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인 등 한달 2만4천여명 방문
서울시가 개장한 실내급식장이 서울역 광장의 풍속도를 변화시키고 있다.서울시는 5월 4일 서울역 광장의 거리급식을 실내급식으로 전화하기 위해 인근 용산구 동자동에 실내급식장 ‘따뜻한 채움터’를 개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그동안 서울역 광장 여기저기서 쪼그리고 앉아 식사를 하던 거리 노숙인의 모습과 이를 신기하듯 바라보는 외국인 관광객의 모습이 자취를 감췄다”고 말했다.
실내급식장 참여 민간단체도 크게 늘어났다.
개장 당시에는 총 18개 단체가 참가했었으나 한 달만에 6개 단체가 늘어 현재는 총 24개 단체가 실내급식사업에 동참하고 있다.
실내급식장을 운영하면서 서울시가 사용 실태를 점검해 본 결과 개장 후 한 달동안 노숙인을 비롯한 약 2만3580여명이 따뜻한 채움터를 다녀갔으며 하루 평균 약 760여명이 이곳에서 식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점심식사가 51%(1만2065명)으로 가장 많았고 아침 33%(7845명), 저녁 16%(3670명) 등이 뒤를 이었다.
이용 대상은 주로 노숙인(80%)들이었으나 쪽방거주자, 독거노인 등도 다수 이용했다고 서울시 측은 밝혔다. 성별로는 남성이 97%를 차지했고 여성은 3%에 불과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노숙인들의 이용률이 높아짐에 따라 앞으로 ‘따스한 채움터’를 단순한 식사제공뿐 아니라 샤워실 설치를 통한 노숙인의 위생관리, 노숙인 보호시설 입소 안내 등 다양한 지원 서비스를 함께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승희 기자 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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