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500,하이트맥주..1등 추월 '이유 있다'
비타500,하이트맥주..1등 추월 '이유 있다'
  • 관리자
  • 승인 2006.03.29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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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업종에서 수십년간 이어져 온 전통 1위 브랜드의 아성을 무너뜨린 '역전기업'들은 어떤 비결을 갖고 있을까.

LG경제연구원은 29일 '역전기업의 일등 비결' 보고서에서 비타500, 이마트, 하이트맥주, 아이리버, 네이트온, 구글, 캐논 등 최근 1등으로 도약한 국내외 기업들의 전략을 유형별로 분석했다.


◆ 비타500 - 둔한 골리앗의 약점을 공략한다

매출 규모가 큰 기존의 1등 '골리앗' 기업은 조직내 의사소통 속도가 더디고 세분화된 고객의 욕구(니즈)를 적극적으로 반영하지 못하며, 기존의 유통체계 등을 고수하느라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에 대응하지 못하는 약점을 가질 수 밖에 없다.

광동제약 '비타500'은 경쟁사의 이 같은 약점을 공략, 마침내 작년 4월에 40여년간 국내 드링크음료 시장에서 1위를 지켜온 동아제약의 '박카스'를 월매출 기준으로 추월했다.

박카스는 수십년간 의약품으로 분류돼 약국에서만 유통됐으나, 비타500은 약품 성분을 쓰지 않고 슈퍼마켓. 할인점. 편의점 등으로 유통채널을 확대했다.

동아제약도 이에 대응, 성분을 일부 바꾼 '박카스 에스'를 출시해 슈퍼마켓 등에서 유통시키려했지만 기존 유통 채널인 약국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 아이리버․구글 - 마니아를 확보하고 입소문을 낸다

레인콤의 MP3 플레이어 '아이리버'와 미국의 검색엔진 구글은 입소문을 통해 각각 삼성전자의 '옙'과 '알타비스타' 및 '라이코스'를 젖히고 정상에 오른 경우다.

레인콤은 2002년 시장 진입 초기에 10~20대가 자주 찾는 포털사이트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아이리버의 장점을 집중적으로 홍보했고, 500여명의 구전(口傳)단을 선발해 활동을 지원했다.

구글 역시 다른 닷컴 기업들과 달리 막대한 광고 투자에 힘을 쏟기보다 뛰어난 기술력을 언론과 마니아층을 통해 적극 홍보하는 전략을 선택, 성과를 거뒀다.

◆ 이마트·캐논 - 시장 변화기에 승부를 건다

이마트와 캐논은 시장의 변화를 예견하고 대비, 비약적 성장을 이뤄냈다.

이마트는 선진국의 소매 행태가 할인점 중심으로 변하는 사실을 일찍 간파하고 지난 93년 서울 창동 1호점을 개점한 이래 공격적으로 점포를 늘려왔다.

그 결과 이마트는 지난해 매출 기준으로 유통업계의 절대 강자인 롯데백화점을 앞지른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90년대말 불과 업계 5~6위권 기업이었던 캐논은 '소형', '간편' 등의 제품 콘셉트를 고수, 결국 2000년대초부터 소비자용 디지털 카메라 시장이 열리자 크게 호응을 얻어 현재 소니와 세계 디지털카메라 시장에서 1~2위를 다투고 있다.

◆ 하이트맥주·펩시콜라 - 잇단 후속타로 2등 이미지 벗는다

후발기업이 기존 1등 기업을 추월하려면 단발성이 아닌 연속 '히트'가 필요하다.

90년대 중반 맥주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라 10여년동안 자리를 지키고 있는 하이트맥주는 처음 '천연암반수 맥주' 콘셉트로 부상한 뒤 온도계 달린 맥주,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표시 캔, 페트(PET)병 맥주 등으로 계속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펩시콜라도 콜라 이외 스포트음료 '게토레이', 과일주스 '트로피카', 생수 등의 후속제품을 잇따라 히트시키며 지난해 시가총액과 순이익에서 코카콜라를 앞질렀다.

형민우 선임연구원은 "비즈니스 세계에서 역전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한 제품, 한 모델의 성과에 일희일비하기보다 꾸준히 미래 시장 변화를 예측하고 치밀하게 준비하는 등 경영의 호흡을 길게 가져가야 기회를 맞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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