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훨훨나는’ 미녀마케팅 고공행진
‘훨훨나는’ 미녀마케팅 고공행진
  • 김병조
  • 승인 2006.04.06 0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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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가 되고 싶다”는 여성의 감성을 자극하는 일명 ‘미녀마케팅’이 식품분야에서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여성소비자들은 제품의 질과 디자인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까다롭고 꼼꼼하다는 점이 특징이며, 기업들은 이렇게 깐깐한 여성소비자에게 선택되는 제품은 구전 마케팅 효과 면에서도 큰 성과를 거둬 성공대로의 진입이 쉽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식품 소비는 경기에 따른 민감함이 가장 적은 분야고 식생활과 관계된 소비 주체가 대부분 여성이라는 점에서 기업들은 여성의 감성을 자극하는 이미지와 단어, 소재로 적극 공략하고 있다.

특히 음료부분에서 석류와 콜라겐을 소재로 한 제품은 피부에 좋은 효과를 준다는 점에서 여성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최근 ‘꽃미남’ 영화배우 이준기씨의 CF로 유명한 롯데칠성음료의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 제품은 출시 35일 만에 매출 100억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35일 만에 매출 1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역대 음료시장에서 최단 기록”이라며 “그동안 히트제품이라 꼽는 ‘2% 부족할때’도 2년째 되서야 100억원의 실적을 거뒀던 점을 감안한다면 이 제품이 음료의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고 할 정도”라는 말을 덧붙였다.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가 이렇게 붐을 일으키고 있는 이유에 대해 롯데칠성측은 “석류가 여성들에게 좋다는 것이 소비자에게 어느 정도 인지된 상태에 독특한 CF와 잘 접목돼 눈길을 끌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 제품의 한 구매자는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라고 제품명만 말했을 뿐인데 ‘나=미녀=석류’라는 공식이 성립되는 상황이 재미있다”고 말하며 “이씨가 피아노를 치며 부르는 단순한 노래 또한 코믹한 상황이 재현돼 눈길을 끈다”고 덧붙였다.

업체들의 미녀마케팅 전략은 음료뿐 아니라 제과분야에서도 적용되고 있다.

지난 몇 해 동안 ‘저칼로리․깔끔한맛’ 컨셉으로 여성들의 소비를 부추겼던 녹차 소재의 제품은 이제 그 진부함을 벗어나 ‘장미’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기 시작했다.

크라운제과가 한 달여 전에 출시한 ‘美女와’ 시리즈 4종(美女와 샤를, 美女와 쿠쿠다스, 美女와 하임, 美女와 밸런스)은 장미추출물과 콜라겐을 첨가한 신개념의 제과로 제품명에서부터 풍기는 미녀 이미지를 탤런트 박혜원씨를 내세워 적극 홍보하고 있다.

크라운제과 마케팅 팀의 류종대 주임은 “보통 제과제품의 신제품의 한달 매출이 5~6억원인데 반해 ‘美女와’ 제품은 출시 반 달 만에 14~15억의 호조를 보였다”며 “이와 같은 순항이 계속된다면 이번 달 매출은 25억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美女와’ 시리즈 4종 제품이 여성소비자에게 눈에 띠는 이유는 ‘장미’라는 소재의 참신함이 美에 대한 욕구를 자극했고, 더불어 제품 구매로 이어지게끔 제품 디자인, 광고 컨셉을 잡았기 때문이다.

크라운 마케팅 팀의 박수진 대리는 “이제까지 장미를 소재로 한 제과 제품은 없었다”며 “장미 이미지에 맞게 핑크빛 톤으로 디자인해 ‘맛’뿐 아니라 ‘눈’으로도 감성을 자극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차적으로 4개의 패키지로 출시된 ‘美女와’ 시리즈는 또 다른 웰빙 소재와 접목해 업그레이드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정지명 기자 j2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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