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운베이커리, 신라명과 경영쇄신 박차
크라운베이커리, 신라명과 경영쇄신 박차
  • 신원철
  • 승인 2010.07.02 0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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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이미지 탈피하고 새로운 브랜드로 살생모색 중
▶ 사진 좌) 딜리델리, 우)브레댄코
크라운베이커리와 신라명과가 ‘딜리델리’와 ‘브레댄코’라는 신규브랜드를 론칭하고 경영쇄신에 나섰다.

80~90년대 베이커리 르네상스시대를 주도한 크라운베이커리와 신라명과는 주식인 쌀밥 대신 베이커리로 소비자의 식습관을 변화하게 만드는 견인차 역할을 하며 당시 베이커리시장에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장본인이었다.

하지만 삼립식품의 제빵 노하우와 자본력을 갖춘 SPC그룹의 파리바게뜨가 2400개가 넘는 가맹점을 확보하면서 우위에 올랐고 CJ푸드빌의 뚜레쥬르가 약 1400개의 가맹점을 출점하면서 현재 이들 브랜드는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제로 크라운베이커리는 매년마다 가맹점들이 문을 닫는 등 가맹점이 600개에 못 미치는 열세를 보이고 있으며 중국과 미국 등 해외에 진출한 매장도 모두 철수한 상태다.

연매출도 급격히 감소해 2006년부터는 영업 손실을 지속하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크라운베이커리가 이 같은 매출의 하향곡선을 그리는 데는 시대착오적인 올드한 이미지와 주 소비층인 10~20대를 고려하지 않는 브랜드전략”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주 소비메뉴군인 케이크의 경우에도 시각에 민감한 소비자의 이목을 집중시키지 못하는 데코레이션과 새로운 소비층인 어린이를 위한 만화캐릭터를 활용하지 않는 등의 브랜드컨설팅이 케이크 매출 하락에 근본적인 이유로 손꼽히고 있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 자사는 점포인테리어와 메뉴를 개발하는 것보다 새로운 브랜드를 론칭사업 확장에 주안점을 둘 것”이라며 “현재 올드한 이미지의 크라운베이커리의 기업이미지를 탈피하기위해 블라인드 마케팅 전략으로 프리미엄 베이커리 전문점 ‘딜리델리’를 론칭했다”고 전했다.

신라명과 또한 27년 동안 이어온 베이커리 본가의 명성과 공을 ‘브레댄코’라는 새로운 브랜드와 바통을 터치한 상태이다.

신라명과 역시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하지 못한 점과 공격적이지 못한 마케팅으로 수세에 몰리면서 3년간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최근에는 제조시설 위생관리가 부실해 시정조치를 받는 등 신뢰도가 떨어지는 이미지 타격까지 겪었다.

신라명과는 지난 2008년 수세의 극복방안으로 코엑스몰 내 브레드앤코신라 1호점인 아셈점을 오픈, 이를 계기로 과거의 명성 찾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울러 2009년에는 별도법인인 브레댄코를 출범해 가맹사업을 진행하기 시작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브레댄코가 차별화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는 사항들은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의 친환경적이고 감성적인 이미지와 겹치는 부문이 존재해 이미지 변화에는 크게 벗어나지 못한다”면서 “현재 상위브랜드들은 톱스타를 기용한 광고 등 자본력을 앞세운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선보이고 있는 만큼 이들 브랜드들은 보다 더 차별화된 정책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충고했다.

유은희 기자 ye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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