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 외국수출위해 '구제역 청정국 지위' 신청
정부가 올해초 발생한 구제역으로 인해 중단됐던 국내산 쇠고기의 미국 수출을 다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를 위해 농림수산식품부는 최근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구제역 청정국 지위 인정' 신청서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OIE로부터 청정국 지위를 인정받으면 올해초 구제역 발생으로 전면 중단됐던 한국산 쇠고기의 미국을 비롯한 모든 외국으로의 수출이 가능해진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23일 "국내에서 구제역이 완전히 사라진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최근 OIE에 구제역 청정국 지위 인정 신청서를 냈다"면서 "빠르면 9월중으로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제역 청정국 지위 인정 신청은 구제역 최종발생일로부터 3개월내에 구제역이 재발하지 않으면 할 수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구제역 지위 인정 신청이 의미를 갖는 것은 국내산 쇠고기의 미국으로의 첫 수출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당초 농식품부는 국내산 쇠고기의 첫 미국 수출을 위해 미국측과 협상을 벌여 지난 1월 미국으로부터 구제역 청정국 지위 인정에 대한 확인을 받아 이러한 사실이 미국 관보에까지 게재됐으나 이후 경기 김포에서 구제역이 발생하는 바람에 협상이 중단됐다.
통상 국내산 쇠고기의 미국 수출을 위해선 '설문작업→자료 제공·검토→현지점검→지적사항 해명.이행→관보게재→수출기본요건 완성→동등성 평가(위생 수준과 관련 제도에 대한 평가)→수출시작'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농식품부는 관보게재가 이뤄지기까지 무려 2년여간 미국측과 협상을 벌여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올해 1월 김포 구제역 발생으로 2년여간 벌여왔던 미국과의 수출협상이 전면 중단돼 그간의 노력이 수포가 됐다"면서 "OIE로부터 청정국 지위를 인정받으면 곧바로 국내산 쇠고기의 미국으로의 첫 수출은 물론 다른 외국으로의 수출협상도 재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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