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형 급식업장, ‘오렌지스푼’ 2호점 오픈
최근 위탁급식업계에서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움직임이 활발한 가운데 CJ프레시웨이가 프리미엄급 급식서비스 사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대표 박연우)는 지난 5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 제이플라츠 지하 1층에 ‘오렌지스푼’ 2호점을 오픈했다.
‘오렌지스푼’은 해당 건물에 입주한 직원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일반 급식장과는 달리 인근 지역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개방형 급식장으로 식사뿐만 아니라 회의나 휴식 등도 즐길 수 있는 복합형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반 구내식당과 구별된다.
지난해 12월 오렌지스푼 1호점을 오픈한 후 약 4개월 만에 2호점을 오픈한 것으로 1호점은 현재 276개 좌석에서 하루 동안 1200식 정도의 배식이 이뤄지고 있다. 이 중 900식이 한식ㆍ양식 등의 식사메뉴이고 나머지 300식이 스낵, 베이커리 등이다.
회사 측은 총 280석 규모의 2호점에서도 하루 1200식은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이번 2호점 오픈을 계기로 전통한식에서 모티브를 딴 ‘전통디미방’ 메뉴를 개발해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디미방이란 1670년 경상북도 영양에 살았던 사대부가의 정부인인 안동 장씨가 기록한 한글 최초의 조리서로 회사 측은 이를 토대로 우리 전통한식을 단체급식메뉴에 도입했다.
전통조리법을 그대로 적용하기보다는 현대의 고객 입맛이나 음식문화에 맞게 수정, 보완했으며 현재 냉이주꾸미탕, 약선오리탕, 새뱅이찌개, 오이선나물, 당귀잎장떡, 톳젓갈무침 등 약 20여가지의 메뉴를 개발한 상태다.
메뉴와 함께 관련 정보도 제공해 고객들이 우리 한식을 제대로 알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회사 측은 올해 말까지 총 40개 메뉴를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고 재료 단가가 높지 않으면서 만들기 쉬운 것을 중심으로 메뉴를 개발했기 때문에 일반 급식점포에서도 충분히 제공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밖에 2호점은 1호점과 기본적인 콘셉트는 동일하나 ‘나홀로족’ 직장인을 위한 바(Bar)형태의 1인용 좌석수가 더 늘어났다는 특징이 있다.
회사 관계자는 “1호점을 운영해보니 혼자서 식사를 하는 직장인들의 수가 의외로 많았다”며 “이에 1호점의 약 2배인 20석을 마련하고 섹션도 2곳으로 분산해놨다”고 말했다.
아울러 야채 샐러드 등을 제공하는 ‘Fresh Food’ 코너를 추가로 마련, 1호점에 비해 500원 인상된 객단가로 식사와 샐러드까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오렌지스푼 2호점은 오전 8시부터 오후 8까지 운영된다. 한식(Mom's Cook)코너는 중식(11시30분~2시)과 석식시간(5시30분~8시)에 양식(Chef table) 코너는 중식 시간에 한정돼 운영지만 간단한 스낵을 파는 Little food 코너는 9시~오후 7시까지, 커피와 베이커리를 파는 Cafe Orangespoon은 매장 오픈 내내 운영되기 때문에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오렌지스푼을 활용할 수 있다. 객단가는 식사가 4500원, 베이커리ㆍ스낵이 2천원~4500원 정도다.
한승희 기자 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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