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이름으로 소비자 호기심 끈다
긴~이름으로 소비자 호기심 끈다
  • 신원철
  • 승인 2010.08.12 0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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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특성 한눈에 알 수 있어…이색 마케팅으로 인기
편의점 자체 브랜드 상품에 긴 이름이 인기다. 지난해부터 올해에 이어 15자에서 20자에 이르는 긴 이름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나선 것.

소비자들이 한번에 외우기 어려울 정도로 긴 이름의 제품을 편의점 업계에서 출시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하고 상품의 특성을 잘 설명할 수 있다는 것. 이에 더해 최근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와의 기술제휴로 제품을 개발하는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외식 브랜드를 상품명에 담아 이름이 더 길어졌다.
▶ 보광훼미리마트의 화끈불닭 주먹밥
보광훼미리마트는 최근 ‘치킨대학과 제휴한 둥근 불타는 화끈불닭 주먹밥’ 등 9종의 신제품을 출시했다. BBQ치킨을 운영하는 제너시스그룹에서 운영하는 외식 연구기관 치킨대학을 상품명에 담은 것이다.

또 지난 6월에는 월드컵 열기를 마케팅으로 활용한 ‘이청용 축구보고 축구버거’를 내놨고, 7월에는 ‘소스에 찍어먹는 참치연어마요 김밥’, ‘잘나가는 스넥 삼형제’ 등 10자 안팎의 긴 이름으로 된 자체 브랜드 상품을 출시한 바 있다.

GS25는 4월에 ‘라면탐구생활 여자편 여자라면 라볶이’, ‘라면탐구생활 남자편 남자라면 부대찌개’ 등을 출시했다. 남녀의 감성, 생각의 차이를 소개해 인기를 끌고 있는 TV프로그램의 내용을 상품 이름에 반영했다. 남녀가 각각 선호하는 라면의 맛을 구현했다는 것을 상품 이름으로 설명한 셈이다.

지난해에는 ‘강호동의 화끈하고 통큰라면’, ‘크런치에게 바라는 네가지 맛’ 등을 선보이기도 했다.

세븐일레븐도 긴 이름을 가진 자체 브랜드 상품 출시에 동참하고 있다.

아이스크림인 ‘딸기랑 치즈케익이 만났을 때’, ‘라면 땡기는 날엔 이 라면’ 등을 판매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색적이고 긴 이름이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어 비용부담 없이도 제품을 알리는 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긴 이름을 몇 단어로 줄인 축약어가 인터넷에서 인기를 끌고 있어 긴 이름을 마케팅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점도 장점으로 꼽는다.

일각에서는 새로 상품을 출시하며 이미 있는 이름을 피하기 위해 긴 이름을 짓는다는 주장도 있다.

편의점 업계가 자체 브랜드 상품을 늘려감에 따라 이색적인 상품명 마케팅의 사례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신원철 기자 haca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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