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존의 김밥 집을 대체한 고급 분식브랜드가 창업시장에 도전장을 내밀며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웰빙 패스트푸드를 지향하는 캘리포니아롤 전문점, 삼각김밥 전문점 등이 기존 분식집의 분위기와 메뉴 등을 업그레이드한 고급 분식점으로 새로운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는 것.
이들 업체들은 독특한 맛의 퓨전 아이템, 감각적인 인테리어 등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으며 반제품, 완제품 공급시스템으로 점포운영의 부담을 낮췄다는 것을 강점으로 창업시장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할 것을 예고하고 있다.

롤 전문 레스토랑 ‘미즈롤’을 운영하고 있는 (주)내일맑음은 롤을 테이크아웃 및 다이닝으로 판매하는 ‘R3’를 런칭했다.
40평 이상의 레스토랑형을 지향하는 미즈롤과 달리 R3는 10평형대로 창업이 가능한 브랜드. 주 메뉴는 캘리포니아롤, 샐러드, 누들, 초밥, 볶음밥, 돈가스류 등이다.
8~9개 피스의 평균 가격대가 8천원이 넘는 미즈롤과 달리 롤을 쇼케이스에 진열, 고객들이 취향에 따라 3피스 단위로 개별 선택해 판매하는 형태로 가격대는 3피스에 1800~3300원선으로 부담을 낮췄다.
또 10~20대 여성고객층을 겨냥해 오렌지톤의 밝고 세련된 인테리어와 회전율을 높일 수 있는 동선,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다양한 메뉴로 현재 4개점이 영업 중이다.
회사 측은 미즈롤을 운영하면서 쌓아온 노하우를 통해 30여 가지의 다양한 롤이 강점이며 계절 등 외부환경에 영향을 덜 받는 메뉴 아이템 및 POS를 통한 가맹점 매출분석, 전국단위의 물류시스템 등으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참부자F&D의 퓨전돌솥비빔밥 전문점 ‘통일이요’는 돌솥밥이라는 아이템을 특화시켜 기존 분식집과 일반 식당의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돌솥비빔밥에 들어가는 소스는 본사에서 공급하고 단일메뉴를 취급하기 때문에 조리가 간단한 것이 특징. 메뉴는 제육, 참치, 김치, 오징어, 카레, 피자치즈 등을 접목시킨 15종의 퓨전돌솥비빔밥과 돌솥낙지볶음면, 돌솥튀김우동 등의 면류 10여종이다. 가격대는 3500~4500원대. 업체측은 저렴한 가격대와 퓨전 돌솥비빔밥으로 차별화를 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너시스의 8대 브랜드 BBQ구슬김밥도 기존 김밥집을 업그레이드 한 브랜드.
고객 취향에 따라 골라 한입에 먹을 수 있는 구슬김밥은 주방공간이 필요 없어 소형 평수 창업도 가능하고 95% 이상 완제품 공급 시스템으로 점포 운영 부담을 최소화했다.
BBQ 구슬김밥은 지난 1월 서울에 2개 직영점(이대점, 강남역점) 이후 이달 중 경기도 일산 후곡점, 서울 노량진점 등 4개 가맹 점포를 오픈하며 본격적인 가맹사업에 돌입했다.

손수진 기자 starss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