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모니터 넘어 아이디어 제안․R&D 과정 참여
CJ제일제당이 소비자와 함께 신제품 개발을 추진하는 색다른 시도를 벌이고 있어 주목된다.CJ제일제당은 소비자가 직접 연구원 수준으로 제품개발과정에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이에 참여할 ‘주부 연구원’을 14일부터 모집하고 있다.
최근 기업들이 소비자 의견을 제품출시에 반영하기 위해 소비자 패널, 온라인 모니터 요원 등 다양한 방식의 소비자 참여 프로그램들을 운영해 오고 있지만 제품의 연구개발 과정에 까지 소비자를 참여시키는 CJ제일제당의 이같은 프로그램은 처음이다.
이번에 모집하는 CJ주부 연구원(일명 CJ Talk Talk 주부 연구원)은 기존모니터와 같이 단순한 품질평가 등에그치는 것이 아닌 신제품에 대한 아이디어를 다양한 방법으로 제안하고 제품에 의견이 접목될 수 있도록 하는 프로젝트다. 참가 주부들의 입장에서는 한 번 참석해서 단발적인 평가, 제안으로 끝내는 활동이 아니라 하나의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발전시키는 중장기 과제를 갖게 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 CJ제일제당은 선발된 주부 연구원들을 대상으로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데 도움이 되는 교육 기회를 마련하고, 충분한 현장 활동비용을 지급하는 등 프로젝트의 완성도를 높이는 지원 안을 준비해 놓고 있다.
CJ 주부 연구원이 되기 위해서는 오는 5월 16일 까지 진행되는 아이디어 공모전에 응모해야 한다. CJ제일제당의 브랜드 사이트 CJ온마트(www.cjonmart.net)에서 진행되는 ‘CJ주부 연구원 선발전’에 자신이 평소에 바라던 신제품에 대한 아이디어를 등록하는 방법으로 응시하면 된다. 등록된 아이디어는 CJ식품연구소에서 심사해 오는 5월 27일 총 9명의 합격자를 발표하게 된다.
CJ제일제당측은 “다른 산업군들과 달리 식품의 경우 주부들의 생활지식, 살림 노하우 자체가 제품개발을 위한 전문지식이 될 수 있다”면서 “이번 프로젝트는 식품 연구원 수준으로 전문적이고 실용적인 아이디어 발굴과 개발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길보민 기자 gb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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