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교는 생명자원과학대학 현해남 교수와 자연과학대학 유영훈 교수, 의과대학 조문제 교수로 구성된 연구팀이 지난 2002년 10월부터 2004년 10월까지 농림부 선정 농림기술과제로 '채소류 잔류농약 현장 간이 검사용 스트립형 진단키트' 개발에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연구팀이 개발한 잔류농약 진단키트는 '아세틸콜린에스터라제(AChE.acetylcholinesterase)'라는 효소를 이용하는 바이오리트머스 키트로 농약 잔류 정도에 따라 특정 색을 띠게 만든 것이다.
연구팀은 이어 지역특화기술개발사업으로 지난해 10월 '잔류농약 진단용 스트립 판독을 위한 분석기'를 개발했으며 제주대 1호 벤처기업인 ㈜소일테크에서 상품화하는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현재 도내 각 농협과 육지부 성주군, 거창군, 영덕군, 양평군 농업기술센터들이 소일테크에서 생산한 바이오리트머스 키트와 분석기를 구입해 이용하고 있다.
소일테크에서 생산한 분석기는 1세트당 약 300만원이며 바이오리트머스는 1점(1회 테스트용)당 1천원으로 저렴해 생산자 단체와 개별 농가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계속해서 일반 가정에서 손쉽게 농약의 잔류 여부를 측정할 수 있고 정확도도 높은 전기적 신호 감지형태의 분석기를 개발, 보급할 계획이다.
현해남 교수는 "잔류농약 검사를 위한 효소를 개발 상품화한 것은 미국과 대만에 이어 세번째"라며 "분석기는 현장에서 비숙련자인 농민들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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