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로나, 도시락 등 국내 제품 해외시장서 승승장구
‘메로나’, ‘도시락’ 등의 국내 먹을거리가 중국, 러시아 등 해외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빙그레 ‘메로나’는 해외 시장에서만 2008년 35억원, 2009년 50억원의 매출을 거뒀으며 올해는 약 1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메로나는 특히 아시아 주요 거점시장인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에서 판매가 급증, 실제로 수출 7개월 만에 이들 나라에서 수입 아이스크림 중 판매 1위를 기록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내년에는 3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는 메로나의 국내 연간 매출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한국야쿠르트의 ‘도시락’은 러시아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1990년대 초 러시아에 첫 선을 보인 ‘도시락’은 구소련 붕괴 직후 먹을거리가 부족했던 당시, 부산항과 블라디보스토크를 오가던 러시아 보따리상들에 의해 소개된 제품이다.
다른 라면에 비해 매운 맛이 덜해 순한 맛을 좋아하는 러시아인들의 입맛을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었다. 2003년 모스크바시 인근 라멘스코예시에 한국 기업으로는 최초로 러시아 현지 공장을 설립, 처음 2개 라인으로 출발한 생산공장은 매년 설비를 증설해 현재 5개의 라인에서 연간 3억 5천만 개의 라면을 생산하고 있다. 연간 매출은 1800억원 수준.
매일유업은 1981년 중동에 ‘매일맘마’ 분유 수출로 해외 시장 물꼬를 튼 후 수출을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중동 아기 5명 중 1명은 ‘매일맘마’ 분유를 먹고 자란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중동지역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는 매일유업은 중동의 조제분유시장이 국내에 비해 시장규모나 기술력이 상대적으로 열악하다는 점에 착안, 고급 원료를 사용한 높은 품질의 분유를 생산해 연간 1천만 달러 이상 매출을 올리고 있다.
수석밀레니엄의 위스키 ‘골든블루’도 중국 수출 한 달만에 중국 상해 내 한국위스키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중국상해위스키대리상협회에 따르면 지난 7월 한달 동안 중국 상해에서 판매된 한국산 위스키 약 1300상자 가운데 ‘골든블루’가 약 900상자를 차지하며 점유율 70%를 달성했다.
한승희 기자 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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