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술은 새 ‘잔’에 담아야 맛있다?
새 술은 새 ‘잔’에 담아야 맛있다?
  • 신원철
  • 승인 2010.03.08 01: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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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표준잔 개발…디자인 공모전 통해 오는 4월 선 봬
직장인 K씨는 15년 전인 대학시절부터 오늘까지 충성스런 막걸리 마니아다. 그런 그가 술집에서 막걸리를 마실 때마다 느낀 불만은 가게마다 술을 담아오는 그릇의 크기가 달라 술의 양이 제멋대로인 점이었다.

또 워낙 품질과 종류가 다양한 막걸리가 개발되고 있어 제 값에 막걸리를 마시는 지 가늠하기도 어려웠다. 이는 알게 모르게 가게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져 K씨가 같은 값에 더 많은 양의 막걸리를 주는듯한 술집만을 찾게 했다.

막걸리 산업 선진화 방안의 일환으로 막걸리 표준잔이 개발될 것으로 보여 주목을 끈다.

농림수산식품부에서는 오는 4월부터 우리 막걸리의 위상에 걸 맞는 표준잔을 개발해 들쭉날쭉한 막걸리 판매의 정량화를 꾀한다고 최근 밝혔다.

최근 막걸리 소비 붐이 일고 있지만 식당에서 막걸리를 사발, 맥주 잔 등의 용기에 제각각 담아 팔고 있어 막걸리 산업의 선진화에 걸림돌이라는 것이다.

관련 업계에서도 와인, 양주, 소주 등이 각각 술의 특성에 걸 맞는 전용잔을 보유해 소비활성화에 성공한 점을 들어 막걸리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전용잔 개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농식품부에서는 막걸리 잔 표준화 사업의 일환으로 오는 3월 24일부터 31일까지 표준잔의 대국민 디자인공모전도 마련했다.

대중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일반 보급형 잔과 고급식당 또는 선물용 등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고급형 잔 등 크게 두 가지 디자인을 모집한다.

이에 더해 전통적인 스타일과 현대적인 스타일 등 스타일별로 각각 막걸리 표준잔의 디자인을 공모해 총 4가지 표준잔을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심사를 거쳐 확정할 계획이다.

농림수산식품부 식품산업진흥과 김종실 서기관은 “표준 잔은 막걸리 잔으로서의 전통성과 기능성을 갖출 뿐만 아니라 대량생산을 통한 상용화가 쉽도록 할 계획”이라면서 “이번 공모전의 수상작에 대해서는 실용신안 등록 등의 조치를 취해 지적재산권도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사기준은 ▲막걸리 잔으로서의 전통성과 기능성 ▲우리의 전통, 현재 유통 상황, 세계화 등을 고려한 효율성 ▲실질적인 제작 단가나 제작총비용 등을 고려한 경제성 ▲보관의 효율성, 강도 등을 감안한 관리 활용성 ▲건강하게 막걸리를 즐길 수 있는 잔의 크기 등 5가지다.

참가를 희망하는 사람은 인터넷 사이트(www.at-contest.com/at-contest/)를 통해 가능하다.

문의 : 공모전 운영사무국 02-334-9044

신원철 기자 haca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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