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에선 자판기 커피를 판다?
스타벅스에선 자판기 커피를 판다?
  • 신원철
  • 승인 2010.07.30 0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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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자동 커피머신 자동머신으로 교체
“맥카페와 차별화 없다” 지적도 제기
“스타벅스 매장에서 자판기 커피를 판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대표 이석수)가 최근 미국본사의 주문으로 신규 매장에는 ‘반자동 커피머신’이 아닌 ‘자동머신’을 설치하고 시스템 교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머신을 설치한 곳은 최근 오픈시킨 신규 매장으로, 현재 20여 곳의 점포에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스타벅스에서 사용하는 전자동 커피머신기는 ‘마스트레나’라는 기종으로 지난 2008년 스타벅스 하워드 슐츠 회장의 CEO복귀와 함께 스타벅스에 새롭게 도입된 모델이다. 현재 마스트레나 머신은 국내 유통업체가 없어 국내는 미국본사에서 직수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벅스 측은 이번 자동머신 교체와 관련해서 “기존의 거대한 머신에서 벗어난 작은 사이즈로 머신을 교체시켜 바리스타와 고객 간의 시선을 맞추고 또 의사소통을 원활히 하자는 의도에서 시작됐다”고 밝혔다. 또 “자동머신으로 교체를 해 원두를 분쇄하는 과정이 없어져 커피와 공기가 접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든 만큼 신선도를 더욱 향상시켰다”며 “에스프레소 추출의 정확성은 높였고 커피 원두와 물의 낭비도 그만큼 줄일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같은 스타벅스의 머신교체와 관련 국내 커피업계는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 반자동 커피머신으로 추출한 에스프레소 음료의 대중화를 일으킨 선두자가 바로 스타벅스이기 때문이다.

특히 스타벅스는 한국에 정착할 당시 국내에는 보기 힘들었던 반자동 커피머신을 활용하는 바리스타의 커피 서비스를 적극 홍보했고 고객들은 이러한 스타벅스를 이용함에 있어 다소 비싼 커피요금을 지불해 주었다. 또한 자동머신으로 커피 서비스를 실시하는 맥카페, 던킨도너츠, 버거킹 등과 차별화를 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 자동머신 교체로 고급커피의 대명사인 ‘스타벅스’가 신속한 저가커피의 대명사인 ‘맥카페’와 동등한 입장이 된 것이라는 눈총은 피할 수 없게 됐다.

또한 최근 한국 개장 11주년을 맞아 한국 스타벅스 측은 기존과 다른 매장 인테리어를 선보이며 업계 1위 수성을 밝히고 있어 ‘커피메뉴 서비스 확대 및 다변화를 시도하지 않고 매장만 늘리겠다 전략’이라는 비판을 회피하긴 힘들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한국 커피전문점들의 커피메뉴는 10여년간 변화가 없어 모두 획일화되어가는 추세”라며 “다양한 음료 서비스로 차별화를 모색해야할 시점에서 자동머신으로 커피를 생산하는 스타벅스에 굳이 많은 돈을 지불하며 고객들이 갈 이유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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