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수출 대만 넘어 동남아 시장 개척”
“사과 수출 대만 넘어 동남아 시장 개척”
  • 신원철
  • 승인 2010.07.09 0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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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농민단체 협의회서 단체장들 주장
‘세계 사과의 90% 수출량을 기록하는 대만을 넘어 동남아시장을 개척하겠다.’

농업계 단체장들은 지난 6일 경기도 수원 소재 농업연수원에서 열린 ‘2010 농림수산식품부와 한국농민단체협의회 워크숍’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하루 농식품부 장관 역할을 맡은 각 단체장들이 한 얘기다.

이날 행사는 ‘정책 공감의 새로운 이정표’ 였다. 한국농민단체협의회 이준동 회장은 “오늘은 우리 농어업 역사에 매우 뜻이 깊은 자리”라며 “이번 워크숍은 정책 소통의 새로운 이정표가 됐다”고 평가했다.

농식품부 하영제 제2차관은 “농식품부 공무원들은 구제역 발생 기간 동안 야전침대에서 잤다. 이런 과정은 통해 우리 축산업도 한 단계 발전했다고 생각한다”며 “오늘 워크숍처럼 역발상이 중요하다. 예전에는 정부가 갑이고, 공무원은 답변만 하는 을이었지만 이제는 바꿔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정책을 소통했다. 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는 환율상승, 국제곡물가의 고가기조 등을 이유로 쌀의 조기 관세화를 추진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안호근 식량원예정책관은 “정부 방침이 결정되지 않았지만 쌀 관세화의 이익이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사회적 합의를 이룬다면 정부가 나서서 협상할 것”이라고 답했다.

워크숍에서 농단협은 모두 52건의 정책을 건의했다. 이 의견은 농식품부가 이미 반영했거나 일부 반영된 경우도 많았다. 특히 오는 8월 5일부터 오리의 음식점원산지표시제 적용, 쌀 대체작물 재배 조기 홍보, 축산 분야에서 축산면허제나 육계계열화사업, 한우정액공급체계와 적정가격 적용 등은 모두 반영됐다.

이날 특강에 나선 농식품부 민승규 제1차관은 “농업에 관심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농업르네상스를 꿈꾸지만 누가 우리의 발목을 잡는지 진솔한 토론의 기억이 없다. 이것이 농업계의 현주소”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이제는 존재의 시대가 아니라 생성의 시대로 바뀌었다. 새로운 시스템과 성공사례를 만들어 내야한다. 대한민국이 세계 농업의 중심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공무원이 농민단체장에게 거꾸로 질문하는 하는 토론회에서 공무원들의 질문도 날카로웠다. 농식품부 안호근 식량정책관은 “쌀 농가가 그동안 지나치게 정부 의존적이고, 수급안정을 위한 타 작물재배사업도 전업농이 중심이 되어 앞장서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쌀전업농중앙연합회 홍준근 회장은 “대체작목과 쌀 소득 사이의 가격차이에 대한 정부정책만 보완된다면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농식품부 장태평 장관은 “역지사지를 해보면 상대방의 처지를 이해하게 된다. 그래서 이런 자리가 아름다운 법이다”이라면서 “어느 품목이든 혼자서는 이겨낼 수 없는 상황이다. 뭉치더라도 크게 뭉쳐야 힘이 강해지는 법이다. 품목별로 크게 뭉쳐서 시장과 가격을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배 기자 ks1288@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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