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부터 왕에게 올리는 진상품으로 명성이 높은 울진지역의 특산품인 '고포미역'이 우수한 품질과 성분으로 대도시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29일 울진군에 따르면 '고포미역'은 강원도와 인접지역인 울진군 북면 나곡리 고포마을의 바닷가에서 생산되는 자연산 돌미역으로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고 있다.
고포미역은 얕은 수심에서 햇볕을 받고 자라 건조할 경우 색깔이 검푸르고 잎이 두꺼운 것이 특징이며 옥소성분이 다량 함유돼 지혈작용에도 효과가 있어 예로부터 왕에게 진상돼 궁중에서나 맛볼 수 있는 명품으로 전해지고 있다.
매년 2월부터 5월 중순까지 채취하는 고포미역의 품질이 전국적으로 알려지면서 서울 등 대도시지역에 전량 판매되고 있으며 물량이 모자라 판매를 못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고포미역은 20장(4kg) 1단에 최상품 18만원, 중품 14만원, 하품 10만원 선으로 지난해는 4.5t을 수확해 2억1천600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주민소득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울진군은 고포미역 등 울진산 미역의 홍보와 판로를 위해 지난 1996년부터 미역포자가 착생하는 바위닦기 등 착생률을 높이기 위한 각종 사업과 행정 지원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곡리 임명철 이장은 "양식기술의 발달로 양식미역이 많이 생산되지만 자연산 미역과는 비교할 수 없다"며 "고포미역은 전국에서 가장 우수한 품질을 자랑해 한번 먹어 본 사람은 꼭 다시 찾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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