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 이사진 수당 '올 오어 낫씽'
코카콜라 이사진 수당 '올 오어 낫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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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4.06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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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코카콜라사 이사진은 앞으로 경영실적이 좋지 않을 경우 3년간 일하고서도 수당을 한 푼도 받지 못하고 회사를 떠나야 한다.

코카콜라는 경영진에게 매년 17만5천달러 상당의 스톡 옵션을 잠정적으로 주되 3년간 주당 수익 신장률이 연평균 8%라는 목표치에 미달할 경우 스톡 옵션을 단 한 주도 주지 않는 방식의 경영진 직무수당 지급 방식을 도입한다고 5일 발표했다.

기존에는 실적과 관계 없이 연간 현금 5만달러와 스톡옵션 7만5천달러 어치 등 총 12만5천달러가 지급됐었다.

2006 회계연도부터 적용될 이 새로운 임원수당 규정은 또 이사들에게 1회성의 현금 보상을 줄 수도 있도록 하는 반면 기존에 지급됐던 이사 수당이나 회의 참석 수당 등 일체의 별도 비용은 없앴다.

네빌 아이스델 코카콜라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전부 아니면 전무 방식의 보수 규정은 어떤 보상 체계보다 주주 및 경영진의 이익과 부합되는 것"이이라고 새 규정 도입 취지를 설명했다.

델라웨어대학교 와인버거 기업 지배구조 센터의 찰스 엘슨 소장은 '참신한 발상'이라며 "경영진이 내부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한푼도 받지 못하게 된다는 점이 독특한 것"이라고 평했다.

엘슨 소장은 "특히 3년 임기 만료 뒤에 보상을 현금보다는 주식으로 주는 것이 무엇보다 경영진의 동기를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업 지배구조 자문업체인 코퍼레이트 라이브러리의 조사에 따르면 2천개 대기업 가운데 2%만 경영자 보수를 실적에 연계하고 있으며, 주식으로만 지급하는 업체는 8%에 불과한 상황에서 코카콜라의 이번 새 보수규정 도입이 주목된다.

한편 코카콜라가 새로운 임원 보수 규정을 도입하게 된 데에는 주식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의 역할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코카콜라의 최대주주다.

지난 2002년엔 스톡옵션을 비용으로 처리키로 결정토록 하는 등 코카콜라의 지배구조 개선에 큰 역할을 해왔던 버핏은 오는 19일 17년만에 코카콜라 이사직을 그만둔다. 그는 그러나 주식 지분은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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