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이 꽉 찬 대게만큼 알찬 메뉴구성
점심 객단가 1만5천원에 신선한 해물요리를 코스로 즐길 수 있다는 점 때문인데, 260여석 규모의 좌석은 항상 만석을 이룬다. 6인부터 20인까지 수용하는 8개의 룸도 예약 없이는 이용하기 힘들 정도다.
최근 몇 년간 침체된 외식업계에서는 괄목할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오픈한 지 1년이 갓 지났지만 선두 브랜드에 뒤지지 않는 맛과 서비스로 맛집 탐방을 다니는 블로거들이 많이 방문하는 매장으로도 유명한 대게도락 상계점.
이처럼 단기간에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그 해답은 철저한 맛 중심의 서비스와 메뉴 구성에 있다.
특히 살아있는 대게, 킹크랩, 활어 등 메인메뉴와 함께 한식, 중식, 일식 등 10여개의 퓨전요리는 여느 씨푸드 레스토랑과는 비교할 수 없는 질적인 차별성을 경험하게 한다.
전진구 점장은 “대게도락은 오픈당시나 지금이나 제휴서비스, 이벤트 등 홍보활동은 하지 않는다. 특별한 홍보를 하지 않더라도 맛이 좋다면 고객들은 자연스럽게 몰리기 때문이다”라며 “맛의 경쟁력이 곧 브랜드의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R&D팀은 전국방방곡곡을 다니며 맛이 좋다고 소문난 곳을 벤치마킹해 대게도락만의 독창적인 메뉴를 고안해낸다”고 말했다.
또한 고객조사를 통해 얻어진 결과를 토대로 니즈에 부합된 요리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실제로 매장을 방문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대게도락을 방문하게 된 경로’를 조사해보니 지인의 소개가 80%로 집계됐다고.
패밀리 레스토랑의 특성상 상대적으로 저녁고객이 많지만 대게도락은 점심고객 또한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기존 점심메뉴들이 맛을 배제한 저렴한 가격만을 내세워 빠른 회전률로 매출보완에만 힘썼다면 대게도락의 점심 메뉴는 알차고 실속 있는 메뉴들로 특화돼 있다. 이중 인기코스요리인 ‘평일특선정식’은 7~8가지의 즉석 퓨전요리로 구성돼 1인기준 1만 5천원에서 2만 5천원까지 계절 일품요리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의정부점이 탕과 찜요리를 특별메뉴로 선보였다면 상계점은 ‘멍게비빔밥& 매운탕’ 등을 스페셜 메뉴로 점심고객을 공략하고 있다.
전 점장은 “전체 고객 중 90%이상이 평일특선정식을 주문한다”며 “1일 평균 점심시간에만 1.8의 회전률을 자랑한다”고 말했다.
저녁메뉴의 베스트 메뉴는 ‘대게찜&왕게구이세트'는 4인을 기준으로 대게 찜과 왕게구이를 와인과 함께 먹을 수 있는 실속 메뉴로 가족단위 고객들에게 인기가 좋다.
메뉴뿐만 아니라 철저히 계산된 서비스는 상계점만의 또 다른 자랑거리다.
전 점장은 “직원들에게 서비스마인드를 심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선행돼야 할 것은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이라며 “상대가 누가됐든 이야기에 경청하는 자세는 고객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는 상계점의 고객연령층이 높은 것을 감안한 고객맞춤전략이다.
혁혁한 공을 한층 한층 쌓아가고 있는 전진구 점장의 앞으로의 목표는 후배 양성. 한 기업 뿐 아니라 외식업계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지도자로써의 모습 또한 기대해 본다.
주소 : 서울시 노원구 상계동 1021-14번지 2층
문의 : 02-936-1300
유은희 기자 ye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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