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메뉴 결정 우먼파워가 좌우…남성 87%, 여성 의견대로 식사
결혼적령기 남녀의 맞선 음식으로 파스타가 가장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결혼정보회사 가연과 온라인 미팅사이트 안티싱글이 미혼남녀 61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맞선시 식사’에 관한 설문조사에서 파스타 등의 이탈리아 음식을 선호하는 사람은 응답자의 49%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스테이크 등의 양식을 선호한다’는 응답은 전체 22%로 2위를, 초밥 등의 일식은 14.5%로 3위를 각각 차지했다.
반면 한식은 9%의 응답자만이 맞선자리에서 선호한다고 밝혀 대조됐다.
이처럼 파스타가 맞선음식으로 높은 인기를 끄는 원인은 여성 소비자들이 파스타를 선호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남성 응답자의 42%는 파스타를 선호하는 이유로 ‘여성이 원하는 음식을 고르다 보니’라고 답했다. 또 ‘분위기가 좋아서’라는 응답자도 30%를 차지해 음식의 맛 보다는 이성과의 관계가 파스타 선택의 가장 큰 이유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가격’(12%), ‘맛’(10%), ‘식사 소요시간’(4%) 등의 순으로 파스타를 선호했다.
반면 여성 응답자의 경우 가장 많은 38%가 ‘분위기가 좋아서’라고 파스타 선택의 이유를 답했다.
남성과 달리 ‘맛있어서 파스타를 먹는다’는 여성도 27%로 2위를 차지했다.
‘식사 소요시간이 적당하다’는 여성 응답자는 14%였고, ‘남자들도 좋아할 것 같아서’ 라는 대답이 9%, 가격을 파스타 선택의 이유로 든 여성이 8%였다.
남성 응답자들은 ‘이성의 취향을 생각해 좋아하지 않는 음식을 먹은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87%가 그렇다고 답해, 여성의 취향이 맞선자리에서의 음식메뉴 결정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음을 뒷받침했다.
한편 이성의 취향에 따라 원치 않는 음식을 먹었다는 여성 응답자는 39%에 불과해 남성 응답자보다 48%나 적었다.
이처럼 남성과 여성이 함께 식사를 할 때 여성들의 의견이 외식메뉴를 결정하고 있어 여성 소비자들을 사로잡으려는 외식업계의 노력이 앞으로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신원철 기자 haca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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