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음료업계의 자이언트인 코카콜라가 커피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탄산음료시장의 위축과 이에 따른 매출 감소에서 벗어나기 위한 자구책의 하나다.
앤드라스 칼로스 대변인은 '파 코스트'(Far Coast)라는 브랜드로 커피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같은 브랜드로 핫 티와 라떼도 내놓을 예정.
코카콜라측은 우선 캐나다 토론토의 고급상권인 요크빌에 120평 규모의 매장을 임대해 시장 반응 조사에 나섰다. 인근에 포진한 5개의 스타벅스 매장, 3개의 티모시스 매장 등 경쟁점들을 상대로 소비자들의 반응 등을 살펴본 뒤, 반응이 좋을 경우 본격적으로 커피시장에 뛰어든다는 계획이다.
칼로스 대변인은 "이 브랜드는 기본적으로 뜨거운 커피"라면서 "회사 차원의 혁신사업 가운데 일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파 코스트' 브랜드의 뜨거운 음료는 코카콜라 남품업체 매장내에 별도의 간이매대를 설치해 판매될 것"이라고 설명한 뒤, "신규 소매점을 여는 대신 기존 고객사들과 협의해 이 브랜드의 판매 문제 등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칼로스 대변인은 또 협의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올 2.4분기 중에 커피 판매사업에 본격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탄산음료시장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는 추세인 반면 커피시장은 상대적으로 규모는 작지만 성장세를 구가하는 분야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다른 의견도 제시됐다. 커피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에 코카콜라측이 소비자들에게 다가가려면 전혀 새로운 개념의 제품을 선보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작년 한해 코카콜라의 순익은 48억7천만달러로 바닥세를 면치 못했다. 코카콜라의 주가는 지난 1998년 주당 88달러라는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지금까지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는 실정이다.
급기야 작년 12월 네빌 이스델 회장은 8% 영업이익 신장과 새로운 커피음료 출시를 올해 목표로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3일에는 미국에서 커피첨가음료 브랜드인 '코카콜라 블랙"(Coca-Cola Blak)이 출시됐다. 그러나 이 브랜드는 자바 커피라기보다는 에너지음료 성격이 강하다는 게 애널리스트들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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