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환불 보증금 공개업소 33% 불과
서울시내 주요 패스트푸드 점포 중 1회용 컵을 사용하지 않는 점포가 10곳 중 3곳에 불과, 1회용품 사용 줄이기 자발적 협약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자원순환사회연대는 지난달 9일부터 19일까지 서울 강남과 종로 등 일대 패스트푸드점 및 테이크아웃점 57곳을 대상으로 1회용품 사용 줄이기 자발적 협약사항 이행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고 5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333㎡(100평) 이상 패스트푸드점 13개 매장 중 다회용컵을 사용하는 곳은 4곳(31%)에 불과한 반면 1회용컵을 사용하는 매장은 2곳(15%), 1회용컵과 다회용컵을 혼용하는 매장은 7곳(54%)으로 나타났다.
166㎡(50평) 이상 테이크아웃점 22개 매장 중 다회용컵을 사용하는 곳은 11곳(50%)인데 비해 1회용컵을 사용하는 매장은 1곳(5%), 1회용컵과 다회용컵을 혼용하는 매장은 10곳(45%)으로 파악됐다.
온음료는 대부분 다회용컵(유리)을 사용하고 있으나 냉음료의 경우 유리컵이 잘 깨진다는 이유로 1회용컵을 사용하고 있으며 일부 점포들은 많은 유동 인구때문에 용기 회전비율이 낮기 때문에 1회용컵을 혼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법과 자발적 협약에는 패스트푸드 333㎡ 이상, 테이크아웃 166㎡ 이상 매장에서는 다회용컵을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패스트푸드점 13개 매장 중 다회용기 사용매장 로고를 부착한 곳은 9곳(69%), 부착하지 않은 매장은 4곳(31%)이며 테이크아웃점 22곳 중 다회용기 사용매장 로고를 부착한 매장은 11곳(50%), 부착하지 않은 매장은 11곳(50%)으로 조사됐다.
미환불 보증금(패스트푸드 100원, 테이크아웃 50원) 사용내역을 자사 홈페이지나 매장에 공개한 업체는 자발적협약 체결업체 27곳 중 9곳(33%)에 그쳤다.
자원순환사회연대측은 "1회용컵 보증금 비용은 당연히 공개를 요구해야 하는데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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