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nchise Seoul Spring 2010
겨우내 꽁꽁 얼어붙었던 날씨가 봄을 맞아 기지개를 켜고 있다. 창업을 통해 인생의 제2막을 준비하려는 직장인 등 예비창업자들의 시선이 프랜차이즈로 쏠리고 있다.이에 따라 3월은 프랜차이즈 업계로서도 가맹점을 모집할 수 있는 호기가 될 전망이다.
올해 국내 프랜차이즈 산업의 현주소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프랜차이즈 박람회가 우리 곁에 찾아왔다.
지난 3월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서울 코엑스(COEX)에서는 ‘2010 프랜차이즈서울 Spring’이 개최됐다.
코엑스와 (주)월드전람이 공동주최하는 프랜차이즈서울은 올해로 29회째를 맞는 전통 있는 박람회다. 올해에는 240여개 부스에 총 100여개 업체가 참가했다.
외식, 유통, 서비스, 유아, 교육, ITㆍ컴퓨터ㆍ인터넷 쇼핑몰ㆍ전자, 판매ㆍ대여ㆍ엔터테인먼트, 건강ㆍ생활용품ㆍ웰빙ㆍ뷰티ㆍ미용, 벤처창업ㆍ뉴 비즈니스 등의 업종에서 창업아이템을 선보였다.
특히 외식분야에서는 맥주전문점, 치킨전문점, 일식초밥전문점, 퓨전음식전문점, 테이크아웃커피전문점, 삼겹살 전문점 등의 외식 프랜차이즈 본부가 주목을 끌었다.
또 창업자를 위한 강좌와 경영자 아카데미 등도 마련돼 호평을 받았다. 그중 금융ㆍ법률ㆍ창업상담ㆍ컨설팅, 인쇄물ㆍ옥외광고ㆍ판촉물 등 제작, 인테리어ㆍ주방용품ㆍPOSㆍ점포설비 등에 관한 강좌와 상담회가 그것.
박람회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창업시 미처 생각지 못한 부분을 콕 짚어 시원하게 상담해줘 창업 초보자들에게 큰 힘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이번 박람회가 올해 시장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자리가 됐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경기불황의 여파로 꽁꽁 얼어붙었던 창업수요의 회복세를 가늠해 볼 수 있었다는 것.
코엑스 염중희 주임은 “코엑스에서는 매해 3월 전국에서 가장 빨리 프랜차이즈박람회를 개최하고 있어 늘 창업시장의 이슈를 이끌어 왔다”며 “올해는 특히 호전되고 있는 경기에 대한 기대감으로 업계 내외의 시선이 박람회로 집중됐다”고 평했다.
코엑스에서는 이번 박람회에 소자본 창업 아이템과 1인 지식기업인 SOHO창업 특별관 등을 운영해 주목을 받았다.
한편 박람회를 찾은 관람객 중 35%는 자아실현, 인생의 목표 달성 등을 창업의 이유로 들었다. 또 노후준비 등 경제적 여유를 위해 창업하겠다는 사람이 26.7%였다. ‘생계유지를 위해서’라고 응답한 사람은 26.7%였다.
이는 코엑스에서 박람회 개막에 앞서 박람회 참가의사를 밝힌 892명의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결과에 따른 것이다.
이처럼 불경기로 인해 생계형 창업이 주가 됐던 최근의 경향과 대비되는 결과를 보인데 대해 전문가들은 “생계를 위해 급하게 창업을 준비하던 예비창업자들은 이미 창업을 했다고 보인다”며 “전반적인 불경기에도 자아실현 등을 위한 창업수요는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점이 이번 박람회로 검증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원철 기자 haca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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