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급 불균형으로 국제 원당가 급등세
CJ주식회사(대표이사 김진수)는 국제 원당 시세가 폭등함에 따라 6일부터 설탕 출고가를 평균 13% 인상한다고 밝혔다. 공장도 가격 기준으로 정백당 1kg 단량이 771원에서 871원으로, 15kg 단량이 9930원에서 1만1130원으로 각각 13%, 12%가 인상된다.
CJ에 따르면 미국 뉴욕 상품거래소의 5월 인도물 원당 가격이 20년 이래 최고치를 갱신하는 등 급등세를 보이고 있으며, 현재도 파운드 당 18센트 이상의 초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는 전년 동기 파운드 당 8.8센트, 2006년 1월의 14.3센트에 대비해 각각 108%, 28% 폭등한 수준이다.
일본도 2005년 4차례에 걸쳐 10% 정도 가격을 인상한 바 있으며, 조만간 큰 폭의 가격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CJ는 최근 원당 가격 급등의 주원인으로 사탕수수 최대 생산국인 브라질(2005년 총 2960만t 생산)이 원유 가격 폭등에 따라 대체 원료 확보 차원에서 에탄올 생산을 늘리는 반면 원당 생산을 줄여 극심한 수급 불균형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설탕 소비량 1위의 인도와 3위인 중국의 설탕 수요가 계속 급증하는 것도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빠른 경제 성장과 더불어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설탕이 들어간 음식 등의 소비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한편 CJ 외에 설탕을 제조하는 삼양사와 대한제당도 인상시기와 인상폭을 조율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조만간 설탕값 상승과 함께 이를 원료로 한 가공식품 가격도 들썩일 전망이다.
이승현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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