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듯한 지중해 연안이 원산지로 인류가 처음으로 재배한 작물로 알려진 '무화과'를 최근 전남 영암 등 남부지역이 아닌 충북 충주에서 한창 수확중이다.
충주시는 올 초 영암 등 전남지역 일부에서 재배하던 무화과 700그루를 단월동 신대마을 임봉규(66)씨 비닐하우스에서 시범재배(1천㎡)한 결과 기후 온난화 등에 대비한 새로운 소득작목으로 육성하는 데 성공, 최근 자줏빛이 탐스러운 무화과 수확이 한창 이뤄지고 있다.
1930년대부터 전남 영암과 목포를 중심으로 재배되기 시작한 무화과는 입안 가득 퍼지는 부드럽고 달달한 풍미가 일품인데 영암이 전국 생산량의 7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남부지역이 주 재배지였다.
봄에 심어 가을에 수확하는 작물인 무화과는 노동력이 적게 들고 재배과정에 온도를 높이지 않아도 생산이 가능해 새로운 소득원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이곳에서는 11월 말까지 1.5t의 무화과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그동안 지역에서 쉽게 맛보기 어려운 싱싱한 무화과를 저렴한 값에 맛볼 수 있게 된 것은 물론, 사과의 고장 충주를 대표하는 새로운 소득작물로 육성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재배농민 임봉규 씨는 "무화과는 특별한 재배기술이 필요 없고 무농약으로 재배되기 때문에 고소득의 친환경 안전한 먹을거리"라며 "위장질환, 빈혈과 소화촉진, 숙취해소에 좋은 과일"이라고 말했다.
충주시 농업기술센터 강낙준 달천농민상담소장은 "무화과는 3.3㎡당 2만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고소득 작목"이라며 "내년에는 재배 면적을 확대 지원해 현장 직거래 판매로 농가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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