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쇠고기 안전성 심각
미국 쇠고기 안전성 심각
  • 김병조
  • 승인 2006.03.16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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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비자조합 ‘미국의 시스템으론 광우병 추적 어려워’
미국의 검역수준이 미국 소고기시장의 광우병 실태를 파악하고 대처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의견이 미국의 한 소비자단체로부터 제기 돼 파문이 일고 있다.

최근 미국 ‘소비자 조합’의 진 할로란 식품정책국장은 CBS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소의 이력을 추적하는 시스템이 열악하다”면서 최근 미국에서 3번째로 발견된 광우병 감염소에 대해 “소 주인은 1년만 소유한 상태라 이 소가 몇 살이고 어느지역에서 어떻게 길러 졌나 전혀 알 수 없고, 치아의 상태로 소의 나이를 짐작만 할 뿐”이라며 사태의 심각성을 꼬집었다.

미국측은 지난 13일 미국내에 3번째 광우병 소가 발견됐음을 밝혔고 1998년의 사료제한조치 이전에 태어난 소라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할로란 국장은 “해당 소 뿐만 아니라 다른 소에 대해서도 미국에서는 광범위한 검역체계가 갖춰지지 않기 때문에 쇠고기 안전성 여부를 확신 할 수 없다. 일본에서는 광우병문제가 발생하면 소 전량을 다 검사하는데 미국에서는 단 1%, 즉 100마리 중 한 마리 정도만 광우병조사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사료제한조치의 실태에 대해서도 “불행이도 동물성 사료를 돼지나 닭에게 먹이고 있다. 그리고 이 돼지나 닭의 성분이 들어있는 사료를 다시 소에게 먹이고 있다”고 말해 사료제한 조치 이후에 출생한 소에 대해 100% 신뢰할 수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

최근 미국산을 수입하거나 수입재개를 추진하는 국가들의 수입조건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중 하나인 소의 나이에 관해서도 “현재의 광우병 검역 시스테망 기술적으로는 아주 어린 소에서는 광우병 여부를 알 수 없다. 현재까지 광우병에 대해 양성반응을 나타낼 수 있는 가장 어린 소는 20개월 된 소다”라고 설명해 큰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또한 할로란국장은 한국정부가 미국산의 수입재개요건으로 ‘30개월 미만은 안전하기 때문에 허용한다’고 한 부분에 대해 “30개월 미만의 소에서 광우병이 발생한 일이 유럽에 있었다”며 “게다가 미국산의 경우 조사샘플이 너무 적어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조차에 대해서도 확신할 수 없다”고 말해 문제의 심각성을 더했다.

부실한 미국 검역시스템에 대해 할로란 국장은 “미국의 쇠고기 산업이 대규모의 전면적 검역시스템을 원치 않고 있기 때문”이라며 “미국 정부는 쇠고기 산업과 긴밀한 관계를 맞고 있다. 실제로 미국 농림부 관료들 중에는 쇠고기 산업에서 일했던 사람들이 많다”고 말해 정부와 산업 간의 유착관계를 꼬집었다.

한미 FTA 협상의 선결조건 중 하나가 쇠고기 수입재개였다는 점에 대해 할로란 국장은 “미국정부가 그런식으로 행동했다니 정말 유감”이라며 “모든 정부가 자국에 적절한 안전조치를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미국이 광우병 검사두수를 대폭 축소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미국 내에서 이러한 문제가 재기 돼 미국의 쇠고기산업과 미국 정부의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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