △주식회사 연차보고서 보고 △시 영업허가서 신청 △회사 상호등록 △주정부 주식등록 △은행구좌 개설 △미 국세청 번호신청 △주정부 세금번호 신청 △주정부 부가가치세 번호신청 등을 거쳐야 한다.

철저한 기초 시장 조사ㆍ현지 경쟁 사항 체크

미국에서 프랜차이즈 사업의 정의는 이미 상용화 되고 있는 상품이나 서비스 브랜드에 투자해 이에 대한 일정한 수익을 거두는 것이며 또한 상품이나 서비스 아이디어를 구매하는 것으로도 정의되고 있다. 프랜차이즈 산업별 초기 수수료는 initial fee로 불리는데 이는 가맹점 신청 시 부과되는 투자비용의 한 부분이다. 산업별로 현저한 차이가 있는 가운데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산업비용은 표준화된 프로그램의 경우 약 2만5천 달러 가량의 비용이 첫 수수료로 부과된다.

미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기초 시장조사를 통해 본국과 현지와의 문화적 차이 극복 방안을 마련해야 하며 현지의 경쟁사항을 체크하고 경제 환경이 고려된 적절한 가격을 책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외에도 필수 인력 확보, 본국과 현지와의 인건비 차이 극복, 필요한 물품 공급, 현지 납품업체 선택, 세금과 수입관련 관세 확인 등이 중요한 성공 요소로 작용된다.

<성공사례>폴요 깜페로(Pollo Campero)-프랜차이즈 전문 기업과의 파트너십

지난 1971년 과테말라에서 시작한 치킨 전문 패밀리 레스토랑 체인으로 2002년 미국 캘리포니아의 로스앤젤레스 지역에 첫 매장을 열었다. 폴요 깜페로의 성공요인은 현지 요식업 경영전문의 ADIR Restaurant사와 협력했다는 점이다. ADIR Restaurant는 남미지역과의 식품 수출입 경험이 풍부한 업체로 폴요 깜페로의 실질적인 운영을 담당하며 빠른 성장을 주도했다. 또한 대형 할인 체인매장인 Wal-Mart 사에 입점해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하며 인지도를 높여나갔던 것이 주효했다. 이 밖에 로스앤젤레스 지역 거주의 과테말라 인이 11만명, 엘살바도르 인이 20만명 이상인 인구특성을 잘 이용했다는 점도 성공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일본

(사)일본프랜차이즈체인 협회의 통계에 의하면 일본의 프랜차이즈 산업 규모는 약 20조엔 규모로 GDP(명목)의 3~4%를 차지하며 미국시장(약 160조엔 규모로 GDP(명목)이 약 10%를 차지함) 다음으로 세계 제 2의 시장규모이다. 약 200만~300만 명이 관련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의 외식업계는 기업이 1970년에 패스트푸스 및 패밀리레스토랑 분야에서 직영 또는 프랜차이즈 운영에 대거 참여하면서 확대됐으며 가업으로 이어져오던 다양한 외식업계의 프랜차이즈화 도입 등에 힘입어 시장규모가 확대됐다. 또한 과거 일본 외식 프랜차이즈업계는 소규모 라면전문점, 타코야키점 등 퇴직자의 독립수단이라는 이미지가 강했으나 최근에는 기업의 신규사업수단으로 관심을 가지고 비교적 안정된 수익을 내는 프랜차이즈 경영에 참여함으로 인한 사업의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

최근에는 연매출 20억엔, 30점포 이상의 메가 프랜차이즈의 성장과 함께 기업의 프랜차이즈 가맹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성공한 프랜차이즈를 멀티 브랜드화 전략으로 다양한 분야와 연결해 대형화돼 가고 있는 추세다.

FC사업자 정보공개 사항 ‘서면법정개시’ 의무화

일본은 프랜차이즈 사업만을 규제하는 관련법은 존재하지 않으나 중소 소매 상업 진흥법과 독점 금지법에 프랜차이즈 사업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법안이 제정돼 있으며 연쇄화 사업(체인사업)의 일환으로 규정하고 있다. 관련 법률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사항은 가맹점을 모집할 시에 프랜차이즈 사업자의 정보공개사항을 ‘서면법정개시’ 할 것을 의무화 하고 있다는 것이다. 상세한 사항은 일본 경제산업성 상무정보정책국 유통정책과와 일본프랜차이즈체인협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밖에 프랜차이즈 관련 상담이 가능한 일본기관은 중소기업청(www.chusho.meti.go.jp), 지역중소기업 지원센터, 일본 경제산업성이 운영하는 DREAM GATE(www.dreamgate.gr.jp) 등이다. DREAM GATE에서는 변호사, 회계사 등의 자문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외국인 투자 유치 위한 정책 다양

프랜차이즈 회사에 대한 정부 투자 세금 감면, 소득세 감면 등의 직접적인 유인책은 존재하지 않으나 각 지역별로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일본 정부는 회사설립, 인수합병, 공장점포설립 등과 관련된 각종 투자 절차 등의 정보를 일원적으로 제공받을 수 있는 창구인 ‘대일투자 비즈니스 지원 센터(InvestJapan Business Support Center)’를 독립행정법인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에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대일투자 및 대일 비즈니스를 계획하고 있는 외국기업에 대해 경험이 풍부한 투자고문과 전문가들이 광범위한 정부 및 기업네트워크를 통해 다양한 대일투자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개별기업에 맞는 컨설팅도 진행하고 있으며 일본에 거점이 없는 외국기업이 이용할 수 있는 사무실 공간도 무료로 제공한다.

일본프랜차이즈체인협회는 일본의 유통구조와 입지조건 등을 잘 모르는 외국 업체가 프랜차이즈 사업을 수행하는 것은 많은 어려움이 따르므로 일본에서 기존에 사업을 하고 있는 기업과의 합작 또는 로열티 수입방식으로 계약을 맺는 방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현재 일본에는 재일교포와 유학생 등 한국계가 약 100만명 이상 거주하고 있어 일찍부터 야키니쿠(일본식 불고기 전문점)점이 오래전부터 시장의 한 분야를 차지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한국가정요리점도 한류의 영향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기도 하다.

2007년 일본은 총인구 중 65세 이상의 고령자 비율이 21%를 넘는 초고령자 사회에 진입했으며 2010년에는 4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의 고령자가 될 전망이다. 때문에 이러한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도시락 서비스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성공사례>모스버거-일본식 햄버거 패스트푸드점

모스버거는 확고한 프랜차이즈 본부의 경영방침에 따라 운영이 되며 운영본부의 다양한 심사를 거쳐 가맹점을 선정한다. 개점까지 일반적으로 180일 정도가 소요되며 평균 매장 평수는 30평으로 좌석 수는 약 50석이다.

성공요인으로는 기존 미국식 패스트푸드점의 빠른 음식 제공 방식에서 벗어나 일본인의 입맛에 맞는 독자적인 메뉴를 개발, 주문과 동시에 조리하는 등 맛과 질을 중시한 점을 꼽을 수 있다. 현재 모스버거는 대만, 싱가포르, 홍콩 등에도 진출해 있다.

◇가맹조건 : 가맹금(300만엔), 보증금(200만엔), 기타(원재료구입, 포장자재구입, 광고비, 개점잡비 310만엔)
◇점포설비초기비용 : 시공비용(1150만엔), 설비비용(1150만엔), 기타(340만엔)
◇운영비용 : 로열티 1%(판매월액기준), 광고선전비 1%(판매월액기준)
◇계약기간 :5년

정리=한승희 기자 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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