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그룹 ‘펀마케팅’과 만나
아이돌그룹 ‘펀마케팅’과 만나
  • 신원철
  • 승인 2010.08.02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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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계 잇단 러브콜…건강한 이미지로 매출 상승
소녀시대, 카라, 2AM 등 아이돌그룹이 외식업체들의 전속모델로 잇따라 선정되는 등 스타마케팅이 외식업계를 뜨겁게 달구는 가운데 코믹한 요소를 더한 이들 아이돌그룹의 CF가 화제다.

스타마케팅이 수년전부터 외식업계에서 꾸준히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개그맨 모델을 제외하면 이처럼 코믹한 요소가 크게 부각된 것은 이례적이다.

또 단순히 메뉴를 시식하는 장면을 내보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던 반면 최근 CF에는 아이돌그룹의 이미지와 부합하는 스토리가 소개되고 있다. 외식업체들은 이를 통해 매출증진은 물론 브랜드 인지도까지 높이고 있다.

피자ㆍ치킨업체 아이돌그룹 선호해

아이돌그룹을 주로 선호하는 업태는 피자와 치킨이다.

도미노피자에서는 소녀시대를, 피자에땅에서는 카라를 각각 모델로 기용해 걸그룹 특유의 생기발랄한 이미지로 젊은 층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도미노피자의 신제품 ‘로스트비프’ 피자의 CF에서 소녀시대는 영국 근위병 복장을 입고 출연해 정통 영국식 피자의 맛을 절도 있는 군무로 묘사하고 있다.

피자에땅은 ‘한우송이 피자’ CF에서 카라가 부른 중독성 강한 광고노래에 무표정한 코믹춤 안무를 더해 화제를 모았다. 노래 속에는 피자에땅의 대표 주문번호를 담아 광고를 보는 시청자들의 기억에 남도록 했다.

치킨업계에서는 남자 아이돌그룹이 대세다.

BHC치킨은 지난 3월 빅뱅 대성에 이어 2AM과 1년간의 전속모델 계약을 맺고 CF를 선보였다. 광고 속에서 2AM의 창민, 조권, 진운 등이 익살스러운 표정과 몸짓으로 치킨을 주문하면 BHC치킨 점원으로 분한 슬옹이 코믹한 춤으로 맞받아친다.

이는 최근 2AM 멤버들이 예능프로에서 선보이는 망가지는 이미지를 그대로 차용한 것. 코믹한 표정연기, 능청스러운 연기가 돋보였다는 평이다.

교촌치킨의 전속모델인 슈퍼주니어도 최근 CF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에서 치킨 요리대결을 펼치는 코믹한 이미지로의 변신에 성공했다. 꽃미남 요리사군단으로 분장해 교촌치킨의 신제품 ‘허니시리즈’, ‘소이살살치킨’ 등을 춤과 노래로 소개한다.

외식, 소비자 웃겨야 팔려

이처럼 최근 아이돌그룹이 외식업체의 모델로 나서 코믹한 이미지를 선보이는데 대해 피자, 치킨 등을 찾는 소비자층의 주 연령대에 맞추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BHC치킨 김유리 마케팅 담당은 “치킨 구매고객의 대부분은 10대 어린이와 이들의 어머니들로 광고에 재미를 더한 펀마케팅의 효과가 가장 클 수 있는 소비자층”이라면서 “연예기획사도 아이돌그룹이 예능프로에서 쌓은 이미지를 이어가길 원해 CF를 코믹하게 제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코믹한 이미지가 폭 넓은 소비자층을 공략할 수 있어 광고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도미노피자 마케팅본부 김우경 주임은 “피자는 특히 3~4인 이상 가족단위 구매가 많아 CF를 제작할 때도 특정 소비자층 보다는 다양한 연령대의 소비자를 아우를 수 있도록 기획한다”면서 “아이돌그룹의 밝고 건강한 이미지가 브랜드에 대한 고객들의 친밀도를 높여줄 수 있어 아이돌그룹을 찾는 외식업체는 앞으로 더 늘 것”이라고 말했다.

신원철 기자 haca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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