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축산연구소는 28일 한우 1736마리의 고기와 뼈, 사골 DNA 및 수입 쇠고기 시료 1316점의 DNA를 채취, 유전자를 증폭해 유전지문을 자료화함으로써 수입 쇠고기의 한우 둔갑 판매를 막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국내 한우 대부분이 인공수정으로 송아지를 생산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 전국의 종모우 134마리와 후대 검정우 731마리, 전국 한우시험장 암소 218마리 등 1083마리의 유전자 지문도 모두 자료화해 수입 쇠고기 유전자 지문과 대조할 수 있게 됐다고 축산연구소는 설명했다.
축산연구소는 또 미국산 쇠고기가 수입될 경우 추가로 2천점 이상의 시료를 확보, 유전자 판별 기술을 적용시킬 계획이다.
수입 쇠고기 판별 기술은 내년부터 시행되는 음식점 쇠고기 원산지 표시제 시행에 필요한 기술로, 고품질 한우 생산 농가의 소득 보장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축산연구소는 기대하고 있다.
축산연구소 동물유전체과 오성종 과장은 "유전자 판별기술 개발로 쇠고기 원산지를 속이는 것 자체가 불가능해질 것"이라며 "아직까지는 판별기술이 복잡해 초보자가 활용하기에는 기술적 문제가 있다고 판단, 누구나 어디에서든지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도 병행해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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