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산업 시스템 경쟁력 갖춰 ‘불황 타파’
외식산업 시스템 경쟁력 갖춰 ‘불황 타파’
  • 신원철
  • 승인 2010.05.28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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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ㆍ치킨ㆍ베이커리ㆍ카페FC 소비시장 견인
경기 전반에 걸쳐 극심한 침체에 시달린 지난해에도 주요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은 매출, 가맹점 출점 등에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사)한국프랜차이즈협회는 올해 말까지 2700여개의 본부가 가맹사업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가맹점 수로는 29만개, 관련 종사자 수 112만여명에 달하는 수치다. 산업 규모는 87조여원으로 국내 GDP의 8.3%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불황에도 불구하고 외식 프랜차이즈들이 힘을 내는 것은 본부와 가맹점이 파트너십을 맺고 각각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기 때문. 점포개설에 필요한 자금을 가맹점주가 부담하고, 매장 운영노하우ㆍ브랜드ㆍ메뉴개발 및 관리ㆍ마케팅 등의 업무를 본부가 전담하면서 단기간에 많은 점포를 개설할 수 있고 또 공동투자로 브랜드 가치도 끌어올릴 수 있는 것이다.

한식ㆍ치킨ㆍ베이커리ㆍ카페 등은 가맹점수ㆍ매출ㆍ브랜드 인지도 등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갖춘 대표적인 외식 프랜차이즈들이 포진한 업태다. 한식은 한식세계화의 첨병으로 기대되며 브랜드의 해외진출을 통해 국내 농수축산물의 수출판로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치킨은 한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간식메뉴 중 하나로 메뉴개발, 소형배달점포 운영, 육가공 등에서 뛰어난 노하우를 쌓은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베이커리의 경우 뚜레주루 등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대량생산, 공격적인 마케팅 등을 앞세워 수십년간 시장을 주도하던 자영 베이커리와의 경쟁에서 앞서나가고 있다. 또 빵이 2030세대의 트렌드 소비재로 자리매김하는데 일등공신 역할도 했다.

카페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스타벅스, 커피빈 등 글로벌 브랜드들의 독무대였던 카페시장에서 속도경영, 트렌드 메뉴 개발, 자체 로스팅 공장 시설로 품질ㆍ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이들 4개 프랜차이즈 업태의 경쟁력은 산지와의 직거래 및 공동구매ㆍ자체 식재료가공시설 완비ㆍ단계별 브랜드 육성 전략ㆍ체계적인 가맹점 관리 매뉴얼 구축 등에서 나온다.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의 외식산업이 소비위축, 원가상승의 어려움을 산지-식재료 전처리-외식업소가 결합된 6차 산업으로 극복하고 있다면, 우리 외식산업은 시스템 경쟁력을 갖춘 이들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들을 앞세워 불황타파에 나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경제위기 속에 자영 외식업소가 차지하던 소비시장을 앞으로 더 잠식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신원철 기자 haca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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