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와 천일염 항비만 효과 입증
김치와 풍부한 미네랄 함유로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천일염에서 항비만 효과를 가진 유산균이 발견됐다. 이는 우리 전통식품의 효능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사례여서 주목된다.농림수산식품부는 최근 김치와 천일염에서 분리한 유산균주가 항비만 효능이 있는 아미노산 물질인 오르니틴을 생성한다는 사실이 세계 최초로 밝혀졌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농식품부의 농림기술개발사업으로 2009년부터 3년간 총 3억 3천만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원해 우석대가 수행하고 있는 R&D 과제다. 오르니틴은 사람과 동물의 혈장, 피부, 간 등에 존재하는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근육증강, 항비만 효능이 있어 미국을 중심으로 식의약품소재로 사용되고 있다.
연구팀은 김치에서 분리한 균주(바이셀라 코리엔시스(Weissella koreensis) OK1-6)가 오르니틴(Ornithine)을 생성하는 기능을 갖고 있으며, 세포실험을 통해 지방세포의 중성지방 생성을 억제하고 지방산과 중성지방의 합성에 관여하는 단백질과 효소의 농도를 낮추는 항비만 효능이 있음을 밝혀냈다.
또한 김치에서 발견한 균주와 DNA 염기 서열이 99.5% 이상 동일하고, 오르니틴 생산 능력이 있는 유산균(바이셀라 코리엔시스 MS1-3 균주, 바이셀라 코리엔시스 MS1-14 균주)을 천일염에서도 발견, 이들 균주의 분리·동정, 특성에 대한 연구결과를 SCI급 학술지인 J. Microbiology 최신호(2010년 8월호)에 게재했다.
농식품부는 이처럼 기능성 유산균이 우리 전통식품에서 속속 발견되고 있는 만큼 김치와 천일염 등 우리 전통식품의 과학화를 통한 산업화, 세계 명품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연구팀은 김치에서 우수 균주를 추가적으로 확보하고 신소재 개발 및 미용식품 등 기능성 제품 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심층 연구할 계획이다.
김정배 기자 ks1288@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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