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쓰레기 식용유' 음식점 첫 적발
中, '쓰레기 식용유' 음식점 첫 적발
  • 관리자
  • 승인 2010.03.22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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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안 훠궈 체인점, 음식물서 매달 200여㎏수거..본부서 정제
중국에서 음식물 쓰레기나 하수도에서 수거해 정제한 '쓰레기 식용유'가 대량 유통되고 있다는 식품 전문가의 폭로로 큰 파문이 이는 가운데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에서 쓰레기 식용유를 사용해오던 음식점이 처음으로 적발됐다.

시안시 식품의약품감독관리국이 지난 20일 관내 음식점 등을 대상으로 식용유 사용에 대한 일제 단속을 벌인 결과 샤부샤부 체인점인 '충칭(重慶) 팡마란 훠궈(火鍋)' 시안 분점이 음식물 쓰레기에서 식용유를 수거, 재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영업 정지 처분을 받았다고 신민망(新民網) 등 중국언론들이 22일 일제히 보도했다.

적발 당시 이 음식점은 1m 높이의 대형 스테인리스 통을 이용해 손님들이 먹다 남긴 음식물을 체로 걸러 쓰레기 식용유를 받아내고 있었다.

이 음식점 관계자는 "매달 음식물에서 수거한 기름 200여㎏을 본부에 보냈으며 본부에서 가공 과정을 거친 '재활용' 식용유를 보내주곤 했다"고 실토했다.

시안시 당국의 조사 결과 모든 재료를 본점에서 공급받는 이 음식점은 18만8천 위안 어치의 식용유를 공급받고도 실제 지급한 대금은 17만8천 위안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국은 미지급한 차액 1만 위안이 폐식용유를 수거해 본점에 보낸 데 따라 공제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당국은 이 음식점이 체인점으로 운영되는 데다 본부 차원에서 주도했던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쓰레기 식용유 재생이 광범위하게 이뤄졌을 것으로 보고 이 체인점을 상대로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에 앞서 중국 국가식용유표준화위원회 팀장인 허둥핑(何東平) 우한(武漢)공업학원 식품공학과 교수는 최근 "하수도나 음식물 쓰레기에서 추출한 재활용 식용유가 중국 전역에서 연간 200만-300만t씩 유통되고 있다"고 폭로했다.

중국인들이 연간 사용하는 식용유는 2천250만t으로, 그의 주장대로라면 중국인들이 섭취하는 식용유의 10분의 1이 음식물 쓰레기 등에서 추출된 가짜 식용유인 셈이어서 그의 발언은 즉각 큰 파문을 일으켰다.

중국 언론들은 허 교수의 폭로를 대대적으로 보도하면서 중국의 쓰레기 식용유 재생 규모가 연간 15억-20억 위안(2천500억-3천3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될 만큼 거대한 '회색산업'으로 '성장'했음에도 단속은 전무한 실정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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